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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KE]겨울까미노 [나를 만나는 길]산티아고 도보 14일
작성일 2018.03.06
작성자 박*흥
상품/지역
산티아고/도보여행산티아고/세계의 길

이제야 마음의 여유를 갖고 산티아고로 향하는 길 위에서의 일들을 생각하다. '산티아고 도보 14일'을 선택하는 것은 그냥 길 위에 오래 서고 싶어서이다. 낯선 길 위에 선다는 것만으로 설렘과 조금의 두려움이 앞섰다. 서로 다른 의미를 가지고 도보길에 나선 10명과 우리의 전부장과 함께 도보 14일을 위해 스페인으로 향했다. '올라', '올라' 를 수없이 외치며 따뜻한 미소로 '브엔까미노'하며 반기는 스페인 사람들 속에서 나도 그들처럼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였다. 풍경이 일상을 잊게 했다. 현지가이드인 제니퍼의 '산티아고는 마음으로 가는 길'이라는 말이 길을 걷는 내내 와 닿았다. 길에서 헤밍웨이를, 포도주를, 문어요리인 뽈보를, 좌빵우물(무엇일까요?), 그리고 함께한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들을 만나는 경험을 통해서 언젠가 다시 이 길에 서리라 마음먹었다. 편안한 호텔에서 지내다가 알베르게에서 잘 수 있을지 알 수는 없지만.

전부장님, 참 수고많으셨어요. 색깔이 다른 사람들과의 동행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행렬의 끝에서 야생화를 보면서 궁금해하고, 따다 만 포도송이를 맛보고 깔깔대는 닐다람쥐 속초 여인과 함께한 부산여인 등 3명의 걸음 속도를 맞추고 우리가 가는 길을 방해하지 않고 궁금해하면 그때그때 지식의 보따리를 풀어놓으셨죠? 그리고 순이씨도 늘 웃는 얼굴로 우리들을 도와 줘서 고마웠어요. 그리고 제니퍼의 산티아고에 대한 사랑과 열정은 글로써 다 풀어내지 못할 것같아요. 제니퍼가 있어서 길 위에 서서 행복하였고, 전부장님이 뒤에서 잘 챙겨줘 든든했으며, 순이의 긍정적인 생각이 다시 산티아고로 가게 합니다.
이 상품이라면 호텔, 음식, 빨래 ... 이런 걱정은 안 하셔도 됩니다. 다 좋았어요. 모두가 다 풍족하지 않아도, 세련되지 않아도 하루하루 머문 곳에서의 추억은 다 추억이 됩니다.

포도주의 향기를 그리며, 사람을 따르지 않고 진리를 따를 수 있는 지혜를 가졌으면 하는 소망도 해 봅니다. 그리고 '체면과 자존심 때문에 인생을 구겨서는 안된다'는 것, 도 알게 되었습니다.
3월이 지나면 선교장 빗소리를 들으러 속초에 가서 날다람쥐 여인도 만날 것입니다. 길 위에서의 좋은 인연을 놓치고 싶지 않고 산티아고 도보 길을 걸었던 과거의 추억 여행도 하고 싶습니다.

평점 5.0점 / 5점 일정5 가이드5 이동수단5 숙박5 식사5
정보
작성자 윤*희
작성일 2018.03.12

누구나 이 길위에 서면 한없이 평안해 지는가 봅니다

특히 겨울에 떠나는 순례길은

약간 춥기는 해도 얼마나 한적하고 평화로운지요

소중한 상품평 감사드립니다.

다음에 또 까미노에서 뵙기를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