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2023.03.15~03.25 [안나푸르나] 푼힐/베이스캠프 트레킹 11일 후기(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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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남*찬 |
작성일 | 2023.04.10 |
2022년 11월달에 이어 2023년 3월 15일 ~ 3월 25일 안나푸르나 푼힐+베이스캠프 트레킹을 또 다시 다녀왔습니다.
산행 내내 오후 12시 이후에는 세차게 내리 꽂는 비와 우박, 그리고 눈보라가 휘몰아쳐 쉽지 않은 산행 일정이었습니다.
이 모든 역경을 헤치고 올라간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에서는 마치 보상을 해주듯 새하얀 맑은 눈의 세상을 보여주었습니다.
[1일차] (Hyatt Regency)
전과 같이 인천국제공항에서 13시 25분 대한항공을 타고 8시간여를 날아 네팔 카트만두국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공항에서 짐을 찾고 11월달에 이용했던 야크 앤 예티 호텔이 아닌 하얏트 호텔로 이동하여 호텔 저녁 식사를 하고, 카고백과 침낭을 대여해 드렸습니다.
[2일차] (카트만두 국내선 청사)
호텔에 맡길 짐과 산행에 필요한 짐을 분리하여 카트만두 국내선 청사로 이동했습니다.
(하늘에서 바라본 카트만두 시내)
네팔 국내선은 딜레이가 잦은 편입니다. 이 날도 30분 정도 딜레이 되었습니다.
(새로 지어진 포카라 공항)
새로 지어진 포카라 공항에 착륙했습니다. 오픈한지 얼마 되지 않아 매우 깨끗했습니다.
기존 포카라 구공항은 관광 목적의 헬리콥터, 경비행기, 행글라이더만 이용 중입니다.
(힐레-울레리 이동 구간)
나야풀에서 지프차로 환승하여 힐레 앞에 내렸습니다.
스태프들 소개를 간단히 하고 오늘은 울레리까지 올라가는 날입니다.
(울레리까지는 오르막)
울레리까지는 오르막 계단길입니다. 천천히 숨을 고르고 내쉬며 올라갑니다.
(울레리 롯지)
올라가다보니 어느새 울레리 롯지에 도착했습니다. 3월은 날이 더워 땀이 많이 났습니다.
(롯지 내부)
롯지 내부에는 기본적으로 베개, 이불이 잘 구비되어 있습니다.(고도가 높아질 수록 롯지의 상태는 더 열악해 집니다.)
안나푸르나 산행 첫날을 기념하며 저녁 식사 시간에 간단히 맥주 한 잔씩 마시고 다음 날 있을 산행 준비를 하였습니다.
[3일차] (출발 전 울레리 롯지 풍경)
아침을 든든히 먹고 출발 준비를 합니다.
어제 오후와는 다르게 오전에는 날이 화창했습니다.
※ 안나푸르나 산행 내내 매일 아침 식사 전에는 카고백에 짐을 정리하여 문 앞에 놔두셔야 합니다.
(울리레-낭게탄티 이동 구간)
천천히 다음 마을인 낭게탄티로 이동했습니다. 3월달에도 아침에는 제법 쌀쌀합니다.
(당을 보충해 주는 간식들)
(따뜻한 봄날의 안나푸르나 트렉)
(선분홍빛 랄리구라스(네팔 국화))
조금 올라오니 선분홍빛의 아름다운 랄리구라스 네팔 국화꽃이 만개해 있었습니다. 산행 내내 눈이 너무 즐거웠습니다.
(기형적인 나무 줄기)
(고라파니 마을 입구)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 속에 묵묵히 걷다 보니 고라파니 마을에 도착해 있었습니다.
(비 구름에 가려진 설산)
(롯지 내부에서 바라본 마을 풍경)
롯지 배정을 하고 티타임까지 각자 자유시간을 가졌습니다.
고라파니 마을에서 설산을 바라볼 수 있지만 비 구름 때문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슬쩍 보여주는 설산)
따뜻한 차를 마시며 비에 젖은 옷을 난로에 말렸습니다.
저녁 식사 전까지 시간이 있어 여유롭게 오손도손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나른한 오후 시간을 보냈습니다.
맛있고 즐거운 저녁 식사 시간을 갖고 다음 날 있을 푼힐 전망대 일정을 위해 일찍 잠자리에 들었습니다.(헤드랜턴 준비 필수!)
[4일차] (새벽녘 푼힐 전망대 이동 중)
어두컴컴한 아침 새벽녘에 일어나 간단히 스프를 먹고 푼힐 전망대로 이동했습니다.
(푼힐 전망대)
(푼힐 전망대 일출 풍경)
많은 트레커들이 푼힐 전망대에 올라왔습니다.
짙은 어둠 속에서 해가 서서히 나오며 안나푸르나 봉우리와 다울라기리 봉우리를 비출 때 모든 사람들이 감탄을 자아냈습니다.
(그림 같은 안나푸르나 설산 파노라마)
(푼힐 전망대에서의 단체 사진)
(하산 시작)
단체 사진을 찍고 다시 고라파니 마을로 하산했습니다.
※ 주의: 갈림길이 나오면 생각도 하지 말고 무조건 왼쪽 길로 내려가시면 됩니다.
(고라파니 롯지와 롯지 앞 전경)
(고라파니-데우랄리 이동 구간)
고라파니 마을 롯지에 도착하자마자 각자 카고백에 짐을 꾸려 문 앞에 두고 아침 식사를 했습니다.
다음 마을인 데우랄리 마을까지는 서서히 오르막길을 걸어가야 합니다.
(운무에 휩싸인 산길)
(데우랄리-반탄티 이동 구간)
데우랄리 마을에서 가벼운 티타임을 갖고 반탄티 마을로 이동했습니다.
오늘의 점심은 반탄티 마을에서 먹습니다.
(반탄티 마을)
반탄티 마을에 가까워지자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비에서 우박으로)
점심 식사를 하는 동안 어느새 비가 비비탄 총알 같은 우박으로 변해 있었습니다.
한국에서는 전혀 볼 수 없는 우박이 거세게 바닥으로 내리 꽂히고 있었습니다.
(반탄티-츄일레 이동 구간)
우박이 그칠 때까지 기다리려고 했으나, 그칠 기미가 안 보여 일단 다음 츄일레 마을까지 이동했습니다. 거센 우박을 맞으며...
(가까워지는 츄일레 마을)
츄일레 마을이 가까워질 수록 우박은 다시 비로 바뀌었고 신발이 다 젖을 정도로 오후 내내 비가 내렸습니다.
츄일레 마을 롯지에 도착하여 오늘도 역시 난로 앞에 오손도손 앉아 비에 젖은 등산화와 옷을 말리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귀요미 4형제)
요녀석들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여기저기 뛰어다니고 뒹굴고 넘어지느라 정신없어 보였습니다. 저도 요녀석들 보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네요 :)
[5일차] (츄일레 롯지 아침 풍경)
어제 비구름에 가려져 있던 하얀 설산이 아침에는 맑은 햇살과 함께 아름다운 풍광을 비춰주었습니다.
(츄일레-촘롱 이동 구간)
츄일레 마을에서 촘롱까지는 내리막 계단길로 시작합니다.
(아슬아슬 출렁다리)
(네팔의 봄 풍경)
내리막 계단길을 내려와 아슬아슬한 출렁다리를 건너면 걷기 편한 평지길과 함께 우리나라 시골길 같은 한적한 풍경이 펼쳐집니다.
3월의 네팔은 벌써 봄 기운이 완연했습니다.
(촘롱 마을 이전 힐탑 롯지로 이동 중)
(여유롭고 한적한 마을길)
걷는 길이 편하니 마음도 차분해지고 여유로워집니다.
마을을 통과할 때 만나는 그 마을 사람들의 인자한 미소가 지금도 생각니 나는 것 같습니다.
(촘롱 마을 이전 힐탑 롯지로 향하는 계단길)
촘롱 마을 전 들리는 힐탑 롯지에서 티타임을 잠시 가지며 휴식을 취하기로 했습니다.
(촘롱 마을)
길이 나 있는대로 걷다 보니 어느새 촘롱 마을에 도착해 있었습니다.
점심 시간이 되니 서서히 비구름이 다시 몰려오기 시작했습니다.
(촘롱 마을 점심 식사 장소)
오늘의 점심 메뉴는 국수입니다. 매일 밥만 먹다가 새롭게 국수를 먹으니 다들 새롭고 맛있어 하셨습니다.
(촘롱 마을 전경)
맛있는 국수를 먹고 다시 열심히 시누와 마을까지 내리막 계단을 밟아나갔습니다.
오늘 우리가 머무를 시누와 마을까지는 촘롱 마을에서 쭉 내리막 길을 걸어 내려가 다시 오르막 길을 올라가야 합니다.
(아슬아슬 출렁다리)
(오르막 계단길)
아슬아슬한 출렁다리는 건너왔더니 기다렸다는 듯이 비가 미친듯이 쏟아졌습니다.
(시누와 마을)
(시누와 마을 롯지)
롯지에 도착하니 언제 그랬냐는 듯 비가 그치고 햇살이 잠시잠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시누와 롯지에서 방 배정을 하고 방 순서대로 샤워하고 머리를 감았습니다.
※ 안나푸르나 트렉 롯지는 가스 보일러 샤워기와 태양열을 저장 샤워기가 있습니다. 가스 보일러 샤워기는 보통 롯지 영업 시간이 끝나는 오후 10시 정도까지는 사용이 가능하나 태양열 저장 샤워기는 그 날 햇살이 없으면 핫 샤워가 불가능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