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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알프스] 스위스 융프라우 이야기
작성자 박*형
작성일 2022.12.21

안녕하세요.

혜초트레킹 유럽팀 박진형 대리입니다.

 

혜초여행이 대한민국 최초로 만든 알프스 트레킹 코스!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유럽 트레킹 상품을 소개해 온 혜초의 '유럽 알프스 3대미봉'은 혜초가 쌓은 다년간의 노하우가 고스란히 녹아있는 일정입니다. 올 여름, 웅장한 설산과 아름다운 호수, 푸른 초원이 한데 어우러진 최고의 풍광을 만나러 많은 고객분들이 알프스 3대 미봉을 찾아주셨습니다. 2023년 여름, 혜초와 함께 스위스로 떠나기 전 알프스 3대 미봉의 첫번째 봉우리가 위치한 융프라우 지역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스위스의 미학 / 인터라켄

 

스위스의 나라에 잘 따라붙는 단어가 Discretion 이라는 단어입니다. 누가 Discreet 하다고 하면 어떤 단어인지 이해하기가 어려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티가 나지 않는다’ 라고 번역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대표적으로 대통령이 신문을 읽으면서 전철로 출근을 해도 주변 사람들이 당연히 대통령인 걸 알겠죠. 하지만 아무도 대통령에게 불편한 느낌을 주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런 것들을 갖다가 Discreet 하다고 하는데 스위스 사람들은 예로부터 Discretion의 나라로 유명해요.

 

그것 때문에 젊은 시절에 셀레브리티나 할리우드의 배우로 삶을 살았던 사람들이 나이가 들어서 개인으로 돌아가고 싶을 때 많이 찾는 곳이 스위스 이기도 하죠. 스위스에 외국의 부유층이나 중요 인사였던 사람들 약 5,000명이 살고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미국의 유명한 팝 가수 티나터너(Tina Turner)가 스위스에 와서 살았는데 자기를 다 알아보고도 누구도 자기를 다른 사람과 다르게 대하지 않아서 너무 좋았다는 얘기를 했어요.

 

▲ 스위스의 대표적인 스테이션 타운 '인터라켄(Interlakan)'

 

스위스 산 속에 있는 아름다운 도시들이 옛날에 수공업자 장인들이 굉장히 많이 살았던 것으로 유명하죠. 또 인터라켄 같은 경우는 아이거, 묀희, 융프라우와 같은 4,000m 고도 이상의 유명한 산들과의 접근성이 좋기 때문에 예로부터 등반 장비들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에 산속 공방에서 등반에 필요한 장비를 개발하는 장인정신과 전세계에서 모인 젊은 등반가들의 거친 도전정신과 만나는곳이 바로 인터라켄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어찌보면 이 동네에 있는 등반 용품점들이 등반가들의 장비를 수선하고 개발하던 그 전통을 그대로 이어가는 공간이라 할 수 있겠죠. 그중에 대표적으로 ‘마무트(Mammut)’가 이 지역을 기반으로 성장한 스위스의 대표 아웃도어 브랜드입니다. 스위스의 도시들은 대부분 호수를 끼고 있고, 호수가 어떻게 보면 그 도시의 영혼 같은 느낌이 있거든요. ‘인터라켄’ 이라는 지명 또한 두 호수 사이에 있는 마을이라는 뜻입니다.

 

▲ 아이거 북벽 (Eiger 3,970m)

 

많은 사람들이 스위스를 찾아오는 가장 큰 이유는 윈터 스포츠예요. 19세기 중반 이전에는 윈터 스포츠라는 개념이 아예 없었는데 1850-60년대에 이 개념이 스위스에서 태어나요. 19세기 영국 귀족들이 스위스의 ‘생 모리츠’라는 곳에 모이면서 '알피니즘(Alpinism)'이라 불리는 알프스에서 논다는 뜻으로 산악 레져 스포츠를 개발하기 시작하는거죠. 그 이전엔 사람은 추우면 당연히 집에 있어야 한다. 따뜻하게 불도 쬐고, 이런 개념이었는데 스위스의 독특한 지형 때문에 윈터 스포츠를 즐겁게 즐길 수 있게 되었다고 해요.

 

유럽은 대체로 겨울이 돼도 영하까지 안 떨어지죠. 스위스도 낮은 곳은 일반적인 서유럽 기후인데요. 근데 알프스가 워낙 깎듯이 올라가다 보니까 표고차가 굉장히 크죠. 그리고 낮은 곳들은 대체로 호수를 끼고 있어요. 아까 말씀드렸던 인터라켄 처럼요. 주로 유럽 귀족들이 별장으로 이용하던 지역으로 이런 곳을 스테이션 타운(Station town)이라고 불러요. 영국이나 프랑스, 이탈리아 귀족들이 겨울에 이런곳에 자리를 잡는거죠. 말하자면 베이스 캠프를 치는 거예요.

 

▲ 쉬니케 플라테 (Schynige Platte) : 트레킹 2일차 산행이 종료되면 100년이 넘은 산악열차를 타고 마을로 내려옵니다. 

 

아래는 따뜻하게 있지만, 내가 눈에 놀고 싶으면 후니쿨라(Funicular: 가파른 산 지역을 올라갈 수 있도록 아래 톱니바퀴/케이블이 설치된 경전철)를 타고 올라가면 계속 기후가 바뀌는 거죠. 점점 더 추워지는 거예요. 그래서 끝까지 올라가서 눈 위에서 등반을 한다든지 아니면 스키를 탄다든지 여름에는 하이킹을 즐기는 식이죠. 다시 ‘스테이션 타운’으로 내려와서 쉬는 이런 패턴이 생기게 되는 것이예요. 이렇게 윈터 레저가 부유층들의 삶의 패턴의 일부가 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인터라켄은 양쪽에 두개의 호수를 끼고 있는 스위스 동네인데 옆에 이런 아이거나 융프라우, 묀희 같은 높고 추운 산이 있는 동네에서 자란 브랜드가 이런 데에 필요한 물품들을 가장 먼저 명품으로 만들었겠죠.

 

예를들면 한국 등산객들이 선호하는 한바그, 로바, 마인들 같은 중등산화 들인데요. 요즘 나오는 등산화들은 가볍고 내구성이 좋은 신소재를 사용해서 만들지만, 옛날엔 아이거 북벽처럼 높은 산을 오르는 등반가들을 위해 장인들이 따뜻하게 털과 가죽을 가공해서 만들었을거 아니예요? 그래서 이런 지역을 기반으로 태어난 등산화 브랜드들은 자기들이 알프스에서 태어난 브랜드라는 것을 굉장히 강조하고 산악 보호 운동도 하고 그러는데 사실은 당일산행이 주를 이루는 우리나라에서 알파인 부츠나 중등산화를 접할 일이 그렇게 많지는 않죠.

 

▲ 알프스의 아름다운 산악마을 '그린델발트(Grindelwald)'

 

▲ 소설 '반지의 제왕'의 배경지로 더욱 유명한 '라우터브룬넨(Lauterbrunnen)'

 

▲ 스위스 알프스의 청정마을 '뮤렌(Murren)'

 

스위스의 미학은 남이 나를 어떻게 보는 가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가 어떤 기분으로 세상을 내다보는지에 중심이 있을 수밖에 없는지를 알 수가 있어요. 자연환경, 호수, 산 능선... 아름다운 게 너무 많아요. 그런 아름다운 곳에 살고 싶어서 세계 부자들이 여기에 오는 거겠죠? 근데 기온 차이도 너무 극심하고 비가한 번 오면 따뜻하던 날씨가 갑자기 덜덜 떨 정도의 날씨가 되고 겨울에는 눈도 굉장히 많이 오고, 눈사태도 나고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입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곳에서는 편안함이라는 것이 생존의 문제가 될 수도 있는 곳이잖아요? 내가 이 신발을 신고 계속 산 능선을 걸어도 발에서 피가 나지 않는 것. 갑자기 추워져도 벌벌 떨지 않을 수 있는 옷들. 이런 것들 위주로 개발이 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 자연환경 자체가 워낙 아름답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여기에서 최고의 디자인은 무엇도 내 시야를 방해하지 않는 것이 될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 건물 같은 경우에도 최대한 산과 비슷한 색깔 집을 지을 때도 산 능선 안에 녹아있는것처럼 지어서 아름다움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2. 융프라우 (Junfrau 4,158m)

 

스위스 베른 주 남쪽 끝,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한 베르너 오버란트, 융프라우(Junfrau 4,158m), 묀희(Monch 4,107m), 아이거(Eiger 3,970m) 3개의 산이 중심인 이 지역은 트레킹을 하면서 동화 같은 오두막집과 설탕처럼 새하얀 만년설이 내려앉은 산봉우리, 이슬을 머금은 초원을 거니는 소떼, 가슴을 시원하게 적시는 폭포수 등 목가적이면서 동시에 웅장한 절경을 눈에 담기 위하여 전세계로부터 수만은 트레커들이 찾고 있습니다. 특히 융프라우 지역의 하이라이트인 융프라요흐 전망대에서는 융프라우의 웅장한 모습 뿐만 아니라 알프스 산맥에서 가장 긴 빙하인 알레취 빙하의 거대한 탐성을 자아낼 것입니다.

 

▲ 융프라우(Junfrau 4,158m)

 

▲ 묀희(Monch 4,107m), 융프라우(Junfrau 4,158m)

 

 

오늘은 알프스 3대 미봉 중 첫번째 봉우리인 '융프라우'와 스위스의 대표적인 스테이션 타운인 '인터라켄' 지역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알프스의 대자연과 스위스 특유의 목가적인 풍경을 사랑하는 분들이라면 유럽 알프스 3대미봉은 절대 후회하지 않을 프로그램입니다. 하루에 1~3시간 정도 둘레길 수준의 트레킹 코스부터 4~8시간 이상 걷는 중급 난이도의 알프스 종주 프로그램까지 혜초에는 다양한 난이도의 알프스 트레킹 상품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담당자와 상담을 통해 본인의 체력 상황에 맞게 상품을 선택한다면 2023년 여름, 실망을 허락하지 않는 알프스의 매력에 빠지실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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