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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신상품] 루마니아+몰도바+불가리아 12일(TK)
작성일 2019.10.20
작성자 강*자
상품/지역
문화역사탐방유럽

몰도바와 루마니아의 몰다비아수도원 지역을 가 보는 것이 오랜 바람이었는데에도, 이 여행 많이 망설였다.루마니아 중부이남과 불가리아는 오래 전 두차례 발칸지역을 여행하면서 답사했던 장소와 중복된 일정이 많고 남편과 함께 하는지라 비용도 만만찮아서다.
하지만 지난번의 경험에서도 이지역의 많은 변화가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 온 기억도 있어서 어렵사리 결정했는데,결과적으로 참 잘했다는 생각이다.
새로운지역은 당연하지만,중복된 지역도 역시 전과 또다른 느낌과 감흥을 가질수 있는 좋은 일정들이었다.
지극히 개인적으로 머리에 남는 수다꺼리 몇개...

몰도바의 크리코바 와이너리는,어지간한 와이너리를 거쳐 본 사람도 주눅들게 할 만큼 엄청난 규모였다. 자동차가 다닐만한 넓이의 지하터널이 120km라니...
교회를 비롯한 갖가지 형태의 시음 룸등 많은 시설들도 눈을 끌었지만 마음에 든 것은 투어운영방식이었다. 많은 사람들을 가이드투어 하면서 혼잡한 것을 느낄수 없었다. 우리팀은 늦게 도착한 일본팀 20여명과 함께할 수 밖에 없었는데,일본인 안내자의 독특한 움직임과 몸짓은 또 하나의 작은 볼거리였다. 우습게도 우리가 시음한 스파클링 와인은 재고가 없어 구입할 수 없었다.

드넓은 초록의 평원지대를 거쳐 고대하던 몰다비아수도원 지역.
비록 3개 수도원만 봤지만 독특한 형식의 정교회 건물과, 그 안팎으로 틈없이 꽉 찬 채색 프레스코화의 이야기,그리고 정교한 이콘들이 주는 기대 이상의 생생함이 주는 감동. 인터넷과 인쇄물로만 봤던 느낌이 어찌 이 생동감을 따를 수 있을까!
거의 동시대에 만들어진 땅밑 암굴성지인 에티오피아의 랄리벨라에서 받았던 놀라움을 지상에서도 경험할 수 있었다.혼자만의 느낌으로.
부코비나지역의 나머지 두 수도원도 봤으면 좋았겠지만 지나친 욕심이겠지.

튜튼기사단과 중세독일의 자취가 흠씬 배어있어 독특한 아름다움과 다양성을 지닌 시기쇼아라,시비우,브라쇼바는 과거에 한두번 들렀던 곳인데에도 불구하고 아주 다른 느낌 마저 갖게 했다. 밝은 조명과 잘 정비된 건물들과 거리마다 생기가 스며들어, 관광객으로서는 볼거리가 더 풍성해졌다고나 할까. 특히 이전에 비해 전혀 다른 느낌을 가진 곳은 드라큘라 이야기가 서린 브란 성이다.
2000년대 초반에 이 성에는 드라큘라가 없었다. 주변에는 아무것도 없고 그저 돌로 만든 텅 빈 성채 뿐이었다. 근데 이젠 성 안팎으로 드라큘라 천지다. 주변이 잘 정비되어 있고 드라큘라 뿐만 아니라 그 모델인 '블라드 체페슈',또는 그 시대의 관련 자료들로 채워져 있으니 처음 보는 성이나 진배없다.
반면에 거의 바뀌지 않아서 천만다행인 곳.
시나이아의 아름다운 페렐슈 성.불가리아의 벨리코타르노보 일대,릴라수도원은 그대로 있어줘서 참말 감사하다.

브라쇼바.
파이프오르간으로 유명한 검은교회에서 1시간쯤 실내교향악단의 모차르트를 중심으로 한 연주회가 있었는데,대략 30분 정도의 파이프오르간 연주회인줄 알고 참석했다가 살짝 당황했다
클래식음악의 연주회는 개인취향에 따라 호오가 분명한 편이라 다음에는 파이프오르간이 아니면 생략하고 숙소에서의 시간을 더 늘려보는 것이 어떨지 싶기도 하다.

브란성을 떠나서 시나이아 부체지 산을 케이블카로 올라 넓은 평원을 산책하고, 내려와서는 숙박지로 향했다. 사전 정보가 없는 상태에서 '피아트라 크라이울루이'국립공원의 울창한 숲을 좁은 길로 수없이 구불텅 구불텅. 1시간 정도 달렸나 보다. 휴대폰에 재난경보 같은 것도 울리고...,곰이 나타났다나.
일행중에 몇분이 두려운 표정을 짓기도 하고,하룻밤 잠자려고 비도 부슬부슬 오는데 이런 으슥한 곳까지 와야하나 하는 의구심도 들지. 반면에 나 처럼 엄청 좋아하는 분들도 몇분 보이는구먼.
말로만 듣던 트란실바니아의 알프스, 장대한 카르파티아산맥의 깊숙한 휴양지에 무슨 행운이 있어야 이렇게 들어 올 수 있겠는가. 그것도 단체여행으로.
숙소에 짐 풀자마자 바로 우산쓰고 나가서 주변을 돌아보니 상쾌하기 이를데 없다.이른 아침에는 날씨가 개어 윗쪽의 스키슬로프 옆에 난 산길로 1시간쯤 산책할 수 있어 더욱 좋았다.
이곳에 관한 사전정보를 미리 주고, 오히려 다른 일정을 줄여 여기서 2~3시간 하이킹 할 수 있는 여유를 가졌으면 싶기도 하다.

마지막 수다.
부카레스트의 국립미술관은 오후에 관내 가이드투어가 1시간 정도 예약되어 있었던것 같은데. 애써 찾아가니 입구에 제복입은 사람들이 막아선다. 내일의 큰 행사준비 때문에 미술관내 관객도 다 내보내고 츨입도 통제한단다. 틀렸나보다 했는데,우리의 루마니아 처녀가이드님, 서류도 내보이면서 열심히 설득하더니 이제 들어가잔다.
그 엄청난 넓이의 미술관 안에는 1시간 반 동안 관람객이 한국에서 간 우리 혜초팀 뿐이었다.아마 루마니아 국립미술관 역사상 이런 일은 향후 300년간 없을 것이다.^^
현지 안내자의 중요성을 새삼 느끼며, 각 전시실의 관리자들이 우리 때문에 아무도 없는 전시실에서 나가지도 못하고, 우리가 끝날때를 기다리며 입이 닷발이나 나온 것은 당연히 모른체 해야지.

여행 시작한지 몇일 뒤,피부알러지가 심해 채식주의자가 될 수 밖에 없어서 좋은 음식들을 제대로 즐길수 없어 유감이었다. 숙소도 모두 편안했다. 한두개 이견이 있을 수도 있지만, 발칸지역의 그 지방에서는 최선을 다한것이 아닌가 싶다.
특히, 예상치 못한 일들이 있어도 전혀 내색않고 침착한 모습으로 여행 전체를 부드럽게 이끌어 준 EG씨에게 감사!

 

정보
작성자 권*혁
작성일 2019.10.21

안녕하세요 혜초여행 문화역사탐방사업부 권기혁 차장입니다.

이번 루마니아+몰도바+불가리아 일정 다녀오시고 귀한 시간 내어 상품평 작성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쉽지않은 일정이지만 숨겨진 아름다운 풍광과 다채로운 역사문화에 감동을 느끼신 것 같아 다행입니다.

상품평 작성과 멋진 사진을 첨부해 주신 대한 감사의 표시로 15,000 혜초포인트 적립 도와드리겠습니다.

앞으로도 혜초여행에 대한 많은 관심과 애정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