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호텔 밖은 알프스, 유럽 알프스 대장정 트레킹 18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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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온 |
작성일 | 2024.07.17 |
유럽 알프스를 관광이 아닌 트레킹으로 곳곳을 둘러볼 수 있는 18일간의 알프스 대장정 여정을 다녀왔습니다.
현재 혜초에서 운영하고 있는
오스트리아 사운드 오브 뮤직 트레킹 돌로미테 하이라이트 트레킹 유럽3대미봉 트레킹
이렇게 3개의 프로그램의 하이라이트 중에 하이라이트만 골라서 만들어진 일정으로 그동안 유럽의 알프스를 관광일정만으로 돌아보셨던 분들에게 트레킹 일정을 통한 느리고 천천히 그리고 여유있게 둘러보기 위한 여정이었습니다.
그럼 이제 18일간의 여정동안 인상적이었던 순간을 정리해보겠습니다.
할슈타트 오스트리아 알프스 지역에서 처음으로 맞이하는 알프스 산악 지형에 자리잡은 작고 아름다운 마을입니다. 이 마을이 유명해진건 뛰어난 풍경 뿐만 아니라 고대 소금광산이 발견되면서 인데 오래된 역사와 그 풍경이 너무나 아름다워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곳이 되었습니다.
샤프베르크 영화 사운드오브 뮤직에 배경이 되었던 곳입니다. 날카로운 칼날능선이라는 뜻의 샤프베르크 정상에 오르면 마치 비행기를 타고 하늘에서 바라보듯 주변의 풍경을 파노라마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마리아알름 오스트리아와 독일을 잇는 베르히테스가덴 산군의 파노라마로 감상할 수 있는 코스입니다. 아쉽게도 이날은 구름이 자리잡고 있어 멋진 뷰를 감상할 수는 없었지만 조용한 알프스의 시골마을길을 유유자적 걸으며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그로스글로크너 오스트리아 알프스의 최고봉인 그로스글로크너와 국립공원 안에서 하룻밤은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로스글로크너가 가장 잘 보이는 하일리켄부르트의 산악호텔에서 하루밤도 근사했고 그 마을의 성당앞에 자리한 한 산악인의 무덤 앞에서 잠시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도 가져봤습니다. 그리고 매년 조금씩 녹아가는 만년설과 빙하는 거대한 자연의 변화를 느끼기에 충분했습니다.
이태리 돌로미테 돌로미테의 인상적인 장면은 3개의 봉우리가 자리잡은 트레치메 였습니다. 워낙에 거대하고 웅장한 봉우리들이 수없이 볼 수 있는 곳이지만 그래도 그중 가장 오랜시간 기억에 남는 곳은 바로 트레치메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스위스 생모리츠 베르니나연봉과 빙하 스위스 알피니즘의 시초가 되었던 생모리츠는 겨울이면 스키와 여름에는 트레킹으로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스위스의 전통적인 산악 관광지 중에 하나입니다.
스위스 실스마리아 철학자 니체의 생각에 잠기며 걸었던 바로 그길. 형형색색의 야생화와 고요한 호숫가를 따라 걷다보면 내면의 깊은 소리까지 들어볼 수 있는 좋은 길이 있는 곳입니다. 알프스 트레킹 중 하루정도 편안하게 산책하기 좋았던 길. 2시간이 너무 짧게 느껴져 더 걷거나 가만히 앉아 경치만 감상해도 힐링이 되던 아름다운 길이었습니다.
스위스 베트머알프의 산악호텔 이번 일정은 대부분 조용한 스위스 산악마을에 자리잡은 숙소들이었는데. 특히나 베트머 알프의 산악호텔은 친절한 스위스 할아버지의 미소가 기억에 남는 곳이었습니다. 조용한 산악호텔에서 빗소리를 들으며 와인과 함께한 식사는 지금 내가 알프스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구나라고 다시한번 느껴지게 해줬습니다.
마테호른 글래시어 파라다이스 체르마트에 방문하여 오를 수 있는 코스 중 최고의 전망대. 마테호른과 저 멀리 몽블랑까지 파노라마로 볼 수 있는 곳입니다.
그린델발트 멘리헨에 위치한 크라운 전망대에서는 아이거, 묀히, 융프라우까지 3개의 봉우리를 정면으로 감상할 수 있는 곳입니다.
클라이넥샤이넥 융프라우 열차의 시작점. 지금은 수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곳이지만 그 옛날에 어떻게 여기에 철도를 연결하게 되었을까라는 지금 생각해도 대단하다는 말 밖에 나오지 않은 곳이었습니다.
그린델발트 피르스트, 바흐알프제 트레킹 피르스트 케이블카를 타고 오르면 볼 수 있는 전망대 입니다. 그리고 트레킹 루트는 따라 걷다보면 나타나는 바흐알프제 호수는 스위스 트레킹에 정점을 찍어주는 아주 멋진 곳입니다.
샤모니, 에귀디미디 그리고 몽블랑 알프스 대장정의 마무리는 알프스의 최고봉 몽블랑을 바로 눈앞에서 마주하며 종료했습니다. 3800미터 에귀디미디 전망대에 올라 간절히 기도한 덕분에 구름 사이로 신비로운 봉우리, 바로 몽블랑이 살며시 고개를 내밀었습니다. 인솔자로서 멋진 마무리를 기대했었는데 아침에 자욱하게 드리운 안개로 기대를 낮췄다가 생각지도 못했던 신비로운 몽블랑을 볼 수 있었습니다.
총 18일간의 긴 여정이었습니다. 긴 일정 만큼이나 많은 에피소드도 있었지만 트레킹을 마치고 산악호텔에서 여유 있게 앉아 풍경을 감상하는 것 또한 다시 돌아가고 싶은 순간입니다.
벌써부터 알프스가 다시 그리워지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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