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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실크로드] 0913 튀르키예 동부 11일 여행소식
작성자 진*수
작성일 2025.11.26

안녕하세요. 문화역사탐방 2사업부 진영수 대리입니다.

9/13-23일 총 11일간 다녀온 실크로드 8편 튀르키예 동부 11일 상품 여행소식 전달드립니다.

 

출시 이후 많은 모객이 이루어지며 혜초 실크로드 시리즈에서 떠오르는 상품입니다. 기존 터키 하면 이스탄불과 파묵칼레, 카파도키아를

중심으로 하는 중서부 지역이 여행의 주였다면, 터키 동부 일주는 이름 그대로 터키 동부 지역을 탐방하는, 방문지에 있어서 개성이 뚜렷한 상품입니다.

 

실크로드라 하면 중국 서안에서 시작하여 유럽까지 이어지는 교역로로, 2천년의 역사를 가진 곳입니다. 이 실크로드의 흔적들을 탐방하며

이곳을 오고갔던 여러 문화권들의 모습들을 볼 수 있는 여정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번 시즌 마지막 팀으로 다녀온 튀르키예 동부 여행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1. 아니 ~ 마르딘

 

대한항공을 탑승하여 이스탄불에 도착, 하루를 숙박하고 다음날 오전에 국내선으로 터키 동쪽 끝 마을 카르스로 향합니다.

여기에서 다시 50여 분을 버스로 이동하면 중세 시대 교회 도시 아니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지금은 많이 파괴되어, 군대군대 교회의 흔적들만 남아있지만 당시 이곳은 실크로드 교역상들이 오고가던 무역로의 중심에 위치하여

상당히 번영했던 곳입니다. 초기 기독교 교회의 모습과 함께 아르메니아 국경을 조망할 수 있으며, 두 나라를 가르는 강에 만들어졌었던

다리를 볼 수 있습니다. 다리를 바라보며 옛날 이곳을 오가갔던 실크로드 상인들의 모습을 반추해볼 수 있습니다.

 

 

관광을 마치고 카르스로 돌아오면 중세 셀주크 투르크 시대에 만들어진 카르스 성을 돌아봅니다. 아래에서 바라볼 때도 멋있지만 성 위에

올라 주변의 땅을 바라보아도 좋은 곳입니다. 근처에 자리한 카라반 사라이 건물에서 1박하며 현지 느낌이 나는 문화 체험을 진행합니다.

 

 

다음날에는 남쪽으로 내려가며 도우베야짓을 둘러보고 반 호수로 유명한 반 지역으로 향합니다. 도우베야짓은 최근까지만 하더라도 지금보다

유명한 곳은 아니었지만, 성경에 등장하는 노아의 방주가 최종 도착했다고 전해지는 장소가 발견된 이후로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멀리서 조망해보면 마름모 꼴 모양의 방주 모양의 벽이 나름 선명하게 보이는데요, 진실은 알 수 없지만 기독교를 믿으시거나 성경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이라면 이 장소를 독특하게 생각하시리라 생각합니다.

 

 

방주를 조망할 수 있는 장소 뒤편에는 아르메니아의 영산으로 일컫어지는 아라라트 산이 보입니다. 아라라트 산은 현재 터키 땅으로, 아르메니아

예례반에서도 조망할 수 있는데 이곳에서 바라보면 좀 더 산의 웅장함을 체감할 수 있습니다. 추가로 방문하는 이삭파샤 궁전은 산 중턱에 세워진

오스만 제국 시대 건축물로 주변 풍광과 어우러져 또 하나의 멋진 모습을 보여줍니다.

 

반 호수가의 호텔에서 1박을 하고 나면 이날에는 반 호수 내 악다마르 섬과 하산케이프를 둘러보고 마르딘으로 향합니다. 

악다마르 섬은 10세기 당시 아르메니아 왕국 시기에 만들어진 성 십자가 교회와 더불어,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장소입니다. 이날 투어에서는

사람이 없어 마치 섬 전체를 전세낸듯한 느낌으로 다닐 수 있었습니다. 주변을 산책하며 카페에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중간 경로에서 점심식사를 한 다음 향하는 하산케이프는 메소포타미아 문명으로 알려진 티그리스 강 상류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옛날 수메르 문명부터 오스만

제국까지 다양한 시대의 유적이 남아있던 곳이지만 댐 건설로 대부분 물 아래 잠기게 되었습니다. 다행이 일부를 공사 전 안전한 곳으로 옮겨 복원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그 모습과 함께 문명이 잉태한 강가를 둘러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여정은 언덕을 따라 건설된 메소포타미아 평원의 끝자락의 도시, 마르딘으로 향합니다.

 

 

2. 마르딘 ~ 산리우르파

 

마르딘에서는 연박을 진행하며 주변 유적지들과 시내 투어를 진행합니다. 시리아 국경 지대에 위치한 동로마 제국의 도시 다라를 방문합니다.

당시 이곳은 동로마 제국의 변방으로, 사산조 페르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곳이었습니다. 병풍같은 암벽을 파고 만들어진 곳으로 당시의 생활상, 교회의

모습, 의식장소 등을 투어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돌아온 마르딘 에서는 데룰자파란 수도원, 마르딘 구시가지 내 성채와 자유시간을 갖습니다. 데룰자파란은 '사프란의 수도원' 이라는 뜻으로 시리아 

정교회의 총대주교 본부로 사용된 곳입니다. 이어서 방문하는 마르딘 성채와 더불어 드넓은 메소포타미아 평원을 조망 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입니다. 정세가

불안한 시리아와 이라크를 방문하지 못하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 역사적으로 알려진 메소포타미아 평원을 볼 수 있는 몇 안되는 곳입니다.

 

 

구시가지 내 고급 레스토랑에서의 저녁과 함께 일정의 중반을 마무리합니다.

 

다음으로 향하는 곳은 제르제반 켈리시 입니다. 미트라교 지하 신전이 발견된 곳으로 지금도 발굴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완료까지 60년이 남았다고 전해지며

건축 당시 군사 도시 형태로 만들어져 매년 방문의 가치가 더해질 지역으로 기대됩니다. 이번 여행에서 처음 방문하는 곳으로 많은 분들께서 만족해 하셨습니다.

 

 

디야르바키르에서는 디야르바키르 울루 자미와 박물관을 방문합니다. 헬레니즘 시대부터 요새화된 도시로 설계되어 오랜 역사를 가진 곳입니다. 인근에서 발굴되거나

남아있던 유물들을 둘러보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거대한 성벽에 올라 둘러보는 시간을 가집니다. 추가로 아래로 내려가 티그리스 강가의 카페에 들러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시간도 드립니다.

 

이 일정을 끝으로 버스에 탑승, 산리우르파로 이동합니다.

 

3. 산리우르파 ~ 이스탄불

 

산리우르파는 '예언자의 도시'로 불리는데, 성서나 코란 등에 등장하는 예언자 아브라함이 태어난 동굴이 있기 때문입니다. 예로부터 이 지역은 물이 풍부하였는데 

그로 인해 종교적으로 중요한 지역으로 부상하지 않았나 추정됩니다. 하지만 이곳이 또 유명해진 계기는 11,000년 전 유적으로 알려진 괴베클리 테페 때문입니다.

 

산리우르파에서 연박을 하며 괴베클리테베, 하란, 산리우르파 아브라함 동굴을 방문하는데, 역사적으로나 종교적으로나 가치가 높아 알찬 하루입니다. 현재도 발굴이

진행되고 있는 괴베클리테페는 앞으로 더 많은 모습을 보여줄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인류 발전 역사에 대해서 많은 사실들이 밝혀질거라 예상됩니다. 발굴된 유적을

한바퀴 돌아보며 시간을 초월한 문명과의 만남을 갖습니다.

 

 

시리아와의 국경지역에 위치한 하란은 아시리아 시대의 집을 복원한 모습과 해와 달 신전을 보실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다소 생소한 문화일 수는 있으나 막상 방문

하면 다들 신기해하고 잘 돌아보시는 지역입니다. 

 

 

다시 산리우르파로 돌아와서는 고고학 박물관과 아브라함의 동굴과 연못을 방문합니다. 괴베클리테페에서 발굴된 유물들을 비롯하여 고대 시기의 유물들을 전시하고

있는 고고학 박물관은 규모는 그리 크지 않지만 시대 순으로 돌아볼 수 있어 지역 문명의 변천사를 한눈에 잘 보실 수 있습니다. 아브라함이 태어났다고 전해지는 선지자

연못은 종교가 있지 않더라도 그 자체로도 방문하기 좋은 곳으로, 지역 사람들에게는 친근한 공원과도 같은 장소입니다. 실제로 행사 진행 시 많은 인파들이 있었으며

산리우르파 사람들이 이곳을 익숙하게 생각한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다음날에는 터키 동부 여행의 하이라이트 지역 중 한 곳은 넴룻 다기로 향합니다. 스프린터 차량을 이용하여 해발 2100M에 있는 콤마게네 왕국의 안토오코스 1세 영묘를

방문합니다. 차량을 타고 올라가서 30분 정도 소요되는 오르막 코스를 걸어올라가면 모래피라미드같은 무덤의 모습과 조각상들을 조우할 수 있습니다. 주변과 어우러져

좋은 풍광을 보실 수 있습니다.

 

해발고도가 있고, 바람이 많이 불기 때문에 넴룻 다기를 올라가는 날은 투어일 중에서 가장 추운 날입니다. 10도 전후의 날씨로 바람이 불면 체감기온은 더 떨어지기 때문에

경량패딩은 필수로 지참하시는것이 좋습니다.

 

 

다음날은 이스탄불로 가기 전 할페티와 가지안테프를 방문합니다. 할페티는 강가에 자리한 작은 마을로, 보트를 타고 유람하며 메소포타미아 문명을 탄생시킨 유프라테스 강

을 둘러봅니다. 마을 자체로도 아름답지만, 역사 속에 등장하는 유명한 지명을 직접 둘러보고, 점심까지 드시고 출발하기 때문에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가지안테프

에서는 제우그마 모자이크 박물관을 방문합니다. 로마~비잔틴 시기 만들어진 모자이크들이 전시되어 있으며, 작품들 중 기원후 3세기 경 만들어진 '집시 소녀' 모자이크로, 

오묘한 눈동자가 인상적인 작품입니다. 이곳을 끝으로 국내선을 탑승, 이스탄불로 이동합니다.

 

 

마지막날 이스탄불에서는 유럽과 아시아를 가르는 보스포러스 해협 요트 투어를 오전에 진행합니다. 유럽과 아시아쪽에 건설된 건물들을 둘러보며 여유를 즐기는 시간을 

갖습니다. 골든 혼 인근에 위치한 발랏 지구는 알록달록한 건물들로 가볍게 산책하게 좋은 장소입니다. 마지막으로 방문하는 이스탄불 고고학 박물관은 터키 역사 전반에

걸친 유물들을 볼 수 있으며 여행을 마무리하는 방문지로서 제격입니다. 버스를 타러 가는 길에 이스탄불의 상징, 성 소피아 사원 외관을 바라보며 11일의 대장정의 막을

내립니다.

 

 

터키 내에서도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지역들을 방문하는 혜초의 동터키 여정은 역사에 관심있으신 분들이라면 분명 좋아하실 여행코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실크로드와

고대 터키지역 문명들, 아름다운 풍광을 원하시는 분들이시라면 내년 봄/가을에 터키 동부로 떠나보세요!

 

이상으로 여행소식 마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