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제목 4월의 에베레스트 칼라파타르/EBC캠프 트레킹(2018년)
작성일 2018.04.24
작성자 심*섭
상품/지역
트레킹히말라야


※이 여행기는 2018년 4월 3일부터 4월 18일까지(18일간)네팔의 에베레스트 지역의 EBC와 칼라파타르 등정하면서 여행한 내용을 기술한 것이다.

※이 여행기에 적힌 내용은 안내자의 설명과 안내 팜프렛에 의한 해석임으로 안내자의 설명이 주관적일 수 있고, 영문이나 네팔어의 번역에 있어서 오류도 있을 수 있음을 밝혀 둔다.

※이 여행기의 순수 나의 개인 적인 감정을 기록한 것임으로, 감상 내용은 계절이나 시간에 따라 다를 수 있음을 밝혀둔다

 

 

◇2018년 4월 3일

10시 30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A18 카운터에서 미팅을 한 후, KE695(Boeing 777-200ER기종)편으로 13:30에 출발하려 하였으나, 공항의 항공기 병목 현상으로 항공기 문을 닫은 후에도 계류장에서 30여분을 기다린 끝에 이륙하였으나, 카트만두(KTM)공항엔 예정 시각인 17:50에 무사히 도착하였다. 현지 날씨는 뇌우가 있고 비가 내린다고 하였으나, 다행히 비는 그치고 후텁지근한 날씨였다.

입국 수속은 입국 층에 바로 VISA FEE 창구가 있어 바로 여권과 비자 발급비 25$을 주니 15일 간 유효한 영수증(노란색)을 준다. 그리고 WITHOUT VISA창구로 가서 바로 비자를 받을 수 있었다. 사전 에 국내에서 바자를 받았다면, 바로 입국을 할 수 있고, 40$을 주면 30일 유효한 비자를 받을 수 있다. 입국 층에서 바로 입국을 한 후, 에스컬레이트를 이용해 한층 아래층인 그라운드 층으로 내려가면 짐을 찾을 수 있다.(화요일 도착 시각엔 서울 인천과 두바이 편의 2편 밖에 없어서 비교적 한산한 편이에서 걸린 시간도 20여분 만에 입국 수속을 모두 끝 낼 수 있었다.- 단 단체여행인 경우 같은 혜초 팀 중 다른 지역으로 트레킹을 떠나는 팀과 동일한 baggage tag 때문에 혼선을 겪을 수도 있음)(현지 가이드 Pasang Sherpa 43세)

숙소엔 YAK & YETI호텔은 30여분 만에 도착할 수 있었으며 5성급으로 시설이 좋은 편이 었음. 저녁 식사 전에 침낭을 받아 개인 사물함에 넣고, 트레킹에 필요치 않은 짐은 따로 분리하여 호텔에 deposit 한 후, 간단한 내일 일정을 위한 미팅을 가진 후 저녁을 먹고 휴식을 취하였다.

 

◇2018년 4월 4일(제2일차)

5시 기상, 바로 공항으로 이동 후 국내선(루크라 행) 수속을 끝낸 후, 호텔에서 마련해 준 도시락(빵, 음료, 사과)으로 아침 식사 해결하였다. 국내선 터미널에는 Yeti, Simrik, Summit, Caurya, Nepal, Buddha 등 6개의 항공사가 있어 네팔을 각 지방으로 연결 하도록 되어 있는데, 우리는 Summit Air 403편으로 예약을 하였다(짐은 15kg 기준이나 단체로 하고 Hand-Carry Baggage도 포함 되며, 별도 표를 받아 배낭에 달고, 공항 대기실로 들어 갈 수 있었다.) 다행히 날씨가 좋아서 예정된 시각인 8:25에 탑승을 할 수 있었다. 한국인(8+가이드1), 일본인(4+가이드1), 서양인(3+가이드1) 계18명이 탑승을 하였다.

L410UVP-E20 프로펠러 기종으로 조종사는 2명이며, 승무원1명 포함 총19명이 1인당 15Kg 이하의 짐과 함께 출발을 하게 되는 것이다.(내 생애 지금까지 가장 작은 소규모의 비행기 였다.) 출발하자마자 바로 소음 방지용 솜뭉치 조금과 사탕 몇 개(땅콩 맛 사탕)를 나누어 준다. 그리고 이륙한 지, 20여분 만에 고산의 이상 기류로 비행기가 많이 흔들렸으나, 이륙한지 40여분 만인 9시05분에 루크라(LUA)공항에 무사히 도착,(공항은 4곳의 계류장이 있었고 활주로도 매우 짧았으나 활주로에 “24” 라는 숫자가 적혀 있는데 활주로의 길이가 240m라는 말인지 모르겠다.

루크라에서 현지 어시던트 가이드(Lima)와 현지 요리사(주방팀 주방장 Shyam)를 만났다. Numbur Holiday Lodge에서 생강차(진저차)로 티 타임을 가진 후 본격적인 트레킹 준비를 한 다음 10:00 드디어 희말라야를 향해 트레킹 출발!!!(루크라가 해발 2,840m 나 되니 벌써 머리가 ……)

루크라 마을 지나니 바로 쿰부 희말라야로 들어가는 입구 아치가 나온다. 이 조형물은 희말라야 최초의 여성 세르파(이름은 모르지만 luminary 즉 전문가, 권위자)를 memorial 하기 위한 GAT라고 해 두었다. 물론 조그만 흉상을 만들어서 위에 올려 두었다. 한 20여분을 지나니 오른쪽에는 대형 神木인 큰나무가 룽다를 거치고 있었다. Stone Wall이 보이는 등 벌써 티벳 불교의 모습이 보인다.

한 시간 쯤 지나서 Chheplung마을에 있는 가이드 Pasang의 Sherpa Home Lodge에 도착하여 생강차를 한잔 하였다. Pasang은 한국어 가이드를 많이 하여서 인지, 엄홍길 휴먼재단과의 인연이 있는 사진을 벽에 많이 전시 하여 두었다. 부인과 딸 함께 기념 촬영도 하였다. 아들은 카트만두에서 공부하느라고 집에 없다고 하였다. 가이드라는 전문직업인으로써 비교적 잘 살고 있는 것 같았다. 한국어 가이드로써 자부심도 가지고 있는 것 같았다.

다시 길을 나서 Mani Stone이 많은 마을을 지나 Lukla(2,840m) 보다는 고도가 낮은 2,580m의 Tharokoshi(Ghat)마을의 Wind Horse Lodge에서 비빕밥으로 점심을 먹었다.(반찬에 8개 고추장 등 푸짐함) 12:30경인데 4월의 기온이 27℃나 되고 약간 흐리고 바람이 불어 Thado강을 건너는 첫번째 출렁다리(이후 6개나 더 있음)에서 Kusum Khangkaru(6,367m) & Mt. Konde Peak 포인트라고는 하나 잘 보이지 않는다.

오후 1:30분경에 출발하여 Mini를 돌리는 prayers wheels와 페인트로 칠한 많은 Mani Stone이 있는 Chhuthawa마을을 지나, 오늘의 숙소가 있는 Phakding마을의 Star Lodge에 도착하였다. (Star Lodge는 마을에서 Koshi Nadi강을 건너는 두 번째 출렁다리를 건너자마자 바로 있음. Phakding 지역은 고도가 2,610m로 비가 약간씩 왔으나 26℃까지 올라왔으며 다행히 일찍 도착한 관계로 비에 젖지는 않았음.)

Star Lodge 118호실에 짐을 풀고 부속 illy식당에서 6시에 돼지불고기로 저녁을 한 후 나머지 주방 팀의 6명과도 인사를 나누었다. Star Lodge의 Wifi는 500루피, 충전은 200루피가 기본이었다. 화장실은 공동화장실이 아닌 1실 1화장실이었으나, 냉수만 나오고 전기도 5시가 되어서야 들어오는 시설이었다. 이불과 베게는 그런대로 사용할 수 있은 정도로 포근하였다. 날씨는 비가 금방 그쳤다가 또다시 내리고, 비가 그치고 나니 구름은 계속 많이 졌다.

Phakding까지 오는 동안 고도가 낮아서 인지 히말라야 소나무와 스트로브 잣나무는 매우 많이 볼 수 있었으나, 4월의 랄리구라스(네팔의 국화로 4월부터 붉게 만개한다고 했는데)는 아직도 많이 피어 있질 않았다. 대신 이름 모를 보라색 들꽃이 반겨주고 있었고, 밭에는 보리도 조금씩 피어있고 감자싹도 제법 많이 자랐다

 

◇2018년 4월 5일(제3일차)

아침에 일어나니 고도는 2,600m이지만 아직은 기온이 14℃이다. 날씨는 쾌청하지만 안개와 구름이 많아, 설산(Kusum Khangkaru)은 아직도 보여주질 않는다. 미역국으로 아침을 먹은후(7시) 8시에 출발을 한다. 롯지 뒤로 마을 언덕을 지나면 바로 Kongde Ri가 처음으로 보이는 뷰포인트라고는 하나, 구름 속에 보이질 않는다. 한 시간쯤 걸어 9시경 Bengkar마을의 Everest Mini Guest House(2,730m)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생강차를 먹었다. Bengkar마을에는 얼마 전에 불이 났는지 불탄 롯지의 잔해가 보이고 산에도 불에 탄 나무들이 누렇게 죽어가고 있는 모습을 볼 수가 있었다. 또한 집 보수를 위한 모금함도 길거리에 놓여 있는 모습을 볼 수가 있었다.

10:30경에 Monjo에 도착하였다. Sherpa Lodge(Monjo-3, Solukhumbu)에 도착하여 카레밥으로 점심을 하였다. Monjo는 Namche가기 전의 마지막 큰 마을로 길거리에서 물소고기를 파는 이동식 장사도 볼 수 있는 곳이다.(칼과 손저울 모습이 우리네 옛날 모습과 비슷하다) Monjo마을 바로 끝에는 Sagarmatha National Park 표지판이 있고 에베레스트 입산 허가를 위한 허가증을 받아야 한다.(Sagarmatha National Park의 입장료는 SAARC국가 트레커는 Royalty 1,500에 VAT195로 Total(NRs.)1,695 이고, Other Nationals는 3,390NRs. 라고 입장료를 적어 두었음). 입장료를 내고 바로 들어서면 Jorsalle 마을이 나온다. Jorsalle마을엔 입구부터 Mani stones이 매우 많아, 입구 커다란 바위에 온통 Mani 가 새겨져 있어 희말라야 깊숙이 들어온 느낌이 든다. 빙하 계곡으로 흐르는 물에 의해 바위들은 포트 홀이 생긴 것도 더러 보일 만큼 많이 흐르고 있다. 마을을 지나면서 출렁다리를 2개나 지나 약 2시간쯤 트레킹을 하면 드디어 Larja Dobhan(계곡의 물이 합쳐진다는 뜻의 지명을 지닌 곳으로 두 개의 출렁다리가 놓여져 있으나 지금은 하나 밖에 사용을 하지 않고 쿰부 희말라야에서 높이가 가장 높은 Larja Bridge가 두 개가 동시에 보인다. 여기서 모두들 기념 촬영을 한다)에 도착을 한다. Larja 지방이 2,830m 이고 지금부터 3,440m 인 Namche까지 약 600m를 올라 가야 하는데 약 2시간이 걸린 정도로 가파른 길이다. 약 1시간을 오르자니 첫 번째 Mt. Everest View라는 지점에 도착을 하였다. 화장실도 갖추고 있고 장사꾼도 더러 나와 있으면서 모두들 쉬었다 가는 곳이지만, 저 멀리 Everest는 그냥 흐릿하게 잘 보이질 않는다. 구름과 안개 탓이다. 나중에 알긴 하였지만 이곳에서는 이곳에서는 저 멀리 Tengboche의 언덕 위에 우뚝 솟아있는 티벳 불교 사원(라마교 승원이 살고 있는 전통 불교 사원)까지 잘 보였으나, 처음엔 그곳으로 해서 갈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하고, 그저 저 먼곳에도 마을이 보이고 있구나 생각을 하였다(실제로 거기까지 가는 대는 고소 적응일을 포함하여 사흘이 걸렸다)

14:50이 되어서야 3,440m Namche 의 입구 National Park Head Quarter에서 티켓 검사를 하고 휴식을 취하면서 숨고르기를 하였다. 마을 입구에 있는 커다란 stupa를 지나 계속 오르막길을 올라 15:20분에 오늘의 숙소인 Sakura Guest House에 도착 하여 414호실에 짐을 풀었다. 이곳은 Wifi가 500루피이나 카드 형식이 아니라고, 이곳에서 머무르는 동안 계속해서 쓸 수 있다고 한다. 배터리 충전은 250 루피였다(사실은 각 방마다 충전 잭이 있어서 방안에서는 그냥 충전 할 수 있었음) 이 롯지의 주인은 “Lakpa Tenzing” 이라는 사람인데 1977년 9월 대한민국 원정대로서 세계 8번째로 에베레스트 등정에 성공할 때(제주출신 고상돈 대원)같이 도움을 주었던 세르파로서 그 공로로 그해 12월에 대한민국 체육훈장 백마장을 (대통령 박정희, 국무총리 최규하) 수상 사람이기도 하였다. 저녁은 닭도리탕으로 먹었다.

 

◇2018년 4월 6일(제4일차)

오늘은 고소 적응을 위한 예비일이다. 아침에 일어나니 Kongde Ri(6,930m) 와 탐세루크(6,608m)가 선명하게 보인다. 고도가 3,440m 인데다가 아침 기온이 2℃까지 내려갔다. 아침 식사로는 북어국을 먹었다. 예비일 이라고 그냥 롯지 안에서만 있는 것이 아니다. 8시에 Everest View Hotel(3,880m)을 향해 약 400m를 올라가기로 하였다. 2시간 40분이 걸려 10시 40분경에 도착을 하여, 차 한잔(10잔 들이 큰 통 1통)시켜서 밝은 햇살 아래서 휴식을 취하면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점심을 롯지에 가서 먹어야 하기에 11시 30분에 출발하여 거의 1시간 만인 12시 35분경에 Sakura 롯지에 도착을 하여 점심으로 계란 야채 볶음밥을 먹었다. 오후엔 자유 시간으로 전통 시장(Saturday Market 라고 금요일 오후에 쿰부 지방 곳곳에서 모여들어 전시하고 토요일 까지 시장을 열고 있음 - 온갖 생활 필수품 야채, 고기 등 각종 잡화 등 다양함)을 둘려 보려고 하였는데, 비가 간간히 내리고 기온이 계속 내려가고 추워서 일찍 귀가를 하였다. 저녁은 돼지고기 수육과 따뜻한 김치국으로 해결하면서 푹 쉬었다. Namche 마을은 군부대가 있어서 매시간, 매시간 30분마다 군인들이 직접 시보 종을 치는 행사를 하고 있어서, 마을 전체가 종소리를 들을 수 있고, 시간을 알 수 있도록 하여 산간 마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었다.

 

◇2018년 4월 7일(제5일차)

오늘은 본격적인 쿰부 희말라야를 트레킹하는 날이다. 6시 기상, 7시 아침(무국), 8시 출발이다. 일명 히말라야 하이웨이를 따라 약 20여분을 가면 에베레스트 산을 최초로 “에드먼드 힐러리”(뉴질랜드 인)경과 함께 등반한 “Tenzing Norgye” 를 기리는 Stupa가 있다(일명Tenzing Norgye Memorial Stupa)이다. 기념 촬영을 몇 컷 하고 다시 하이웨이를 따라 몇 구비 돌아, 약 30여분을 가면 첫 번째 Ama Dablam(6,856m)의 View Point를 만나는데, 거대한 삼각뿔 모습의 세계3대 미봉 중의 하나인 모습이 보기 좋게 나타난다. Ama Dablam(어머니의 진주 목걸이라는 뜻) 의 꼭대기의 직선과 곡선의 모습은 참 아름답게 보인다. 물론 Lhoste Shar, Taboche, Kangtega, Thamserku도 아주 잘보인다.

11:25경에 Khyangjuma의(3,550m) Thamserku Lodge에 도착하여 잠시 휴식을 취한다.이 마을까지만 히말라야의 간단한 악세사리 기념품을 파는 상인이 있고, 이후 히말라야 쪽은 기념품을 파는 가게가 없고, 이후로는 음료수나 맥주 휴지 등 간단한 생활품을 파는 가게만 있었다.

마을 지나면서 서서히 계곡쪽으로 내리막을 내려가는데, 약 300m를 내려가 계곡에 있는 Phunke Tenga 마을(3,250m) Ever Green Lodge에서 수제비로 점심을 하였다. 여기서부터 Tengboche로 향하는 길은 험난한 오르막길의 연속이다. Lodge에서 출발 하려면 바로 출렁다리를 건너야 한다. Phunke Tenga 마을은 계곡이라서 그런지 랄리구라스도 꽃도 몇 그루 피어 있었다. 그런데 오후가 되니 비가 서서히 내리기 시작하였다. 크게 많이 오는 비는 아니지만 우의를 입지 않고서는 안 될 정도였다. Tengboche로 가기 위해서는 네팔 군인인 Army Barracks에 신고를 하고, 2시간을 계속 가파른 올라 드디어 14:40이 되어서야 Tengboche Monastery앞에 도착을 하였다.(희말라야 내에 있는 사원으로서는 가장 크고 유명함. 사원안에는 스님들이 약 10여명이 독경 수도를 하고 있었음) Tengboche언덕에서 약 40여분을 내려오면 오늘의 숙소가 있는 Deboche(Deuche)의 Paradise Lodge (3,820m)에 도착하였다. Deboche(Deuche)에는 Mani석 과 Mani바위가 매우 많이 모여 있었다.(모아 두었다)(Deboche(Deuche)마을 이후로는 Mani석이 별로 없는 것으로 보아, 이는 인가가 적다는 것을 뜻하는 것일 것이다). 오늘 저녁 메뉴는 닭백숙과 닭죽이었다.

 

◇2018년 4월 8일(제6일차)

6,7,8(6시 기상, 7시 식사=멸치무국과 감자 볶음, 8시 출발)이다. 조금씩 있는 마을의 밭들은 추위 탓인지 아직도 대부분 텅텅 비어있고, 감자 싹은 이제 겨우 움이 텄을 정도로 조금씩 보인다. 약 50분을 걸어 Milingo출렁다리를 건너 다시 50분쯤 걸어 Pangboche(3,930m)마을에 도착을 하였다. Highland Sherpa Lodge에 도착을 하여 잠시 숨을 돌리고 차는 Somare 가서 하기로 하였다. 10:00가 넘어서야 Somare의 Wind Horse Lodge 도착하여 홍차에 사카린을 넣은 달콤한 차 한잔을 하였다. Somso마을에 11:50이 되어서야 오늘의 점심을 먹을려는 Passang Lodge에 도착하여 짜장밥으로 점심을 먹었다. 점심 후 12:50에 출발하였는데 약 50분쯤 가니 임자체 갈림길이 나온다. 오른쪽으로는 임자체 피크와 Dingboche가 나오고 왼쪽으로는 EBC와 칼라파타르로 가는 Pheriche방향이다. 4,270m Pheriche Pass를 14:00경에 넘어 오늘의 숙소가 있는 Pheriche 의 Hotel Pumori Lodge에 도착하여 142호 실에 짐을 풀었다. 여기서 부터는 Wifi는 쿠폰제로 200M에 600루피 보조밧데리 충전은 800루피까지 한다고 한다. 저녁은 김치찌개였는데 야크고기를 넣었는지 고기 김치찌개와는 색다른맛이었다.

 

◇2018년 4월 9일(제7일차)

오늘은 고소적응 예비일이다. 6:40분에 기상하여 콩나물 국으로 해결하였다. 10:30이 되어서야 Nangkartshang 전망대를 다녀 올려고 하였는데, 모두들 힘들어 하여서 나카르상 Gompa를 지나 4,560m 까지만 다녀오기로 하였다. 행동식으로(빵이나 우유 도시락) Best View지점인 5,083m 지점까지 다녀 오도록 (더러 외국인은 많이 올라 갔음)하는 것도 좋을 텐데……, 오후엔 자유시간으로 Pheriche동네를 한바퀴 둘러볼 요량으로 12시 롯지로 돌아와서 라면과 밥으로 점심을 해결하였다. 마을에 에베레스트를 정복한 사람들의 이름을 새겨둔 기념 조형물도 있고 일본 Tokyo 의과대학이 지원하는 병원도 있었다. 롯지엔 약 100여명의 세계 각국 사람들이 모여 고소적응도 하면서 휴식을 취하는데, 맥주를 마시는 사람, 체스를 하는 사람, 카드를 하는 사람, 책읽는 사람 등 많이 있었으나 유독 우리팀 만은 wifi에 매달려 정신을 쓰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Pheriche 의 Hotel Pumori Lodge에는 이틀밤을 잤는데 (내려올 때도 하룻밤을 잤으므로 결국은 사흘을 잤음)처음으로 뜨거운 물을 넣은 핫팩이 제공되고 롯지 식당에서도 TV도 켜서 TV감상도(주로 스포츠 중계,-영연방 체육경기대회, Gold Coast 2018경기, 격투기 경기 등)할 수 있었다. 처음으로 고산 증세로 소화불량(설사 등)이 생겼다. 보온을 위해 계속 모자를 쓰고 있는 것이 좋은 듯하다. (낮에는 따뜻하나, 빙하바람이 불어 매우 춥다. 그러나 공동변소의 화장실 물은 얼지 않고 볼일을 본 후 그냥 물을 떠서 부어 버리면 되도록 되어 있다.)뜨거운 물 샤워는 500루피, 전화기 Full충전은 500 루피이나 보조 밧데리 Full충전은 800 루피라고 한다.

 

◇2018년 4월 10일(제8일차)

오늘은 Pheriche에서 Lobuche로 향하는 길이다. 아침으로 북어국을 먹은 후에 8시에 출발을 하였다. Dingboche와 Pheriche 가 만나는 갈림길 (4,620m)인 Dughla를 10:20 지났으나, 점심 요리 장소가 마땅치 않다고 하여서 계란과 감자, 콜라로 간식을 해결하면서 점심은 Lobuche에 도착하여 해결하기로 하였다. 13:00경에 4,830m 의 Thokla Pass를 힘들게 지났다. 가는 길 좌측에는 Cholache(6,335m)와 정면에는 Pumori(7,165m)가 선명하게 보인다. Thokla Pass엔 히말라야 정복에 나섰다가 고인이 된 사람들의 추모비가 많다. 중국인의 추모비가 많이 보이는데, 한국인 송○○의 추모비도 보인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Pass에서 다시 평평한 계곡길로 걸어 Lobuche로 향한다.

14:40 드디어 Lobuche의 Oxygen Altitude Lodge 에 도착하여 늦은 점심이지만 마늘 스프와 누릉지로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block-c107호실에 짐을 풀었다. 아직 까지는 2인 1실용 롯지가 배정 되었다. Lobuche 마을은 2015년 네팔 대지진 이후 새로 건축 보수한 롯지라 비교적 깨끗하고 아직도 보수를 하고 있는 롯지가 몇 군데 보인다. 더블 침대에 거울 까지 있고, 짐 받침대, 커다란 자물쇠, 커다란 난로, 등이 비치되어 있으나, 단 핫 샤워는 당분간 어렵다고 한다. Wifi는 200루피, 전화기 풀 충전은 500루피, 보조밧데리 충전은 1000루피로 표기 되어 있다. 저녁에 롯지 식당(로비)에서는 세계 최초 에베레스트 등정자인 뉴질랜드 “에드먼드 힐러리”경의 아들인 “피터 힐러리”라는 분이 팀을(약 30여명 정도 되는 것 같았음) 이끌고 와서 추모행사인지, 현지 적응 행사인지 무슨 행사를 하고 있어서 곁에서 지켜 볼 수 있었다.

 

◇2018년 4월 11일(제9일차)

오늘 드디어 히말리야 칼라파타르 가는 길의 마지막 롯지가 있는 Gorakshep으로 떠나는 날이다. 5:30분 기상하니 밤새 온통 눈이 하얗게 쌓였다. 그러나 아침이 되니 햇살이 너무 맑고 좋았다. 6:30분 무국과 된장찌개로 아침을 한 다음 7:30분 출발을 하였다. 오늘 가는 길은 Everest Basecamp Trek Trail이다 출발 2시간만인 9:30분에 겨우 5,150m의 Lobuche Pass를 지났다. 11:00되니 현지 주방팀에서 격려차 망고쥬스를 따뜻하게 데워서 마중을 나왔다. 아주 따뜻하게 맛있게 마셨다. 11시30분이 되어서야 Gorakshep의 Himalayan Lodge에 도착을 하였다. 롯지는 다행히 사람이 많지 않아서 2인 1실 방을 배정 받을 수 있었다. 101호실에 배정을 받았다.(Gorakshep에는 Himalayan Lodge을 비롯하여 Buddha, Gorakshep Yeti, Snowland Highest 등 4개의 롯지 밖에 없음) 점심은 카레밥으로 하였다. 점심 후 오후 일정은 Kala Patthar(5,550m) 이냐, EBC(Everest Base Camp)(5,364m)는 기상 조건과 트레킹 팀원의 능력을 봐가면서 가이드가 한 곳을 정한다고 한다. 우리는 EBC(Everest Base Camp)을 먼저 하기로 하였다. 12:40 EBC(Everest Base Camp)를 향해 출발을 하여 2시간을 걸어서14:40 경에 무사히 목적지에 도착을 하였다. 기념 촬영도 하고 휴식도 하면서 쉬다가 15:00에 귀한을 하여 17:00에 무사히 돌아 올 수 있었다. 온통 얼음 속에 덮힌 EBC(Everest Base Camp)(5,364m)에는 세계 각국 사람들이 너무 많이 몰려 있다는 것이다. 모두 빙하 위에 천막을 치고 등정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었다. 전문 산악인인 원정대가 아닌 일반인으로서 갈 수 있는 마지막 캠프에는, 그저 힘이 들었다는 생각 이외에는 아무 생각이 없어진다. 그저 히말라야의 풍광에 압도되어 멍할 따름이다. 저녁은 된장국에 잡채였다.

 

◇2018년 4월 12일(제10일차)

Kala Patthar(5,550m)를 오르기 위해 새벽 4:30에 기상을 하였다. 마늘스프로 간단히 마시고 출발하기로 하였다. 5:00에 출발을 하여 7:30에 5,550m Kala Patthar정상에 올랐으니 2시간 30분이 걸린 셈이다. 오르는 길은 온통 흰 눈으로 덮혀 있고, 찬 새벽 공기와, 맑은 하늘에 눈부신 에베레스트의 풍광은 정말 장관이었다. 검은 바위산인 Everest산 위에 피어나는 아침 햇살과 하얀 눈구름은, 이 아침에 여기 아니면 볼 수 없는 풍광이다. 초오유, 고쿄리, 촐라체, 쿰부체, 창체, 마칼루, 로체, 눕체, 임자체, 아마다불람, 캉데카, 탐세르쿠까지 웅장한 희말라야 설산들이 한눈에 다 들어오지 않고 양 사방에서 버티고 있다. 특히 로체와 눕체가 가장 가까이서 거대한 만년 설산군 파노라마를 이루고 있다. 이 거대한 산속에서 인간은 하나의 작은 미물에 지나지 않으며, 조그만 티끌에 지나지 않는다. 겸손해야 한다. 거대한 자연 환경 앞에서 머리 숙여야 한다. 감히 뭐라 표현을 할 수가 없다. 그저 정신없이 기념 촬영만 몇 컷 할뿐이다. 하산은 8:00에 시작하여 9:15에 도착하였으니 1시간 15분 만에 도착을 하였다. 가슴이 멍하고 정신이 혼미하다. 10:00에 미역국으로 아침을 할려고 하니 고산증과 피로감에 견딜 수가 없을 정도였다. 아침 겸 점심인데 먹는 둥 마는 둥 하고 11:00 귀가를 위한 하산을 시작하였다. 고도도 내려가고 등정을 마쳤다는 생각에 마음은 가볍다. 13:30분이 되어서 Lobuche의 Oxygen Altitude Lodge 에 도착하여 누릉지, 감자, 달걀로 허기를 달랬다.

14:20 하산을 하기 시작했는데 계속 엄청난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오후는 내리는 눈에 의해서 조망은 거의 없었다. 약 30분을 눈속을 해매면서 내려오니, Thokla Pass를 지나 올 수 있었다. 그래도 눈은 계속 내렸다. 눈이 계속 내리는 바람에 쉬지 않고, 내려 오는데 2시간 20여분 만인 16:40 경에 오늘의 숙소가 있는 Pheriche 의 Hotel Pumori Lodge 무사히 도착을 하였다. 오후 내내 눈이 내렸고, 밤에도 계속 눈은 내렸다. 그러나 하산길이기에 부담은 없는 저녁을 보낼 수 있었다. 오늘 저녁은 만두와 부대찌개였다. 네팔식 찐만두, 군만두 모두 맛있게 먹었다.

 

◇2018년 4월 13일(제11일차)

Pheriche 아침은 히말라야 설산의 눈 아침이다. 6시에 생강차로 모닝콜 겸 아침 인사를 한다. 7시에 감자국과 꽁치찌개, 김, 계란후라이로 아침 식사를 맛있게 한다. (꽁치찌개는 하루종일 소화가 안되고 비린내가 나서 힘들지만)10:00경에 Pangboche 의 Wind Horse Inn Lodge(4월 8일 올라 갈 때 잠시 쉬었던 Somare 지역=4,000m)도착하였다. 팡보체 마을 오기 직전에 엄홍길 휴먼재단의 학교 모습을 20여분 만에 갔다가 올 수 있다고 하였으나 모두들 피곤하여 그냥 지나쳐 올 수 밖에 없었다.(가이드 조차 가기 싫어하는 눈치였다.)이 Wind Horse Inn Lodge 롯지에서는 아마다불람을 감상하기가 가장 좋은 곳이라고 하여, 100루피를 주고 마살라티를 큰통으로 한 통(10잔 정도 나옴)사서 마시면서, Ama Dablam을 감상하면서 쉬었다.

12:00엔 Deboche마을의 다이야몬드 롯지에 도착하여 샥바(네팔식 전통 수제비)로 점심을 먹었다. 디보체 마을은「옴마니반베홈」의 티벳 불교 경전을 Mani석에 새겨져 있고, 마을 곳곳의 돌에도 새겨져 있다. “샥바”는 추운 날 세르파가 많이 먹는 음식이라고 하여 우리나라 수제비와 비슷한데, 따뜻하고 먹기에도 좋아 참 편안한 음식 이었다. Mani석이나 Mani차 등 모두 돌리는 방법이나 지나가는 방법은, 오늘 손으로 돌리면서 오른쪽으로 돌아 지나가야 하는 원칙이 있는 예법이다.

Tengboche Monastery를 그냥 지나 칠 수 없어서 다시 들렀다가, Phunke Tenga국립공원 입산 신고처까지 계속 내리막길(오르는 길은 2시간 걸리지만 내려오는 길은 1시간 정도면 됨)을 내려와 출렁다리를 건너 다시 오르막길(30분 이상 올라야 함)을 올라 드디어 오늘의 목적지인 Khyangjuma의 Thamsherku Lodge에 도착을 하였다. (원래 계획은 Tengboche에서 자기로 하였으나, 너무 거리가 가까워 Khyangjuma까지 오기로 한 것이다. 저녁은 닭도리탕이었다. 야외 화장실은 물을 사용하지 않고, 낙엽으로 뒷처리를 하는 천연식 화장실이었다.

 

◇2018년 4월 14일(제12일차)

돌아오는 길은 가볍다. Khyangjuma에서 Namche까지는, 1시간 50분이면 올 수가 있다. 오는 길에 히말라야 하이웨이를 건설하는데 고생하시는 노인네의 모금함도 지나고, “힐러리”경과 함께한 “세르파 텐징”의 추모 수투파도 지나고, 드디어 9시 50분 Namche에서 이틀 밤을 잤던 Sakura 롯지에 도착하여 11:00까지 자유 시간과 휴식을 가졌다. 11:00 칼국수로 이른 점심을 한 뒤 12:15분에 출발하여 Monjo의 Sherpa Lodge(4월 5일 점심을 먹었던 롯지, Monjo의 Jorsalle Gate에서 5분 거리에 있음)에 14:45 도착하여 짐을 풀었다. 오늘 저녁은 순수 현지식인 “달밧커리”(녹두죽과 밥과 카레를 같이 섞어서 먹는 현지식)로 하였다. 등정을 끝내고 가벼운 마음으로 내려오면서 먹는 현지식이라 입맛에도 맞고 참 좋았다.

 

◇2018년 4월 15일(제13일차)

6:00 Monjo에서 아침 기상. 북어국으로 해결한 후 Lukla로 향함. 깊은 계곡 속의 조그만 철다리를 지나면서, 커다란 동굴이 있는 마을을 지나 출렁다리를 건너면, 바로 Bangkar 마을이 됨(Monjo에서 Bangkar마을은 보이지 않으나, Bangkar 마을에서 Monjo마을은 올려다 보이나, 약 30분 이상 떨어진 거리임) Bangkar마을에서 다음 마을인 Toktok 까지는 계속 벼랑길이 이어지는데, 약 40분을 걸어야 Parkding Zamfut 마을을 지날 수 있다. Parkding Zamfut은 네팔의 2015년 대지진 이후, 독일인이 지원하는 지진피해 복구 마을로, 지금도 크고 면적이 넓은 호텔(롯지)가 5채나 복구 되고 있었다. 조금 더 아래로 내려오면 Parkding의 Star Lodge(4월 4일 날 잤던 곳)를 지나 바로 출렁다리를 건너면 Parkding 마을의 중심가를 지난다. 길거리에는 당구장과 음식점이 있고, 음악이 흘러나오는 가게도 있다. Chat마을의 Chourikhar학교를 지나 한 시간쯤 내려오는 곳의, Tharokoshi(Ghat)마을의 Wind Horse Lodge(해발 2,600m)에서 차한잔을 하면서 휴식을 취한다. 11:35분 마지막 출렁다리(올라갈때는 첫번째 출렁다리)를 지날 때 뒤 돌아보면 저 멀리 Wind Horse Lodge가 보이는데도 30분 이상을 걸어서 내려온 먼 거리였다. Chheplung 마을엔 4월이면 은방울꽃나무가 무성하게 은방울 꽃을 달아 있는 것도 볼 수가 있다. 다시 30여분을 히말라야 대왕송이 우거진 마을 길을 지나오면 가이드 Pasang네 집인 Sherpa Home Lodge(Chheplung-3에 있으며, 첫날 올라갈 때 처음으로 차를 마셨던 곳)도착한다. Pasang네 집에서 비빔냉면으로 점심을 한다. 점심 후에는 Pasang 부인이 직접 담근 네팔 전통주 “창이”(수수로 만든 우리나라 막걸리와 비슷한 술)한잔으로 그동안 쌓였던 피로가 싹 풀린다. 다시 13:15분에 출발하여 1시간을 걸어와 14:20분에 Lukla 공항 롯지(Lukla Numbur Hotel Lodge)에 도착하여 트레킹 일정을 모두 종료한다. 저녁은 염소 수육과 염소 곰탕으로 특식을 준비하였다. 맥주 1캔을 곁들이지 않을 수가 없었다. 13일간의 쿰부 히말라야 트레킹!!! 정말 많은 것을 느낄 수 있는 트레킹이었다. 표현력이 부족하여 많은 것을 담아 내지 못한 아쉬움이 너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