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인도 히말라야 마카밸리 트레킹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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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호 |
작성일 | 2017.06.01 |
안녕하세요? 혜초트레킹 High Man 김종호 대리입니다.
히말라야는 우기시즌인 여름에는 트레킹을 할 수 없다는 생각을 은연 중에 하실 수 있습니다.
물론 네팔 대부분의 히말라야는 우기 시즌이라 트레킹이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트레킹이 가능한 곳이 있습니다. 바로 네팔의 무스탕과 인도의 라다크 지역의 히말라야입니다. 올해 첫 인도 히말라야의 라다크 마카밸리 트레킹을 12분 손님과 함께 다녀왔습니다.
라다크 지역은 네팔의 히말라야와는 다르게 황량한 느낌이 더 듭니다.
하지만 단순한 황량함이 아니라 말로 형언할 수 없는 독특한 지역입니다.
라다크라는 뜻은 '고갯길이 많다.'는 뜻입니다. 그 이름에 걸맞게 고개가 상당히 많고 레의 고도가 3505m입니다.
육로로 이동한다고 하면 꼬박 이틀연속 비포장도로를 차를 타고 이동해야 합니다.
시간도 많이 걸리고 피로가 많이 쌓이기 때문에 비행기를 타고 레로 이동합니다.
고도를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알치라는 마을로 이동하여 휴식을 취했습니다.
이번에 오신 손님들은 네팔 등 여러 곳을 트레킹 하신 분들이 많이 있어서 다들 이상이 없으셨습니다.
알치에는 천년이 넘는 알치 곰파가 있습니다.
캐쉬미르 지역 장인들이 직접 라다크 지역으로 와서 만든 알치곰파의 건물과 불상은 그 시대의 모습을 상상 할 수 있을 만큼정교하게 만들어 졌습니다.
트레킹의 첫째은 칠링에서 스키우까지 이동합니다.
알치에서 전용차량을 약 2시간 정도 타고 트레킹의 시작점인 칠링으로 이동합니다.
칠링에서 잔스카르 강을 도강해야 하는데, 다리가 아닌 리프트를 타고 강을 건넙니다. 손님들도 저도 독특한 경험이였습니다.
잔스카르 강을 건너며 본격적인 산행을 합니다. 잔스카르강은 마카 밸리의 라다키들의 젓줄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잔스카르 강을 통해 그들은 농사를 짓고 그 척박한 곳에서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물이 얼마나 소중한지 이곳에 가면 느낄 수 있습니다.
거칠은 산 속에서 가끔씩 푸른 속의 오아시스처럼 만나는 마을은 참 신기했습니다.
어떻게 그런 숲이 형성이 됐는지, 그리고 그 것을 어떻게 알고 그곳에 라다키들이 찾아 왔는지, 궁금증이 많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산 중턱에 아슬하게 자리잡은 옛 곰파들의 흔적은 신비할 정도였습니다.
라다크의 하늘은 미세먼지로 가득한 서울의 모습하고는 많이 달랐습니다. 파아란 하늘과 손을 뻗으면 닿을 것 같은 구름과 그 아래 겹겹히 쌓인 마카밸리의 계곡은
마치 화성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고도를 올리면서 설산이 하나둘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한카라는 마을을 가는 길에는 캉야체라는 봉우리를 볼 수 있는데, 높이가 6,400m로 일반 등반가들도 등정을 할 수 있는
네팔의 트레킹 피크 정도였습니다. 마지막 트레킹 일정이 다가왔습니다. 니말링에서 출발하여 이번 트레킹 코스 중 제일 높은 곳인 콩마루 라를 넘어 갔습니다.
5천이 넘는 곳이라 상당히 추웠습니다. 햇빛은 뜨겁고 바람은 차가워 역시 히말라야의 산이구나 생각이 났습니다.
콩마루 라에 오르니 마카 밸리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왔습니다. 우리의 내려갈 곳도 저 멀리 보였습니다. 협곡을 따라 내려가는데 산의 모양이 독특했습니다.
몇억년 전에 융기가 된 히말라야의 모습이 그대로 남아있어 마치 땅의 역사를 보는 것 같았습니다.
마침내 최종 목적지인 숨도에 도착하였습니다. 그 동안 저희를 위해 고생한 스텝들과 작별인사를 하고 레로 이동하였습니다.
마카 밸리는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히말라야와는 다른 모습이였습니다.
자연이 만든 또다른 하나의 걸작품이 아닌가 생각이 드는 곳이었습니다.
앞으로 더 좋은 인도 히말라야 상품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