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제목 [혜초실크로드 1편] 서역기행의 시작 9일
출발일 2025.07.23
작성일 2025.08.13
작성자 최*수
상품/지역
문화역사탐방중국
혜초여행사 ‘실크로드 1편’

1. 나를 위한 선물
2. 여행준비
3. 불의의 사고
4. 일정
5. 둔황 막고굴과 장경동 19굴
6. 카레즈 오아시스 도시 방문
7. 여행 중 편지
8-1 신강 위구르
8-2. 우루무치...
8-3. ...이 필요하다.
9. 에피소드


8월 5일.. 어느새 실크로드 탐방을 다녀온 지 닷새가 지났다.
귀국 후 처음으로 동네 산책길 왕복 4킬로미터를 뛰었던 건 어젯밤이었다. 여행 준비를 하면서 체력을 다지고자 일주일에 두 번 이상씩 꼬박 뛰었었는데, 여행하면서 불어났던 체중을 줄이느라 다시 달리게 될 줄이야.. 여하튼 땀을 흘리면서 도파민이 분비되고, 그로 인해 상쾌한 기분을 경험하게 된다.

1. 나를 위한 선물
(생략)

2. 여행준비
4월 11일, 모두투어, 하나투어, 노랑풍선, 혜초여행사를 비교한 끝에, 우리 팀의 일정을 혜초여행사에 맡기기로 결정했다.
(생략)


4. 일정
제1일 : 광주(버스 4시간)-인천 공항(항공 3시간)?시안 함양 국제공항(버스 5시간)?천수-호텔
제2일 : 맥적산 석굴 관람-점심(버스 5시간)-영정-호텔
제3일 : 항양 부두-황하석림-병령사 석굴(버스)-난주(고속열차 4.5시간)-가욕관-호텔
제4일 : 가욕관성루(버스 5시간)-돈황-명사산,월아천-호텔
제5일 : 막고굴(버스 1.5시간)-유원역(고속열차 3시간)-선선-호텔
제6일 : 쿠무타크 사막(버스 1시간)-투르판-화염산-베제크리크석굴-고창고성-투루판박물관(취소)-카레즈(버스 3시간)-우르무치-마사지-바자르-호텔
제7일 : 신강위구르박물관-천산 천지(유람선)-호텔
제8일 : 우르무치공항(항공 3.5시간)-서안 함양공항-병마용-호텔-대당불야성
제9일 : 한양릉-공항(항공 3시간)-인천(버스 4시간)-광주

5. 둔황 막고굴과 장경동 19굴
실크로드는 짧게는 장안(시안)에서 카르카스를 거쳐 로마까지 6,400km, 넓게 보자면 로마에서 중국을 지나 신라를 경유, 일본까지 12,000km에 달한다고 할 수 있다.
이중 이번에 다녀온 구간은 시안에서 시작하여, 하서회랑을 지나 우루무치까지 약 3,000km 구간에 해당한다.
6일이라는 기간 동안 3,000km를 이동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일정표에 나와 있다시피 소위 도시마다 점을 찍어가며 이동하는 일정이 연일 진행되었다. 오전에 특정 유적지 하나를 탐방하면 이후에는 숙소를 향해 4~5시간 이동하는 일정이 연일 반복되었다.
이동중에는 장명철 현지 가이드의 설명에 귀기울이다 문득 선잠에 빠졌다 깨었다를 반복했다. 이렇게 가이드의 해밝한 지식과 명쾌한 강의에 귀호강을하는 엉덩이 여행은 계속되었다. 국내가이드로 함께 동행하게된 하연철 가이드 역시 인문사회적 지혜와 사고력이 참신하여 여행내내 배울점이 많았다. 두 분 가이드 선생님들의 전문적 지식덕분에 답사는 더욱 의미있게 진행되었다.
맥적동 석굴 사원을 시작으로, 병령사 석굴 천불동, 둔황 막고굴, 베제크리크 석굴 사원 등 실크로드 무역로와 그 길을 따라 불교관련 문화유적들이 자연스럽게 형성되었다.
이번 탐방의 하이라이트는 막고굴이었다.
라피스라줄리, 터키석, 산호석 등 오색찬란한 색채가 여느 곳보다 잘 남아 있었는데, 그간 탐방을 하며 서운했었던 답답함이 풀리는 기분이었다.
두 달 전 예약한 덕분에 줄을 서지 않아도 되는 특혜는 있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든 석굴을 볼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6개 석굴만 관람할 수 있었다). 그럼에도 답사 전 궁금증의 대상이었던 16굴과 부속 석굴인 17굴 장경동이 오픈되어 있어, 이곳을 관람할 수 있는 뜻밖의 행운을 얻게 되었다.

막고굴의 수호자였을지 의심스러운 왕원록은 여전히 그의 기이했던 행적 자체가 미스터리하기만하다. 그의 제자가 벽화를 모사하며 팔다가 벽에다 담뱃불을 비벼 끄던 중 발견한 이후로, ‘17굴 장경동’은 인디아나존스 같은 탐욕한 약탈자들의 흥미를 끄는 장소가 되어 버렸다.
영국의 스타인, 프랑스의 펠리오, 일본의 오타니, … 등은 대표적인 문화 파괴자들로, 현지에서 이들을 ‘도보자’라고 부르고 있다.

장경동은 3만여 점의 ‘비밀의 타임캡슐’을 보관하고 있던 장소였다.
장경동의 ‘문서 봉인’에 관한 이야기는 아직도 여러 가지 설이 난무하고 있다.
11세기 초, 이슬람 카라한 왕조가 코탄 등 오아시스 국가를 공격하면서 불교 문화를 무차별적으로 파괴하였다. 이를 우려한 둔황지역의 불교 사원에서 귀중한 유물을 보호하기 위해 장경동에 봉인했다는 가설이 신빙성이 있다고 본다. 이후 둔황 지역은 불교를 신봉한 서하의 지배하에 들어가면서, 당분간 피해를 입는 일에서는 벗어날 수 있었다고 한다.
불교는 인도(오늘날 네팔)에서 시작되었으며, 아잔타와 엘로라 석굴은 중학교 교과서에 나올 정도로 유명하다. 불교의 가르침은 실크로드를 통해 중국, 한반도, 일본까지 영향을 미쳤다.
불교는 실크로드를 따라 인도에서 타클라마칸 사막의 오아시스 도시로 전파되면서, 키질석굴, 베제크리크석굴, 막고굴, …… 등등을 형성시켰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이슬람 세력이 이 지역을 점령하면서 파괴되는 수난을 겪었다.
그리고 근대 시기 도보자들의 약탈이 있었고 제2차 세계대전, 국공내전 등 중앙 정부로부터 안전한 보존을 보장받지 못한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개인 신분으로 이를 지켜내고자 노력했던 인물들이 있었기에, 오늘날 위대한 문화유산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이라 생각한다.

6. 카레즈 오아시스 도시 방문
(생략)
나는 특히 투르판에서 인간이 생존을 위해 만들어 낸 ‘카레즈’ 시스템을 탐방하는 것을 이번 여행의 주된 목적으로 삼고 있었다.
천산산맥의 만년설에서 녹아내린 물은 타클라마칸 사막의 타림 분지를 따라 흐르다가 증발하거나 지하로 스며든다. 이러한 지하수가 흐르다 솟아오르는 지역에 도시가 형성되었고, ‘서역 36국’이라 불리는 도시국가는 바로 이런 방식으로 사막에 만들어진 오아시스 도시들이다.
‘카레즈’는 지하 수맥을 따라 파낸 인공 수로로, 일종의 수리 시설이다. 만년설에서 녹은 물을 끌어오기 위해 ‘두더지굴’처럼 이어지는 수로를 만들었는데, 중앙아시아 여러 나라에서도 이와 유사한 시설의 흔적이 남아 있다고 한다.
오늘 방문한 투르판은 이러한 카레즈를 기반으로 형성된 대표적인 오아시스 도시다.
카레즈를 만드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첫째, 우물을 만들 듯 수직으로 십수 미터 깊이까지 땅을 판다.
둘째, 수맥이 있는 방향까지 10~20미터 간격으로 점을 찍어가듯 우물을 파낸다.
셋째, 작업자가 우물 아래로 내려가 인접한 우물 사이를 뚫어 터널을 만든다.
넷째, 최종적으로 수맥까지 연결시켜 지하로 물이 흐르는 인공 수로를 완성된다.
이렇게 점을 찍듯 연결한 수로의 전체 길이는 6,000km가 넘는다.
이 수로를 통해 도시까지 물을 공급할 수 있었고, 수로 위에 새로운 우물을 파내어 가정용수로도 이용하고 있었다.
하지만 카레즈는 토사로 인해 자주 막히는 문제가 있어 정기적인 보수 작업이 필요했다.
현재는 지하수 고갈과 수로 붕괴 등의 이유로 실제 운영 중인 카레즈는 많지 않다고 한다.
수천 년 동안 인간이 가혹한 자연 환경에 적응하며 만들어 낸 이 위대한 수리 시스템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는 사실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 이 경험이 이번 답사의 절정이었다고 느꼈다.

7. 여행 중 편지
(생략)

8-1 중국의 식민지 ‘신강 위구르’
우르무치는 이번 탐방의 끝자락에 있는 오아시스 도시이다. 실크로드와 중개무역의 요충지였던 이곳은, 여러 민족들이 치열하게 경쟁했던 지역이었다. 한족이 최종적으로 이 지역을 지배하게 되기 전, 신강은 위구르족의 터전이었다.
흉노에서 돌궐과 철륵이 갈라져 나왔고, 돌궐이 강성해지면서 철륵은 그 지배하에 놓인다. 돌궐에 맞서고자 ‘위구르’를 구성하였는데, 그들말로 ‘연합’이라는 의미라고 한다.
청나라 강건의 치세를 맞아 청은 오늘날의 중국 영역을 확정하였고, 오아시스 도시 지역도 이때 복속당한다. ‘서역’이라 불리웠던 이 지역은 ‘신강(새로운 변경)’이라 명명되었다.

서세동점 시대, 중국이 외세의 침략으로 힘이 약화되었을 때, 위구르족은 독립을 꿈꾸었다. 당시 청나라의 주도권을 쥐고 있던 이들은 태평천국을 진압하였던 증국번, 이홍장 같은 인물들이었다. 이홍장은 해상으로의 진출을 목표로 양무운동을 전개하며 북양함대를 창설했었다. 바야흐로 시대는 대양함대 운영을 통해 바다로 진출하는 시대임을 통찰한 판단이다.
그는 신강지역은 방어·유지 비용만 크게들고 경제적 수익이 적다고 판단한다.
특히 타림분지와 준가르분지 일대는 방어선이 길고, 러시아와 분쟁이 날 경우 방어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었다. 특히나 아편전쟁 등 서구세력의 침입이 해상을 통해 전개된 상황이었기 때문에, 이홍장은 “차라리 러시아와 신강 문제에서 양보를 하고, 해안 방어와 해군력 강화에 자원을 집중해야 한다
는 입장이었다. 조정 내부에서도 “신강은 멀고 가난하니 포기하자는 의견이 집중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육군 세력의 중심이었던 좌종당은 “신강을 잃으면 서북 방어선 전체가 무너진다
며 강력히 회복전을 주장하였고, 만약 성공하지 못하면 죽어서 돌아갈 것이라며, 자신이 누울 관을 끌고 결전의 의지를 다지며 진군했다고 한다. 결국 그가 없었더라면 신강을 잃었을지도 모른다. 좌종당은 망해가는 청나라를 구원한 명장이라 할 만하다.
...
(중략)
...
8-2.

...
(중략)
...


9. 에피소드
실크로드 탐방 기간 동안의 기억을 되돌아보며, 그 중에서 기억에 남는 일들을 곰곰이 생각해본다.
(생략)
평점 4.8점 / 5점 일정5 가이드5 이동수단5 숙박5 식사4
정보
작성자 지*영
작성일 2025.08.13

안녕하세요. 혜초여행 중국팀 지가영 사원입니다.

 

혜초의 스테디셀러 상품인 실크로드1편 서역기행의 시작을 선택해주시고, 
여행 다녀오신 후, 소중한 시간 내어 정성스런 상품평 작성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여행의 준비부터 여행지에서의 에피소드들까지 생생하게 남겨주셔서
첫 혜초와의 여행을 좋은 분위기 속에서 즐겨주신 것 같아 저히 중국팀도 큰 보람을 느낍니다.

불편하실텐데 일정 끝까지 함께 잘 마무리해주셔서 다행입니다.


다리는 이제 좀 괜찮으신지 모르겠네요. 얼른 쾌차하시길 바라겠습니다..!

무엇보다 장명철 가이드님과 하연철 인솔자에 대한 전문적이고 세심한 안내도
선생님의 여행을 더욱 풍성하게 만든 것같아 다행입니다.

 

좋은 여행으로 기억해주셔서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더 멋진 여행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작지만, 감사의 뜻으로 혜초포인트 적립 도와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