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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유럽] 황홀한 알프스의 품속으로, 뚜르 드 몽블랑(TMB)!
작성자 김*묵
작성일 2019.10.11

안녕하세요!

혜초트레킹 김홍묵 사원입니다.

 

지난 8월 1일 부터 11일까지 7명의 손님을 모시고

뚜르 드 몽블랑(T.M.B) 11일 상품 인솔을 다녀왔습니다.

 

T.M.B 는 알프스의 상징이자 최고봉인 몽블랑(Mont Blanc/ 4,810m)을 중심으로

그 산군을 둘러보는 일정으로 흔히 '몽블랑 둘레길'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몽블랑 둘레길이라고 하여 우리나라의 지리산 둘레길, 제주도 올레길을 생각하시면 금물입니다!

 

T.M.B'트레킹 난이도 4'의 상품으로 

 

매일매일 1~2개의 고개를 넘고 6~8시간의 산행을 8일간 지속하는 일정입니다.

때문에 종주산행, 장거리 산행이 익숙치 않은 손님분들께서는 다소 버거워 하시기도, 중간에 일정을 포기하시는 경우도 간혹 생기곤합니다.

 

하지만 혜초에서는 T.M.B를 진행하는 모든 팀에 전문 산악교육을 수료한 혜초 직원이 인솔자로 동행하면서

손님 여러분들의 컨디션과 건강상태를 수시로 체크하고

손님들께 최선의 방법을 안내해드릴 수 있도록 항상 고민하고 있습니다.

 

현지사정에 능숙한 현지가이드와 조율하여 하루치 일정을 생략하고 휴식을 취하시게 조치 해드린 뒤

다음 일정에서 합류하는 등의 방법을 안내해드리기도 하고, 식사가 부실한 경우에는 체력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식사를 추가로 주문하기도 하면서

 

한 팀으로 이루어진 일행 모두가 T.M.B 코스를 완주하실 수 있도록 안내드리고 있습니다.

 

 

 

매일 고개를 넘으며 지치고 힘든데,

 

호텔이 아닌 산장에서 묵으면서,

 

식사는 유럽 현지식으로 나오는데도

 

 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T.M.B를 걸을까요?

 

 

이 질문에 대한 답은 T.M.B를 걷는 사람의 숫자만큼 다양할테지만

 

서부 알프스와 몽블랑 산군의 아름다운 풍광을 있는 그대로 즐기면서,

같은 길을 걷는 수 많은 트레커들과 마주치며 서로를 응원하고,

모든 코스를 완주한 뒤 샤모니로 돌아올 때 벅차오르는 뿌듯한 성취감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산 허리에 위치한 산장에서 그림같은 경치를 바라보며 마시는 시원한 맥주 한 잔

산장에서 정성껏 준비한 저녁과 함께 하는 유럽의 다양한 하우스와인이 맛과 멋을 더해주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지금부터 현지에서 직접 촬영 해 온 사진으로 뚜르 드 몽블랑을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트레킹 1일차, 콜 데 발므(Col de Balme)를 넘는 일정입니다.

몽블랑 산군은 프랑스, 스위스, 이탈리아에 걸쳐있으며 T.M.B 코스 역시 세 국가를 모두 지나게 됩니다.

콜 데 발므는 T.M.B의 기점인 샤모니에서 출발하여 스위스로 넘어가는 국경입니다.

 

 

T.M.B의 첫번째 산장입니다. 트레킹 1일차는 산장 예약 상황에 따라 트리앙 혹은 콜 데 라 포르클라즈의 산장을 이용하게 됩니다.

이번 팀에서는 트리앙에 있는 Auberge du Montblanc 에서 숙박하였는데

여기서 Auberge(오베르지)는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에서는 Alberge(알베르게)로 불리는 산장 겸 민박의 역할을 하는 숙소를 지칭하는 단어입니다.

 

산장에서의 숙박은 다인실이 기본이지만 혜초에서는 미리 예약을 통해 다인실의 산장을 2인 1실로 이용하실 수 있도록 방을 배정해드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지 산장의 방 사정에 따라 다인실에서 숙박하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산장에서는 저녁과 아침을 제공하고, 별도의 요청이 있으면 점심 도시락(밀박스)도 제공합니다.

저녁식사는 일반적으로 일행들이 함께 나누어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서빙되며 전채, 메인, 디저트의 3코스로 제공됩니다.

아침식사는 시리얼과 빵, 치즈, 햄, 요거트 등 산장에 따라 다양하게 제공됩니다.

 

 

트레킹 2일차, 트리앙에서 콜 데 라 포르클라즈를 지나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보빈산장으로 향하는 길입니다.

여름에 덥고 습한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서부 알프스 지역은 지중해성 기후로 여름에는 고온건조하고 겨울에 비가 많이 내리는 기후입니다.

때문에 사진과 같이 여름에 청명하고 맑은 날씨에서 트레킹을 진행 할 수 있습니다.

 

보빈산장에서의 점심식사입니다. 산장주인의 어린자녀들이 서빙을 돕고, 가스레인지가 있음에도 장작 화덕에서 조리를 하는 모습이 참 정겹습니다.

정성껏 인근 지역에서 재배한 야채를 듬뿍 썰어넣은 야채 수프와 건조한 소시지와 담백한 빵, 그리고 앙증맞은 피클과 복숭아 한조각으로 마무리 되는 식사입니다.

식사가 다소 양이 적어보여 지역 특산품인 살구파이를 추가로 주문하고자 하였으나 하필 이날 모두 품절되어, 사과파이로 제공되었습니다.

 

트레킹 2일차 숙소인 아르페티 산장입니다. 아름다운 주변 경치와 깔끔한 산장 시설(2인 1실), 다소 좁지만 현대화되어있는 샤워실,

그리고 저녁으로 제공되는 사슴고기와 퐁듀까지 손님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았던 산장이었습니다.

 

 

트레킹 3일차, 3일차 진행을 위해 아르페티에서 밴을 타고 이동 중 현지가이드의 추천으로 방문한 샴페 호수입니다.

한적한 스위스의 정취를 있는 그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트레킹 3일차는 스위스에서 이탈리아의 경계인 그랑 콜 페레를 넘어가는 일정입니다. 그랑 콜 페레에 도착하기 전 라페울리 산장에서

직접 짠 우유로 만든 밀크쉐이크를 마시며 달콤한 휴식을 취합니다.

알프스 초원에서 자유롭게 풀을 뜯어먹으며 자란 젖소에게서 갓 짜내어 저온살균처리한 우유의 맛은 평생 잊지 못할 맛이었습니다.

 

스위스와 이탈리아의 경계인 '그랑 콜 페레' 입니다.

그랑조라스를 바라보며 아르페티 산장에서 정성껏 싸준 도시락을 먹기도하고, 따뜻한 햇살에 몸을 맡기며 달콤한 낮잠을 취하기도 합니다.

 

T.M.B를 걷다 보면 언제나 맑고 청명한 워낭소리를 들을 수 있고, 너른 초원에 방목하고 있는 젖소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알프스에서의 방목은 더운 여름에는 서늘한 높은 지대로 이동하여 풀을 먹이고, 추운 겨울에는 산 아래 마을로 내려와 가축들을 사육하는

수직적 방목(이목)입니다. 지금은 더운 여름시기이기에 높은 지역들에 젖소들이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습니다.

 

그랑조라스가 바로 보이는 트레킹 3일차의 숙소 보나티 산장입니다.

좌측부터 보나티 산장에 도착한 오후에 촬영한 사진, 이른 새벽에 촬영한 사진, 출발전에 촬영한 사진으로

보나티산장은 시간에 따라 다양한 그랑조라스의 색감과 풍광을 제공하는 매력적인 산장입니다.

 

 

 

트레킹 4일차, 프랑스에는 샤모니가 있다면 이탈리아에는 꾸르마이어가 있습니다.

이탈리아에서 몽블랑(이탈리아어 : 몬테 비앙코)을 등정하기 전 기점으로 삼는 마을로 아기자기한 주택들과 식당, 점포들이 있습니다.

 

 

트레킹 5일차, 이탈리아와 프랑스의 경계인 콜 데 라 세느를 넘는 일정입니다.

꾸르마이어에서 셔틀을 탑승하여 라 비사일레라는 지점까지 이동 한 뒤 트레킹 5일차 일정이 시작됩니다.

날이 맑다면 세느 고개를 향하는 길에 아름다운 호수와 설산으로 둘러쌓인 길을 걸으실 수 있습니다.

 

하산 중간에 모테 산장에 들러 시원한 생맥주 한잔, 그리고 힐링체어에 앉아 복잡했던 일상을 잊고 여유로움을 느껴봅니다.

 

 

트레킹 6일차, 이날은 본옴므 고개를 넘는 일정이지만 오전내내 거센 바람과 폭우가 내리는 바람에 간신히 본 옴므 산장에 도착하였습니다.

11시에 산장에 도착하였지만 거센 비바람이 그칠기미가 없어 가이드와 손님들과 상의하여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이날은 다행히 산장에 사전에 협조를 구하여 뜨거운 물과 가져온 음식을 취식할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치즈와 빵 등 밋밋한 현지식에 물려있던 입맛을 되살리기 위해 컵라면으로 파티를 했습니다.

하지만 컵라면만으로는 부족하기 때문에 추워진 몸을 녹이기 위해 따뜻하게 끓인 와인인 '뱅쇼'와

본 옴므 산장의 특식인 오믈렛, 초콜릿 케익을 주문하여 곁들이니 어느덧 거센 비바람이 걷혔습니다.

 

 

가장 더운 날짜(8/1)에 출발한 팀임에도 불구하고 아직 눈이 녹지 않은 구간이 있었습니다.

아이젠이 필요할 정도의 구간은 아니었지만

가장자리와 바위 주변에서는 무너질 가능성이 있어 현지가이드의 안내에 적극적으로 따라주셔야 안전하게 이동이 가능합니다.

 

 

트레킹 7일차, 목가적인 풍경의 아기자기한 샴펠 마을을 지나 비오나세이 빙하를 보러가는 여정입니다.

비오나세이 빙하를 보기 전 아찔한 출렁다리를 지납니다. 출렁다리를 지나 나타나는 비오나세이 빙하와 주변 산등성이는 넋을 놓고 감상하게 만듭니다.

 

 

벨뷔역(산악열차 역)을 지나 벨뷔 케이블카로 오면 간단하게 점심식사를 할 수 있는 식당이 그림같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날은 이곳에서 트레킹 일정이 종료되기 때문에 바삭하게 구운 치아바타와 바삭한 감자튀김, 그리고 시원한 맥주 한모금으로 고단한 몸을 달래줍니다.

 

트레킹 8일차, 샤모니로 가는 케이블카를 탑승하기 위해 브레방으로 향하는 마지막 트레킹 여정입니다.

수줍은 듯 구름과 안개 속에 숨어 보일듯 말듯 하던 몽블랑이 이날은 그 고귀한 자태를 마구 뽐내었습니다.

브레방 케이블카 탑승장에는 몽블랑을 바라보며 식사를 할 수 있는 레스토랑이 있습니다.

 

이 곳에서 8일간의 T.M.B를 무사히 완주한 서로를 축하하고 격려하며 트레킹 일정이 종료됩니다.

이후 케이블카를 탑승하고 T.M.B의 기점이자 완주점인 샤모니로 향합니다.

 

 

 

 

이번 팀은 비록 적은인원이 출발하였지만

산행에 익숙하지 않은 손님, 종주산행은 처음인 손님 등 T.M.B 코스를 힘들어 하신 손님분들께서 계셨습니다.

 

특히 2일차부터 무릎에 통증을 호소하시던 손님분이 가장 걱정되어

중간에 가이드와 상의하여 휴식이 가능한 일정, 합류점을 안내드리기도 하였지만

 

일행과 함께 T.M.B 완주하겠다는 일념으로 한 걸음 한 걸음 내딛어

결국 생략한 코스 없이 완주해내셨습니다.

 

이러한 뜻 깊은 결과는 항상 주변에서 격려해주고, 도와주던 우리 팀원들이 있었기 때문이며

불편하고 힘든 상황에서도 항상 웃으며 주어진 상황을 맞이하며 행복해하시던 손님들이 계셨기 때문일 것입니다.

 

 

혜초에서 떠나는 팀은 모두 '한 팀'으로 진행됩니다.

 

혼자 가면 빨리 가지만 함께 가면 멀리 갈 수 있다는 말 처럼

 

우리 혜초에서는 언제나 손님들과 함께 가며

빠르게 보다 멀리, 그리고 자세히 안내해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황홀한 알프스의 품속을 파고 드는 '뚜르 드 몽블랑(T.M.B)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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