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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장대한 태항산맥을 따라, 동/남태항 트레킹!
작성자 문*현
작성일 2017.05.11

안녕하세요? 혜초트레킹 문길현입니다.

지난 4월 29일부터 5일간 고객 13분과 함께 중국 태항산 트레킹을 다녀왔습니다.

중국 노동절 기간과 일정이 겹쳐서 인파가 몰리지 않을까 걱정이었지만 기우에 불과했습니다.

약간의 차량정체가 있었지만, 여행 내내 맑은 날씨가 이어지며 눈 앞에 펼쳐지는 거대한 풍광들을 더 뚜렷이 그리고 멀리까지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봄 날의 태항산은 어떤 느낌인지, 지금부터 사진으로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일정 1일차 인천에서 출발하여 산동성의 성도 '제남'까지 약 1시간 30분 비행, 그리고 전용차량으로 6시간을 달려 휘현이라는 작은 도시에 도착하게 됩니다. 휘현은 우리에게 익숙한 약학서 '본초강목'을 집대성한 이시진의 고향으로 알려져 있지요. 긴 이동에 지친 몸을 달래며 이틀간 사용할 호텔에 잠시 여장을 풀어놓습니다.

 

일정 2일차. 중국 노동절 기간을 감안해 일찍 호텔에서 출발합니다.

세상과 단절된 삶을 살던 절벽 윗 마을 사람들이 십수년 단단한 암벽을 뚫어 만들었다는 괘벽공로를 통과해 천계산 정상부까지 단숨에 올라옵니다. 차량에 탑승해서는 그 위용을 사진으로 표현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직접 두 눈으로 보신분들은 믿지 못할 광경에 탄성을 자아내었습니다. 오로지 세상으로 나오기 뚫었던 길은 후세들에게 물려저 사람들의 발길이 끊기지 않는 훌륭한 관광자원이 되었습니다.

 

천계산에서는 맑은 날씨덕에 더 멀리 그리고 자세하게 태항산맥을 깊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전동카를 타고 천계산을 일주하며 남태항의 장쾌함을 맛보았습니다.

곳곳에 설치된 전망대는 놓칠 수 없는 포인트! 중간중간 하차하여 기념사진도 촬영하였습니다.

 

혜초팀이 탑승하였던 전동카.

옆이 트여있어 시원한 바람도 느낄 수 있고 개방감 넘치게 경치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아찔함을 느낄 수 있는 전망대입니다.

철제 구조물 끝에 서면 바닥을 내려볼 수 있게 구멍이 뚫려있습니다.

저 멀리 깎아지는 절벽이 과연 중국의 그랜드캐년이라는 별명을 연상케 합니다.

 

다같이 사진 촬영도 해보았습니다 ^^

 

천계산 코스를 마치고 셔틀버스로 석애구마을로 이동합니다.

이곳에도 절벽을 뚫어 만든 괘벽공로가 보였습니다.

든든하게 점심식사를 마치고 왕망령 트레킹에 나서게 됩니다.

 

여러번 셔틀버스를 갈아타고 나서야 접근할 수 있었던 왕망령 입니다.

왕망령은 트레킹보다는 가벼운 하이킹이라는 단어가 더 잘 어울리는 코스로 이번 저희 혜초팀은 정말 운이 좋게 개나리가 사방에 만개한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왕망령은 광무제 유수와 왕망의 전설이 흐르는 곳이며 바둑이 발원한 산서성의 경계에 위치한 곳으로 한-중 바둑 대전을 치룬 방지애 등을 둘러 볼 수 있었습니다.

 

개나리로 물든 왕망령의 풍경입니다.

봄철 한 때 이므로 이런 모습을 만난다는 것은 굉장한 행운처럼 느껴졌습니다.

 

왕망령 코스를 뒤로하고 구련산 코스로 넘어왔습니다. 구련산은 말 그대로 아홉개의 연꽃이라는 뜻을 가진 산으로

고공절벽 위를 걷는 스릴 넘치는 구간입니다. 사진으로 모든 느낌을 담을 수는 없었지만 위 사진을 보시면 어떤 길인지 짐작이 가시리라 생각됩니다.

 

구련산 트레킹을 뒤로하고 하산하는 길.

어둑해진 산등성이 위로 예쁜 초승달이 걸렸습니다.

한시 바삐 발길을 재촉하며 하산을 마칩니다.

 

일정 3일차 고무당산 트레킹에 나섭니다.

국도로 접근해야하는 고무당산은 다가서는데 조금 애를 먹었습니다.

도로가 정체되서 우회를 하기를 여러번, 마지막으로 들어선 길은 엎친데 덮친겹으로 도로공사를 하는 바람에 예상보다 이동시간이 더 지체되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나쁜 일만 있으란 법은 없었습니다. 정체에 갖힌 차량들이 고무당산에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 바람에 고무당산에 인파가 몰리지 않아 한적하게 트레킹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고무당산 정상으로 향하는 '마천선교'

 

아찔한 경사를 자랑하는 고무당산 철계단.

 

고무당산 정상에 올라선 모습.

고무당산은 케이블카가 놓여있고 잘 정비된 코스로 체력부담은 심하지 않은 곳이지만 아찔한 출렁다리 '마천선교'와 철계단 등 긴장감을 놓을 수 없는 재밌는 구간이 많아 매력적인 코스입니다.

 

일정 4일차, 동태항산 트레킹에 나섭니다.

산자락 아래 작은 양골 마을 뒤로 들어서면 이런 멋진 풍경을 만날 수 있습니다. 

 

마을 뒤로 크게 돌아서 본격적인 트레킹에 나섭니다. 인적이 드문 곳이므로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대열을 유지하며 이동합니다.

 

골짜기를 거슬러 능선을 향해 2시간 정도를 올라섭니다. 동태항은 대부분이 능선을 따라 걷는 코스로 초반 구간만 잘 통과하면 무리없이 걸을 수 있습니다.

 

능선에 올라선 뒤.

각자 배낭에 챙겨온 간식을 나누며 잠시 달콤한 휴식시간을 갖습니다.

 

능선을 따라 저 멀리 우뚝 솟은 낙타봉을 넘어갑니다.

 

길이 이어질 것 같지 않지만 봉우리와 봉우리 사이로 넘어서면 암릉을 통과하는 구간이 나타납니다.

 

함께한 혜초팀 전원 합심하여 암릉구간을 넘습니다. 짜릿함을 느낄 수 있는 구간으로 올라갈 때 보다 내려올 때 더 위험하므로 신경을 써야합니다.

 

암릉구간을 지나면 능선을 따라 계속해서 걷는 평이한 코스입니다. 시원하게 부는 바람을 맞으며 한걸음 한걸음 천천히 걸어 나갑니다.

 

여유있는 트레킹을 느낄 수  동태항.

이후 조양구 마을로 하산하여 트레킹 일정을 마무리합니다.

 

제남 근처 요성이라는 작은 도시에서 하루를 묵고 마지막 5일차 일정이 시작되었습니다.

다시 제남으로 돌아와 오전중에 짧은 시내관광에 나섭니다.

시내를 가로질러 버스가 처음으로 도착한 곳은 제남 해방각입니다.

해방각은 1894년 국공내전 당시 제남전투에서 인민해방군의 돌파구였던 장소로 현재는 전투를 기념하는 곳으로 남아있습니다.

 

해방각을 바라보고 오른편으로 내려오면 제남의 유명한 샘물 '흑호천'을 마주하게 됩니다.

제남은 200개가 넘는 샘이 솟아나는 샘물의 도시인데요, 그 중에서 가장 유명한 곳이라고 합니다.

평일이었지만 많은 시민들이 물을 길러 나온 모습을 볼 수 있었고 산책 나온 시민들도 볼 수 있었습니다.

 

느티나무가 드리워진 평화로운 모습입니다. 작은 유람선도 지나가고 물고기도 살고 있는 맑은 물이었습니다.

 

해방각과 흑호천.

 

흑호천에서 여유로운 한 때를 보내고 근처 부용거리로 갑니다.

 

부용거리 입구의 모습입니다.

 

부용거리는 전통가옥풍의 건물이 모여있는 곳으로 각종 기념품 상점들과 카페 등 중국 젊은이들이 찾을만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부용거리를 구경하고 마지막으로 대명호까지 둘러본 뒤 굵고 짧은 제남관광을 마쳤습니다.

이렇게해서 5일간의 일정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태항산맥은 남북 600km 동서 250km 중국의 대간을 이루는 매우 큰 산으로 혜초의 동/남태항 트레킹은 이중 절경만을 꼽아 직접 걸으며 마주하는 관광과는 다른 특별한 여정입니다. 걷기를 위한 여행을 원하시고,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중국의 숨은 명산을 접하시고자하는 고객님께 자신있게 태항산을 권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