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10월 31일, 신혼여행으로 ABC 다녀왔습니다.
많은 주변사람들이 무슨 신혼여행을 히말라야로 가냐고 했지만
저희는 예전부터 어렴풋이 꿈꿔왔던 산행이었습니다.
처음에 여행을 준비하면서 둘이만 따로 갈까, 여행사를 통해서 갈까..
무수히 많은 고민을 했지만 혜초여행사를 통해 상담받고는 그냥 전적으로 여행사만 믿기로..
그렇게 결정했고, 다녀와서는 정말 현명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이렇게 디테일하게 고객의 여행을 챙기는 여행사는 처음이었습니다.
고객은 순수하게 여행에 집중하고 즐길 수 있게끔.. 최대한 많은 배려를 해주시고
고민한 흔적들이 너무 많이 느껴져서 정말 기분좋게 잘 다녀온 히말라야였습니다.
(여행 내내 신랑과 많은 얘기를 했죠.. 이건 혜초 오너의 마인드일까..
중간 관리자들의 세심한 기획의 산물일까.. 결론은 둘다였던 것 같습니다^^)
특히나 저희는 신혼여행이라고 여러가지를 더 신경써주신것 같았습니다.
첫날 호텔에서의 장미꽃과 와인.. 마지막 날 호텔에서의 케잌..
정말 감동이었고 너무너무 감사했습니다.
저희는 둘만 간 거였기 때문에 조리팀은 못가도
가이드가 간단한 한국음식 밑반찬 정도는 챙겨주실 거란 얘기는 들었습니다만
(사실 듣고도 전혀 신경쓰지 않았지만) 그게 정말 그 정도일 줄은 몰랐습니다,,
매끼, 김치에 과일에 야채에.. 누룽지...체력이 딸릴 때쯤.. 닭도리탕과 백숙...
마지막날 가든에서의 바베큐 파티까지...
정말 고생해서 살 빠져서 한국가지 않을까했는데 왠걸요..
집에서보다 삼시세끼 더 맛있게 잘 챙겨먹을줄은 몰랐네요..^^
히말라야에서 만난 다른 한국 일행들.. 혜초 단골 아저씨들이라 했는데요..
왜 단골인 지 알 것 같습니다. 저희도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또 가고 싶네요,,
특히 신혼여행으로 가시는 분들.. 강추입니다^^ㅋㅋ
히말라야 자체는 말할 필요도 없이 너무 멋있고... 장관이고..
앞으로 다른 산행을 하게되면 너무 시시하지 않을까 걱정입니다..ㅋ
그리고 지면을 빌어 처음부터 친절히 상담해주시고 여행이 끝날 때까지 여러가지로 신경써주신
김시온 대리님.. 감사드립니다.
또한 진중한 스타일의 우리 가이드 빔..
무거운 우리 짐 들고 너무 고생한 포터 나마라즈,,
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여행을 다녀온 입장에서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께 몇가지 말씀과 혜초에 바라는 점을 간단히 적어보겠습니다.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께는
- 짐은 최대한 간단히.. 물티슈도 필요없고 그냥 자기 옷과 간단한 간식 정도면 됩니다.
(저희는 만반의 준비를 한다고.. 라면에 건비빔밥에 버너 코펠에ㅡㅜ
혜초가 너무 잘 준비해주셔서.. 아무 필요가 없고.. 포터에게만 너무 미안했어요...)
- 저흰 2000m 이상 경험이 없어서 그 때부터 숨이 좀 차고 3000m 이상부터는 머리가
아프더라구요.. 절대 나아지지 않으니 머리가 좀 아프면 약을 빨리 먹는게 나은 것 같아요..
- 그리고 롯지가 좀 춥습니다. 최대한 껴입고 주무시고..
침대는 붙여서 주무시는 게 훨씬 따뜻해요.. (물론 아침에 원위치는 필수^^)
그리고 혜초분들께는
- 다시 한번 감사드리고
- 아무리 늘 하는 일이라지만 같이 산행하는데 가이드와 포터도 똑같이 힘들것 같습니다.
그런데 저희 식사 챙기느라 바쁘고.. 같이 먹자해도 꼭 따로 먹는다 하고..
얼핏보니 그냥 간단히 한끼 먹는 정도인 것 같았어요.. 그래서 좀 미안하고 마음이 좀 불편했습니다.
가이드와 포터의 식사도 든든히 먹을 수 있도록 챙겨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 롯지는 다른 데는 이용하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좋은 데도 있고 안좋은 데도 있었는데요..
데우랄리에서의 숙소는 좀 많이 별로였던 것 같습니다.
산을 오르다보면 좋아보이는(내부는 알 수 없지만ㅋ) 롯지들이 꽤 보이더라구요? ㅋ
숙소가 좀 더 쾌적했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램입니다.
- 카고백.. 저희가 짐이 무거워서 들고 이동하는데 좀 힘들었어요.. 바퀴가 두 개라도 있었으면..
했답니다. 가능하다면 다음 제작에 참고해주세요^^
여러가지 생각한 것들을 모두 적다보니 글이 너~~무 길어졌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히말라야 산행... 정말 강추 강추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