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인류가 만든 가장 오래된 교역로, 차마고도(茶馬古道) 운남성 여행소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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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정*진 |
작성일 | 2025.07.16 |
설산과 고성, 그리고 소수민족 문화가 만들어낸 특별한 이야기
안녕하세요! 혜초여행 문화역사탐방 1사업부 정예진 사원입니다.
인류 최고의 교역로, 차마고도(茶馬古道). 6월 15일부터 23일까지 7박 9일간 지상에서 가장 오래된 아름다운 길 차마고도를 다녀왔습니다. 이 길은 중국 운남성과 쓰촨성의 차(茶)와 티베트의 말(馬)을 교환하던 길로 실크로드보다 200년 앞선 2,700년 전에 만들어진 인류역사상 가장 오래된 교역로라고 합니다.
혜초여행의 운남성 상품은 차마고도의 진정한 매력을 체험할 수 있는 대표적인 여행 코스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스테디셀러 상품입니다. 중국 남서부에 위치한 운남성은 '남쪽 구름의 땅'이라는 뜻으로, 26개 소수민족이 어우러져 살아가는 다채로운 문화와 만년설이 덮인 설산, 그리고 천년의 역사를 품은 고성들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곳입니다.
이번 여정에서는 차마고도의 깊은 역사와 옥룡설산의 압도적인 자연미가 만들어낸 특별한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대리 | 천년 백족의 흔적을 따라
곤명에서 5시간의 이동 끝에 도착한 대리에서 본격적인 운남성 여행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창산대협곡 케이블카에서 내려다본 이해호수의 전경은 '이것이 바로 중국의 진짜 모습이구나' 하는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했습니다. 혜초여행만의 세심한 일정 덕분에 체력 소모 없이 최고의 뷰포인트를 만끽할 수 있었던 점도 좋았습니다.
전동차를 타고 숭성사·삼탑 구역 안으로 들어서면, 삼각형 모양으로 우뚝 솟은 대리 삼탑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가운데의 천순탑(Qianxun Pagoda, 약 69m)은 9세기 난조(南?) 왕조에 세워졌으며, 주변의 작은 탑 두 개(약 42m)는 이후 달리 왕국 시기에 축조된 탑으로, 전체적으로 균형 잡힌 조형미와 백 년 넘는 역사의 숨결이 공존합니다.
삼탑 뒤편으로는 원래 9세기부터 번성했던 숭성사 사찰이 자리하며, 2005년 복원된 현재는 대웅전, 종루, 만불전 등 주요 전각이 갖춰져 있습니다. 종각이나 전망대에 오르면 캉산산맥과 에얼하이 호수가 한눈에 들어오며, 탑과 사찰이 어우러진 고즈넉한 경관이 감동을 줍니다.
이해호수의 맞은편에 자리한 남조풍정도는 백족 전통 건축과 풍경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섬입니다. 섬 둘레의 산책로에서 백족의 전통 가옥과 정원, 조형물들을 직접 보고, 자유롭게 걸으며 이들의 삶의 여유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얀 대리석 조각상과 꽃이 만개한 풍경 속에서, 호수와 창산이 이룬 그림 같은 자연미가 더욱 깊이 다가왔습니다.
사시마을은 차마고도의 숨결이 살아 숨 쉬는 작은 마을로, 백족의 소박한 전통 가옥과 한적한 골목이 어우러져 깊은 정취를 자아냅니다.
점심 식사 후에는 혜초여행이 현지와 제휴해 마련한 사방가 카페에 들러, 향긋한 커피 한 잔으로 잠시 여행의 속도를 늦췄습니다. 햇살에 반짝이는 마을 풍경과 고요한 산자락이 어우러진 그 순간만큼은 일상의 번잡함을 잊게 해 주었습니다.
여강 | 설산과 나시족이 만든 로맨틱한 무대
여강은 운남성 여행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곳이었습니다. 흑룡담 공원에서 바라본 옥룡설산의 위용은 가히 압도적이었습니다. 명나라 시대에 건설된 오각정과 득월루가 설산을 배경으로 어우러진 풍경은 동양적 미의 정수를 보여주었습니다.
케이블카를 타고 해발 3,200m 운삼평에 도달하는 순간, 만년설이 덮인 설산의 장관이 눈앞에 펼쳐졌습니다. 티벳 고원의 가장자리에 위치한 이곳은 아열대 기후임에도 불구하고 만년설을 품고 있는 신비로운 곳이었습니다.
람월곡은 옥룡설산의 빙하수가 흘러내려 계단식으로 만들어진 네 개의 에메랄드빛 인공 호수들로 이루어진 계곡입니다. ‘Blue Moon Valley’라는 이름처럼, 푸른 호수는 마치 잔잔하게 빛나는 달빛을 닮았고, 산자락 아래 자리잡은 이 계곡은 마치 설산이 내린 비단천 같습니다.
곳곳에 나 있는 목재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유려한 호수와 설산의 조화, 잔잔한 물결 위에 반사되는 하늘과 나무의 색상이 정지된 그림처럼 다가옵니다.
다음 일정으로는 장예모 감독이 연출한 인상여강가무쇼를 관람하였습니다. 500명의 출연진이 옥룡설산을 배경으로 펼치는 야외 공연은 나시족의 전설과 사랑 이야기를 웅장한 스케일로 그려낸 작품입니다. 자연 무대에서 펼쳐지는 공연의 감동은 실내 공연에서는 결코 느낄 수 없는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여강고성은 800년 역사를 자랑하는 나시족의 전통 마을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어 있습니다. 13세기 남송시대에 건설되기 시작하여, 차마고도의 중요한 거점 역할을 했던 장소입니다. 사방가(四方街)는 고성의 중심 광장으로 '네모난 거리'라는 뜻입니다. 고성의 골목길을 걸으며 나시족 전통 마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호도협 | 자연이 만든 거대한 협곡의 위엄
운남성 여정의 하이라이트라고도 할 수 있는 호도협! 진사강이 옥룡설산과 하바설산 사이를 뚫고 흘러 만든 세계 최고 수준의 협곡에서 여유롭게 자연을 감상하며 힐링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빵차'라고 불리는 미니밴으로 갈아타 호도협의 능선을 따라 객잔으로 이동합니다.
일반 관광객들이 당일 코스로 스쳐 지나가는 호도협에서 혜초여행은 산미객잔에서 2박을 하며 협곡의 고요함과 자연의 소리에 둘러싸여 진정한 휴식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협곡 속 고요한 분위기와 자연의 소리에 둘러싸여 도시의 번잡함을 완전히 잊을 수 있는 깊은 힐링의 시간을 선사했습니다.
이튿날 산미객잔에서 중도객잔까지 2시간 하이킹과 중도객잔에서 관음폭포까지의 트레킹은 호도협의 핵심 코스였습니다.
해발 1,800m에서 2,670m까지 이어지는 차마고도 원시 트레일을 걸으며 과거 마방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28개 굽이를 돌아 나타나는 높이 200m 관음폭포는 자연의 위대함을 온몸으로 체험할 수 있는 명소입니다.
샹그릴라 | 해발 3,000m 티벳 문화의 향연
호도협을 떠나 샹그릴라로 가는 여정은 해발 3,000m를 넘나드는 고지대를 달리며, 점차 티벳 문화권으로 들어서는 여운이 느껴지는 길이었습니다.
‘작은 포탈라궁’이라 불리는 송찬림사(松?林寺)는 17세기 5대 달라이 라마의 명으로 지어진 티벳 불교의 대표 사찰로, 운남성 내 최대 규모를 자랑합니다. 겉모습은 라싸의 포탈라궁을 연상케 하고, 내부에는 화려한 불화와 수많은 탕카(佛?), 그리고 장엄한 불상이 모셔져 있어 깊은 종교적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여전히 승려들이 생활하며 기도와 수행이 이어지는 살아있는 사찰로 종교적 의미뿐만 아니라 건축적·예술적 가치도 높이 평가받고 있습니다.
샹그릴라에서는 장족민가를 방문하여 전통 방식으로 만든 빵과 함께 야크치즈, 야크버터차(수유차)를 맛보며 고원 지역 특유의 생활 문화를 체험해 볼 수 있습니다.
이제, 샹그릴라의 일정을 마치고 곤명으로 이동할 시간입니다.
고속열차로 곤명을 향하는 4시간 40분의 여정은 창밖으로 펼쳐지는 운남성의 다채로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고속열차에는 뜨거운 물이 나와, 컵라면을 준비하시면 함께 드실 수 있습니다.
곤명 | 여행의 대미를 장식한 구향동굴과 석림
운남성에서의 마지막 날, 구향동굴 관광은 중국 3대 종유동굴 중 하나로 손꼽히는 이곳의 신비로운 지하 세계를 체험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웅장한 석순과 종유석, 아기자기한 석주들이 형형색색의 조명과 어우러져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냈습니다. 2억 년 전 바다였던 이곳은 지질학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장소로, 오랜 시간 자연이 빚어낸 조형미를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대,소석림은 '천하제일의 기괴한 경관'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회색 돌기둥들이 빽빽하게 들어선 바위 숲의 장관을 선사했습니다. 이곳은 2억 7천만 년 전 형성된 카르스트 지형의 대표작으로, 높이 30m에 달하는 석회암 기둥들이 만든 바위 숲은 자연이 수억 년에 걸쳐 조각한 거대한 미로 같았습니다.
혜초여행의 세심한 일정 구성 덕분에 전동카를 타고 편안하게 둘러보며 자연이 수억 년에 걸쳐 만들어낸 이 거대한 조각품들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마치며 -
이번 운남성 여정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단순히 관광지를 둘러보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의 독특한 지질환경을 탐방하고 소수민족 문화를 깊이 있게 체험할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차마고도의 역사적 의미와 설산의 장엄함, 협곡의 원시적 아름다움이 어우러진 운남성은 자연과 문화가 조화를 이루는 진정한 여행지였습니다.
차마고도에서 마주한 역사의 흔적, 설산이 선사한 경이로운 풍경, 그리고 소수민족과의 특별한 만남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소중한 추억이 되었습니다.
차마고도의 진정한 매력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운남성 핵심일주 9일! 운남성으로 깊이 있는 여정을 떠나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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