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6일~14일 7박9일 여정
여행을 항상 같이 다니다가 혼자서 가는 첫여행이라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룸메이트인 장규리언니를 만나고 나서는 안심하고 9일동안 편안하고 즐거운 트레킹을 하고 왔다.
1. 세체다가 내눈에 들어왔을때 어떤 형용사로 표현해도 부족하리만큼 아름다웠다. 초원위에 노란 물결로 펼쳐진 꽃들 사이로 걸을때는 이것이 진정 꽃길이구나 마냥 좋았고 깍아지른 절벽과 멀리 우뚝 솟아있는 사소롱고를 보면서 가벼운 첫날 트레킹
2. 알페 디 시우시
이렇게나 넓은 초원이 있다니 걸어도 걸어도 끝이 안보이는 광활한 대자연속을 걷고 있는게 꿈만 같았다.
오른쪽으로는 거대한 암봉들이 일렬로 줄지어 있고 사방을 둘러봐도 눈이 황홀함에 정신없이 사진을 찍는다.
파노라마 처럼 펼쳐진 초원을 걷다가 지그재그 길을 올라가는 곳에서는 살짝 겁나기도 숨이 차올랐지만 정상인 덴티 디 테라로사 고개를 올랐을때는 또 다른 세계가 펼쳐져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이끼 낀 것처럼 보이는 암봉은 압권이었다. 한참을 바라보면서 자연은 위대하다.
산장에서 7월에 눈을 맞는 것은 또 다른 행운이었다.
3. 치르
걷는길이 둘레길 걷는것처럼 편안하게 걸을수 있고 목가적인 풍경이 평화로워 보인다. 앞쪽으로는 사소롱고를 옆으로는 셀라산군을 보면서 걸을수 있다.
희귀 야생화들도 많이 볼수 있는 치르코스
4. 마르몰라다 파노라마
돌로미테중 최고봉인 마르몰라다 트레킹
처음부터 오르막이 있어서 힘들었지만 걷는내내 편하게 걸으면서 오른쪽엔 만년설이 있는 마르몰라다를 볼수 있고 왼쪽엔 초록초록한 초원과 야생화가 있어서 행복함이 밀려온다.
내려오는길이 넘 힘들었지만 에메랄드빛 페다이아호수는 넘 아름답다.
내 최애는 마르몰라다
5. 라가주오이
발파롤라 고개에서 시작해 힘든 오르막길을 지그재그로 걷다보니 하나둘씩 보이는 에델바이스 꽃 보기힘든 꽃이니만큼 반갑다.
살라레스 고개에서부터
라가주오이 산장까지는 푸르름이 사라지고 거대한 암봉들만 보인다.
라가주오이 산장이 예약하기도 힘들만큼 멋지다고 하던데 인정
십자가가 있는곳까지 갔더니 여기가 더 웅장하고 멋있었다.
6. 트레치메 디 라바레도
돌로미테의 하이라이트라해서 엄청 기대하면서 갔었는데 내 기준에서는 남성적으로 느껴져서 감흥이 제일 적었던곳이다. 트레치메를 중심으로 한바퀴 돌면서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볼수 있는것은 매력적이다.
로카텔리 산장에서 트레치메를 배경으로 인증샷 찍은것 또한 재밌다.
9일동안 날씨가 좋아서 멋진 풍광들을 감상할수 있어서 좋았는데
마지막 시르미오네 마을을 볼수 없는것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내 생각엔 마지막 트레킹날 시르미오네로 이동하여 1박하고 주위를 관광하는게 어떨지 제안 해봅니다. 일요일에 움직인다는것은 한국도 마찬가지이니까요
호텔도 좋았고 손이현태 가이드님 매일 일정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서 톡에 올려주셔서 좋았고 일행들 하나하나 신경 써주셔서 수고하셨습니다.
그런데 항공 좌석은 너무나 실망적이었다. 일찍 예약했음에도 불구하고 제일 마지막 좌석으로 배정되서 화장실 물 내려가는 소리가 몇분마다 계속되고 승무원 배식하는 집기 소리에 잠을 잘수가 없었던점
이건 시정해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그래도 지금은 아쉬운것들 다 잊고 멋진 풍경들을 생각하면 또 다시 가고 싶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