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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혜초히말라얀롯지입니다(46) - 네팔의 결혼식
작성자 양*영
작성일 2014.04.21
나마스테!!

혜초히말라얀 롯지입니다.

이곳은 한낯 기온이 35에 육박하는 무더운 날씨가 이어 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평소 알고 지내던 네팔 지인으로 부터 청첩장을 받고 그 딸의 결혼식에 참석을 했습니다. 이곳에서는 처음 받아 보는 결혼식 초대여서 조금은 긴장한 마음으로, 한편으로는 무척 흥미로운 생각으로 참석을 했습니다. 이미 말씀드린대로 이곳 네팔은 4월이 힌두력 상으로 신년이 시작되는 달입니다. 그래서 4월이 이곳 네팔에서는 주된 결혼 시즌 이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이곳에서는 주로 사원에서 결혼식을 합니다. 식의 시작은 대략 오전 9시 30분 부터 시작을 하고 신부측이 먼저 식장에 도착하여 신랑을 기다립니다. 하객들은 식장에 도착하면 먼저 한국과 마찬가지로 부조를 합니다. 저는 이곳에는 부조 문화가 없는 줄 알았는데 이곳에도 있었습니다. 부조를 마치고 신부측 가족들과 인사를 나누고 자리를 잡고 앉아 식을 기다립니다. 그런데 특이 한건 식이 끝나면 식사를 하는것이 아니라 신랑을 기다리는 동안 약 11시 정도가 되면 신부측 하객들은 먼저 식사를 하러 갑니다.
사원 바깥쪽에 커다란 텐트를 치고 그안에는 네팔 전통음식을 중심으로 한 부페가 한상 차려 집니다. 음식은 상당히 맛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점심을 먹고 기다리고 있으면 어디선가 커다란 나팔소리가 들리면서 대부대 사람들의 행렬이 식장을향해서 들어오는데 바로 신랑 아니 신랑님의 입장입니다. 마치 우리나라 옛날 임금님행차를 느끼게 하는 입장입니다. 제가 신랑님이라고 표현 한것은 제가 듣고 느낀 바로는 아직 이곳 네팔 사회는 남성 우월 주의의 통념이 한국 보다는 많이 남아 있다고 느꼈기 때문 입니다. 그리고 아직까지도 가끔 신부측의 지참금이 문제가 되는 경우가 있다고 하고 결혼식 비용도 여자측이 훨씬 많이 든다고 합니다. 이렇게 신랑이 입장 하면 종교의식에 의거하여 여러가지의 의식들이 이어집니다. 마치 한국의 폐백을 보는듯한 의식도 있었습니다. 오전 9시30분 부터 시작된 결혼식은 거의 오후 3시 정도가 되면 끝이 납니다. 오늘은 날씨가 무척 무더운 하루였습니다. 신랑이나 신부나 무척 힘들고 피곤한 하루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의 축복속에 두사람이 하나가 되는 오늘은 그저 즐겁고 행복한 날일것입니다. 저도 신랑 신부에게 앞으로 행복한 일만 가득하길 바라며 축하를 듬뿍 해주고 왔습니다.

지사장 양기영 배상


1.이곳 네팔의 청첩장 입니다. 고습스러워 보이기도 합니다. 2. 식장에 처음에 도착하면 한국처럼 부조부터 합니다. 식권은 없고 그냥가서 먹으면 됩니다. 3.식장(사원) 밖 에 설치된 식당 입니다.음식은 네팔 전통식인데 맛이 아주 좋습니다. 4.한국과 마찬가지로 식전에 신부와 사진 촬영을 합니다. 5.신랑입장입니다. 6.여러가지 의식들이 있는데 그중에 신랑만 하는것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