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안나푸르나] 푼힐/베이스캠프 트레킹 11/12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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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발일 | 2025.11.05 |
| 작성일 | 2025.11.16 |
| 작성자 | 고*욱 |
| 상품/지역 | 트레킹네팔 히말라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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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의 장엄하고 웅장한 풍경을 아마 내내 잊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어쩐지 쿰부에서는 주인공 격인 에베레스트 보다 산행길 내내 좌우를 지켜주던 아마다블람과 촐라체가 기억에 선명하게 남아있는데, 세계 3대 미봉인 아마다블람을 보았으니 마차푸차레도 만나야겠지요. 멀리 포카라에서부터 그 훌륭한 자태를 뽐내던 마차푸차레 역시 푼힐과 촘롱 시누와 밤부 데우랄리를 거쳐 MBC에 이르는 적지 않은 여정 길에 마치 등대 같은 역할을 해주는 너무나도 눈부신 산이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만난 안나푸르나 아주 오래전 박영석 대장님의 다큐를 본 기억이 있는데, ABC에서 안나푸르나를 마주하고 선 감회가 무척 생경스러웠습니다. 여기서 한 발만 더 나아가면 삶과 죽음의 경계가 갈라지는 그런 몽환의 영역에 들어선 느낌 같다고 해야 할까.. 짙은 운무로 하얗게 가려진 산의 준엄함이 새삼 두렵기까지 했습니다. 산행 내내 작은 것 하나까지 신경 써 주시고 쾌활하고 활기차게 팀을 이끌어 주셨던 이원석 팀장님께 존경과 감사를 드리구요, 마치 자상한 사촌 형님 같던 가이드 순힐과 귀엽고 명랑한 보조 가이드 산데스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네요. 그리고 무엇보다 이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여정을 함께 걸은 팀원 분들에게 귀하고 소중한 하루하루를 선물해 주신 것에 더할 나위 없는 은혜를 받았음을 잊지 않겠습니다. 지금도 단톡 방에 헤어짐을 아쉬워 하는 글들이 계속 올라오고 있는데, 제 인사는 여기에다 하겠습니다. 한 분 한 분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언제나 어디에서나 건승하시고 건강하십시오.
평점
5.0점 / 5점
일정5
가이드5
이동수단5
숙박5
식사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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