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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2년 12월 7일~11일 후지산 둘레길+나카센도
작성자 김*온
작성일 2022.12.20

 

일본의 참 좋은 길을 걷고 왔습니다.

한국에서 출발할 때는 강추위에 찬바람까지 더해 두텁게 자켓을 껴입고 출발했지만

일본의 나고야에 도착했을 때는 가벼운 자켓 하나만 걸쳐도 될 만큼 상쾌한 가을날씨가 반겨주었습니다.

 

후지산 둘레길+나카센도 프로그램은 좋은 길을 걷고

저녁에는 온천에서 푹쉬면서

고소하게 맛나는 일본의 쌀밥과 정갈한 음식도 먹고

일본의 옛 마을길 이야기를 담아올 수 있는 상쾌하고 즐거운 여정입니다.

 

후지산둘레길은 주변에 걷기 좋으면서

후지산을 조망하기에 가장 좋은 길을 선정하여 드림워크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둘레길 개념인데

혜초에서는 후지산 드림워크 코스 중에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던 2개 코스를 선정해서 걷고 

이어서 교토에서 도쿄가지 이어지던 오래된 길인 나카센도를 걸어보는 것으로 준비했습니다.

지금은 고속도로와 기차로 인해 잊혀졌지만 일본 전국시대의 가옥과 문화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어 걷기 좋았습니다.

 

우리나라의 겨울보다 춥지 않고 해발고도 600~1200m 사이의 길을 걷다 보니

참 맑은 공기안에서 잘 걷다 왔구나 느꼈습니다.

거기에 하루의 마무리는 온천에서 편안하게 쉴 수 있으니 이것 역시 즐거운 일본 도보여행의 매력이었습니다.

 

후지산 둘레길 모토스코-쇼진코 코스, 7km, 3시간 최저 930m ~ 최고높이 1340m

천엔전망대에서 파노라마 전망대까지 후지산을 감싸 안으며 걸어볼 수 있는 전망 좋은 편안한 능선길입니다.

처음 오르막 20분 정도를 오르고 나면 능선길을 따라 천엔전망대에 도착하고

일본의 최고봉 후지산과 반대편에는 일본의 두번째 높은 기타다케까지 한눈에 담을 수 있었습니다.

 

멀리 후지산 정상과 남알프스에는 하얀모자를 쓴것처럼 새하얀 눈이 내려 있었지만

우리가 걸어가는 길에는 낙엽들이 푹신하게 잘 깔려있어 편안하게 걸을 수 있었습니다.

몇몇 고객분들은 맨발로도 걷는분들도 계셨어요.

 

 

 

 

 

 

후지산 둘레길 타누키코-진바폭포 코스, 6km, 1시간30분 최저 650m ~ 최고 690m

점심식사 후 타누키코의 호수길을 따라 이동하며 삼나무숲길에서 산림욕을 하며 걸었습니다.

점심식사 후에 천천히 소화도 시키면서 호수길, 삼나무숲길, 마을길까지 이어지는 길은

한적하면서 후지산이 배경으로 있으니 편안하게 오후의 일정을 걷기에 좋은 길이었습니다.

 

사실 타누키코는 인공호수 였는데 만들어진 배경이

호수옆 스기나무(삼나무)숲에 불이 났을 경우를 대비해서 만들어진 소방호수의 목적으로 만들어 졌다고 합니다.

 

이 코스의 마무리는 진바폭포인데요.

일본의 전국시대 무서운 기마부대를 거느렸던 다이묘 다케다신켄이 기마부대의 목을 축이던 곳으로 유명한 폭포였습니다.

정겨운 일본 시골 마을에서 마무리하며 후지산 둘레길의 일정을 마무리 했습니다.

 

 

 

 

 

호텔에서 바라본 후지산의 일출

 

나카센도 나라이주쿠-야부하라, 8.18km 2시간40분 최저 936m ~ 최고 1220m

나카센도 나기소-츠마고, 3.9km, 1시간 최저 400m ~ 최고 500m

아침 일찍 호텔에서 출발하여 나카센도 69개 역참마을 중 하나였던

나라이주쿠 마을에서 시작하여 토리이 고개를 지나 야부하라역까지 이어지는 코스입니다.

 

 

 

 

 

 

나카센도 츠마고-마고메, 9km 3시간 최저 400m ~ 800m

나카센도의 대표적인 코스입니다.

마을길, 산길, 숲길 등등 다양한 모습들을 볼 수 있고

옛 나카센도의 모습이 가장 잘 남아있어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었습니다.

실제로 일본에서는 드물게 유럽 트래커들의 모습도 많이 보였습니다.

중간 지점에는 무료로 차를 나눠주는 휴게소도 있어 걷기의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던 좋은 길이었습니다.

 

 

 

 

 

 

 

 

 

이번 일정은 참 걷기 좋은 여정이었습니다.

너무 힘들지도 너무 많이 걷지도 않으면서 일본의 옛 매력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고

무엇보다 맑은 공기에 청명한 하늘이 있어 상쾌한 마음으로 일정을 마무리 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일본에 적당한 산행에 힐링하기 좋은 코스를 고르라면

저는 후지산 둘레길과 나카센도를 꼭 한번 걸어보셔라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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