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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23.03.15~03.25 [안나푸르나] 푼힐/베이스캠프 트레킹 11일 후기(2)
작성자 남*찬
작성일 2023.04.11

[6일차]

(시누와 마을에서 보이는 마차푸차레)

 

햇살이 뜨기 전 아침 날씨는 역시나 제법 쌀쌀했습니다.

 

시누와 마을 롯지에서 나와 출발하려 하니 그 동안 숨어있던 마차푸차레 봉우리가 저 멀리서 우리를 반겨 주고 있었습니다.

 

 

(밤부 마을로 이동 중)

 

(어퍼 시누와 마을)

 

시누와 마을은 어퍼 시누와, 로우 시누와 마을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잤던 시누와 롯지는 로우 시누와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어퍼 시누와 마을 전경)

 

저희 혜초여행사에서는 고객들 카고백이 빗물이 젖거나 오염물에 더러워지지 않도록 카고백 커버를 씌우고 다닙니다.

 

 

(대나무 숲)

 

(거대한 마차푸차레)

 

A.B.C 에 다가갈 수록 멀리서만 보이던 마차푸차레 봉우가 가까워지고, 가까워질 수록 더 거대하게 빛나보였습니다.

 

마차푸차레는 해발고도가 6,997m의 산으로, 네팔어로 '물고기 꼬리'라는 뜻입니다. 두 개로 갈라져 있는 정상 부분이 마치 물고기의 꼬리와 비슷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마차푸차레는 힌두교의 3개 신 중 신도들이 가장 많이 받드는 시바 신에게 봉헌된 산입니다.

 

 

(밤부 마을을 지나 도반으로 이동 중)

 

밤부 마을에 도착해서 따뜻한 레몬티로 티타임을 가졌습니다.

 

몸을 따뜻하게 만들고 도반으로 이동했습니다.

 

 

(밤부 마을 대나무 숲)

 

(우거진 수풀길)

 

(도반 마을)

 

밤부 마을에서 약 1시간 30분 정도 걸어 올라오니 멀리 도반 마을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는 이 도반 마을에서 맛있는 짜장밥으로 든든하게 배를 채웠습니다.

 

 

(비 내리는 오후)

 

역시나 점심 시간 이후에는 약속이라도 한 듯 비가 내리는 오후가 시작되었습니다. 빗길이 여간 편하지는 않았습니다.

 

 

(운무에 휩싸인 히말라야 폭포)

 

(폭포 위 히말라야 롯지까지 이어지는 오르막 계단길)

 

안나푸르나 트렉에 트레커들이 많이 없어 걷는 내내 사박사박 비 내리는 소리와 제 거친 숨소리만이 들릴 뿐이었습니다.

 

 

(히말라야 롯지)

 

(히말라야 롯지-데우랄리 이동 구간)

 

히말라야 롯지를 지나 오르막 계단을 더 올라갈 수록, 즉 고도가 높아질 수록 푸르른 수풀림은 점점 사라지고 돌무더기 지대가 나타납니다.

 

데우랄리 롯지까지는 돌무더기 지대를 지나야 합니다.

 

 

(데우랄리 롯지)

 

(데우랄리 롯지 전경)

 

비가 내리고 빗물이 흐르는 돌무더기 지대를 지나 우여곡절 끝에 데우랄리 롯지에 잘 도착했습니다. 롯지 위에는 눈이 쌓여 있었습니다. 그도 그럴게 데우랄리 롯지는 해발고도

 

3,200m에 위치해 있어 낮은 고도에서 내리는 비가 이 곳에서는 눈으로 바뀌어 내렸습니다.

 

이 데우랄리 롯지에서부터 핫팩 소지는 필수입니다.

 

고산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1. 보온 유지 필수(털모자 착용 필수!)

2. 따뜻한 물을 조금씩이라도 자주 마시고

3. 높은 해발고도(약 3,000m)에서는 절대 샤워 금지/머리감기 금지/금주

 

하며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해야 합니다.

 

[7일차]

(눈 쌓인 데우랄리 롯지)

 

밤사이 내린 많은 눈이 쌓여 아침에 눈 뜨고 나왔을 때 이렇게 멋진 설경을 볼 수 있었습니다.

 

 

(강아지도 반한 설경)

 

(데우랄리 롯지 풍경)

 

아침 먹기 전 부랴부랴 다들 나와 눈이 반짝이는 풍경을 배경으로 여러 컷의 사진을 찍었습니다. 손님, 네팔 현지 스태프, 강아지 등등.. 이렇게 멋진 설경을 보기란 정말 쉽지 않

 

은 것 같습니다.

 

 

(눈부신 데우랄리 마을 주변 풍광)

 

(쌓인 눈의 높이)

 

(운무에 휩싸인 데우랄리)

 

아침에 반짝이는 설경을 잠시잠깐 보여주더니 아침 식사를 하고 나왔을 때는 짙은 운무에 주변 풍광을 전혀 볼 수 없었습니다.

 

※ 눈이 많이 쌓인 오늘같은 날은 무조건 데우랄리-A.B.C 구간에서 '아이젠' 착용은 필수입니다.

 

 

(데우랄리-M.B.C 이동 구간)

 

데우랄리에서 마을에서 M.B.C 가는 길은 오르막 계단길로 시작합니다. 눈길이 제법 미끄럽습니다.

 

 

(하얀 눈꽃 세상)

 

고도가 높아질 수록 날씨가 변화무쌍합니다. 운무에 휩싸였다가 맑은 하늘이 나왔다가...

 

 

(눈 덮힌 협곡)

 

눈 덮힌 이 길이 맞는지 저 길이 맞는지 알 수가 없을 정도로 새하얀 눈길에는 발자욱 하나 없었습니다.

 

그리고 길 따라 나오는 새로운 풍경이 감탄을 자아낼 만큼 아름다웠습니다. 조금 오버해서 이 곳이 지구가 맞는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요.

 

 

(눈의 숲길)

 

(거대한 안나푸르나 산군)

 

눈으로 덮힌 숲길을 빠져나오니 거대한 안나푸르나 산맥이 우리를 반겨주듯 모습을 드러냈다 숨었다 했습니다.

 

주변의 거대한 산군들이 그저 놀라울 따름이었습니다.

 

 

(한 폭의 그림같은 풍경)

 

(M.B.C 이동 중)

 

(멀리 보이는 M.B.C)

 

M.B.C(해발고도 3,700m) 가까워질 수록 역시나 운무가 짙어져 갔습니다.

 

 

(M.B.C)

 

마차푸차레 베이스 캠프에 도착하여 점심 식사를 했습니다. 식사를 하는 동안 짙게 깔려 있는 운무에 눈보라까지 몰아쳐 상황이 점점 나빠져 갔습니다.

 

당장 전방 5m 정도도 안 보일 정도로 시야가 안 좋아지고 눈보라는 거세게 휘몰아쳤습니다.

 

가이드와 산행을 계속 이어나가도 되는지 서로 조율하며 눈보라가 가라앉기만을 서로가 바랬습니다.

 

 

(M.B.C-A.B.C 이둥 구간)

 

가이드와 현지의 판단에 따라 산행을 이어나가도 괜찮다는 사인을 받고 출발 채비를 하였습니다.

 

든든하게 우비를 입구 배낭에 커버를 씌우고 스패츠와 아이젠을 착용하고 우리의 목적지, A.B.C 를 향해 출발!

 

 

(거센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안나푸르나 트렉)

 

고도가 높아질 수록 다리가 점차 무거워지는데, 눈을 뜰 수조차 없이 강하게 부는 바람과 거친 눈보라가 더욱 더 다리를 무겁게 만들었습니다.

 

 

(서서히 보이기 시작하는 A.B.C)

 

(A.B.C)

 

눈에 찍힌 앞 사람 발자국만 따라가다 보니 A.B.C 에 도착해 있었습니다. 궂은 날씨 탓인지 일찍 출발한 탓인지 주변에 트레커들이 많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펑펑 눈 내리는 A.B.C 풍경)

 

A.B.C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방 배정을 하여 젖은 옷과 양말, 그리고 신발을 갈아신으실 수 있도록 조치했습니다.

 

지속적으로 눈이 많이 내려 A.B.C 롯지 주변에는 눈이 수북이 쌓여 있었습니다. 주변에 보이는 것도 없고 눈도 많이 내려 일몰 풍경은 아쉽게도 볼 수가 없었습니다.

 

[8일차]

(A.B.C 주변 안나푸르나 남봉, 1봉, 그리고 마차푸차레)

 

A.B.C의 일출을 보기 위해 아침에 눈을 뜨고 나와보니 어제 언제 그랬냐는 듯 세상 조용하게 안나푸르나 남봉과 1봉, 그리고 마차푸차레가 새파란 맑은 하늘 아래 웅장한 기염

 

을 내뿜고 있었습니다. 정말 눈부신 비경이었습니다.

 

 

(눈부신 안나푸르나 만년설산)

 

(A.B.C 단체사진)

 

화창한 날씨 속에서 기분좋게 일출도 보고 아침 식사도 든든히 먹고 출발 채비를 끝마쳤습니다.

 

M.B.C 를 지나 다시 데우랄리로 하산합니다.

 

 

(겨울왕국)

 

온통 새하얀 눈꽃 세상이 제 발길을, 제 눈길을 계속 사로잡았습니다. 발길이 쉬이 떨어지지 않는 그런 신비하고도 아름다운 풍경이었습니다.

 

 

(M.B.C 이동 중)

 

눈이 제법 많이 내린 날이라 그런지 헬기를 타고 A.B.C 앞에 내려 스키를 타는 관광객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헬기를 타고 어느 지점까지 올라가 스키를 타고 내려오는, 그런 관광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안나푸르나 설경을 보며 스키를 타는 느낌이란...생각만 해도 설레였습니다.

 

 

(M.B.C-데우랄리 이동 구간)

 

(데우랄리 롯지)

 

미끄러운 눈길을 조심조심 내려와 우리가 머물렀던 데우랄리 롯지에 도착했습니다.

 

데우랄리 롯지에 도착하면 이번 여정에서 처음으로 제공되는 라면을 먹을 수 있습니다. 고산에서 먹는 라면의 맛이란...직접 드셔보셔야지만 알 수 있습니다.

 

 

(데우랄리-밤부 이동 구간)

 

데우랄리에서 맛있는 라면을 먹고 밤부로 이동했습니다.

 

라면을 먹기 시작할 때부터 하늘에 서서히 비구름이 몰려오더니 이내 햇살을 비구름이 가려버렸습니다.

 

 

(비 내리는 도반)

 

어느새 비가 조금씩 내리기 시작하더니 도반 마을을 지날 때는 비가 더 거세게 쏟아졌습니다.

 

도반을 지나 밤부까지 내려가 우리의 마지막 안나푸르나 트렉에서의 밤을 보냈습니다.

 

저희 혜초에서는 이 곳에서의 마지막 저녁 만찬은 더욱 정성스럽게 준비하여 고객들에게 최고의 식사와 추억을 제공해 드리기 위해 노력합니다.

 

[9일차]

(밤부-촘롱 이동 구간)

 

밤부에서 화려한 밤을 보내고 맑은 날씨 아래 촘롱 마을로 이동했습니다.

 

 

(어퍼 시누와 마을)

 

중간에 어퍼 시누와에서 잠시 잠깐 휴식 시간을 가졌습니다.

 

오늘 하산하면 모든 트레킹 일정이 끝난다니 한 편으로 아쉽기도 하고 한 편으로는 시원한 마음도 들었습니다.

 

 

(헬기 탑승)

 

어제 밤부 마을에서 하산주를 심하게 드신 손님과 급격한 체력 저하로 걷기 힘든 손님이 계셔서 결국 시누와 마을에서 헬기에 탑승했습니다.

 

[헬기 탑승 관련 내용]

1. 헬기 탑승은 어느 마을에서 탑승하느냐, 즉 고도에 따라 비용이 달라집니다.

2. 헬기 비용은 탑승 인원의 1/N 로 결제합니다.(VISA 또는 MASTER 카드로만 결제 가능하며 달러로 결제합니다.)

3. 결제는 포카라 구공항에 도착하면 헬기 회사에 바로 결제해야 합니다.(고객이 직접 결제 요청)

4. 헬기 탑승자는 본인의 짐(카고백+배낭)을 따로 챙겨놔야 합니다.

 

※ 지나친 음주는 언제나 건강을 해칩니다.(특히 산행 중 과도한 음주는 자제하시기 바랍니다.)

 

 

(포카라 피쉬테일 롯지)

 

손님들과 먼저 헬기를 타고 포카라 구공항까지 안전하게 이동하여 택시를 타고 포카라 피쉬테일 롯지로 이동했습니다.

 

호텔에 체크인 하고 심신이 지친 고객들의 건강 상태를 체크하며 산행 중인 고객분들이 포카라에 도착할 때까지 기다렸습니다.

 

오후 3시가 넘어가자 산 위에서 그랬던 것처럼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이 비는 산행을 끝마친 고객들이 포카라 호텔에 도착하여 짐을 풀고 저녁 식사를 마치고 난 뒤에야

 

그쳤습니다.

 

[10일차]

(피쉬테일 롯지의 아침 풍경)

 

아침 새벽에 일어나 페와 호수 보우팅 일정을 마치고 호텔에서 맛있는 아침 식사를 먹었습니다.

 

포카라의 아침 햇살이 강렬했습니다.

 

 

(포카라 신공항 내부)

 

피쉬테일 롯지에서 카고백 정리를 하고 포카라 신공항으로 이동했습니다.

 

포카라 신공항 앞에 내려 각자 카고백을 들고 입구에서 보안 검사를 실시했습니다. 그리고 카운터 앞까지 카고백을 갖다 놔 탑승 수속을 기다렸습니다.

 

 

(탑승동 내부)

 

이 날 안타깝게도 포카라-카트만두 행 항공 시간이 2시간 딜레이 되었습니다.

 

정해진 시각에 따라 정시에 출발하면 너무나 좋지만 기상 상황에 따라 국내선 출발 시간이 딜레이될 수 있습니다.

 

 

(항공 탑승 중)

 

(카트만두 국내선 청사)

 

카트만두 국내선 청사에 도착해서는 본인의 짐(배낭)만 챙기면 됩니다.

 

카고백을 버스까지 날라다 줄 일꾼들이 있기 때문에 카고백은 따로 신경 안쓰셔도 됩니다.

 

항공이 2시간여나 딜레이 되는 바람에 카트만두 시내 관광 시간이 많이 없었습니다.

점심 식사를 먼저 하고 덜발 광장으로 이동하여 네팔 유적지 탐방을 했습니다. 그리고 릭샤에 탑승하여 타멜 시장으로 이동하여 아주 짧은 자유시간을 갖고 다시 호텔로 이동했습니다.

급하게 카고백에서 짐을 꺼내 다시 캐리어에 넣고 카트만두 국제선 청사로 이동하여 별 탈 없이 안전하게 탑승 수속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인천국제공항에 잘 도착하여 고객들 간 서로 인사를 나누고 모두의 안녕을 기원하면서 이번 여정의 마침표를 찍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