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구채구/황룡/비평구 트레킹 6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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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일 | 2025.09.25 |
작성일 | 2025.10.11 |
작성자 | 윤*란 |
상품/지역 | 트레킹중국 |
첫째 일정인 송평구는 트레킹의 시작이어서 그랬는지, 긴 여름을 뒤로 하고 막 단풍이 들려 하는 나뭇잎 우거진 오솔길, 물을 따라 난 데크길을 따라 걸을 때 앞으로 맛보게 될 신비로운 비취빛과 터콰이즈 블루 빛깔의 물을 보며 마음이 설레었습니다. 이후에 더 높이 올라가기 위한 고산 적응 차원으로도 정말 딱 맞았고요. 둘째 구채구는 세계적으로 화려한 명성에 걸맞게 다양한 풍경을 보여주더군요. 장해부터 오채지, 진주탄 폭포, 경해, 낙일랑 폭포, 와룡해, 화화해, 쌍룡해까지, 정말 신선이 사는 곳이란 생각이 들고 그 길을 걸으며 마냥 행복했습니다. 마지막에 물레방아를 이용해 여러 대의 마니차(?)를 돌리는 모습을 보고 티베트족의 깊은 신심을 새삼 되새겨보았습니다. 그리고 정복길 가이드님이 버스에서 길게 들려주신 티베트와 중국의 관계에 대한 역사 강의와 중국 동티베트 민족의 삶에 대한 다양한 에피소드는 참 재미있고 유익했습니다. 저와 벗에게 가장 가슴 벅차고 기억에 오래 남을 날은 세번째 일정인 황룡구였습니다. 언제 다시 이런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나 있을까요? 거대한 전설 속 황룡이 잠들어 호흡하고 있는 듯한 그 장쾌하고 어마어마한 스케일에 압도되며, 연신 감탄사만 발할 뿐 형용할 언어조차 쉽게 떠오르지 않는 풍경이었습니다. 거기서 거대한 중국의 잠재력과 그 나라가 가진 엄청난 자연환경 자산에 부러움과 경외감을 느꼈습니다. 마지막 코스인 비평구는 머나먼 설산은 안개비에 가려 끝내 모습을 허하지 않고, 드높은 산봉우리마다 희미하게 흐르는 몇 줄기 폭포만을 살짝 엿보게 하여 아쉬웠습니다. 선경을 속인들에게 끝내 다 보여주지는 않겠다는 신선들의 부심이었을까요? 그러나 그 첩첩 산들의 안개낀 풍경조차 참으로 아름다웠습니다. 언젠가 시절인연이 닿겠지요. 이번 여행길을 동고동락했던 다정한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천차만별의 삶 속에서 이런 아름다운 곳에서 만난 것도 억겁의 전생 속에서 분명 좋은 인연이 있었겠지요. 그리고 정복길 가이드님께 특히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제가 만난 혜초의 모든 가이드님들 모두 훌륭했지만, 정복길 가이드님을 따를 이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여러 차례 혜초여행사의 여행에 참여한 중에 처음 상품후기를 남겨봅니다. 그분의 앞날에 무한한 행운과 건강이 함께 하길 바랍니다. 인솔자였던 김윤 대리님도 묵묵히 서포트해주시고, 호텔 업그레이드며, 한국 반찬과 과일, 술 등을 물론이고 우리가 모를 많은 일을 해내고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사천성 특산주인 노주노결(?)이란 술 한 병을 사들고 귀국하면서 황룡구 길에 죽 늘어서 있던 옛 시인의 시 중 한편을 마지막으로 이번 구채구/황룡구 트레킹 여행의 감상을 대신할까 합니다. 당나라의 유명 시인 李商隱의 "杜工部蜀中離席"이란 시입니다. 人生何處不離群 사람 사는 어느 곳인들 이별이 없으랴만 世路干戈惜暫分 세상이 전쟁통이라 잠깐의 떨어짐도 애석하다오. 雪嶺未歸天外使 설산 마루에는 먼 나라 사신이 아직 돌아가지 않았는데 松州猶駐殿前軍 송주에는 여전히 전전군이 주둔해 있네. 座中醉客延醒客 좌중의 취객은 술 깬 객에게 술을 권하고 江上晴雲雜雨雲 강가의 비갠 구름은 비구름과 뒤섞인다. 美酒成都堪送老 성도에는 좋은 술이 있어 늘그막을 보낼 만한데 當로仍是卓文君 술집 주모마저 탁문군 같은 미인임에랴!
평점
5.0점 / 5점
일정5
가이드5
이동수단5
숙박5
식사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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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최*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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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5.10.13 |
안녕하세요, 혜초트레킹 중국팀입니다.
바쁘신 와중에도 소중한 상품평 작성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트레킹을 하시면서 멋진 추억을 남기신 것 같아 담당자로서 기쁩니다.
김윤 인솔자와 정복길 가이드에게도 칭찬의 말씀 전하겠습니다.
정성이 담긴 상품평 남겨주셔서 감사의 뜻으로 혜초 포인트 적립 도와드리겠습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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