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강일옥 차장님의 탁월하고 압도적인 전문성이 이번 난이도 있는 여행의 깊이를 더해주었고 덕분에 한층 더 편안하고 걱정없고 풍요로운 시간을 보낼수 있었음에 감사드립니다.
나의 '한다'의 계획이 실행된 이번 여행은 지구의 '원초적인 풍경'과 '자연의 웅장함'을 온전히 느낄수 있었던 여정이었다. 이디오피아에서는 화산지역과 사막과 신앙의 자취를 마다카스카르에서는 독특한 자연과 사람들의 따뜻함을 경험하며 잊을수 없는 시간을 보냈다
달롤 화산지대에서는 자연이 만들어낸 놀라운 편안한 색을 보여주었고 색의 연두.그린.주황색이 뒤섞인 유황지대는 마치 다른 행성위에 서있는듯한 착각이 들었다.
새벽을 통과하여 도착한 다나킬 소금 사막은 일출속에서 은빛으로 반짝였고 재밌는 사진 찍기에도 빠졌고 그 곳에서의 간단한 아침은 특별했다
곤다르에 있는 데브레 베르한 셀라시에 교회는 천장에 144개의 천사얼굴이 그려져있는 것 으로 유명한데 천사들이 조용히 내려다보는듯한 분위기속에서 오래된 신앙의 무게와 따스함을 느꼈다. 더욱 신비로웠던 건 현재의 이디오피아 여자들의 얼굴과 똑같이 생겼다는 것이었다. 내가 본 이디오피아 여자들은 굉장히 이쁜게 인상적이었고(작은얼굴, 큰 눈과 맑은 눈동자, 긴 팔과 다리, 작은 손과 발, 슬림한 체형, 매끄러운 피부,직상모의 머리카락 등), 친절하기도 해서 후에 같이 사진을 찍기도 하고 악수를 해보기도 했다.
돌산을 통째로 깎아만든 랄리벨라의 암굴교회는 인간이 신앙을 위해 만들어낸 위대한 유산이었다. 얼키고설킨 통로, 깊숙한 기도공간, 위에서 바라본 독특한 십자가 모양의 교회(내부의 궁금증도 풀었다)까지 모두 감동이었다.
기대한 것 중의 하나였던 이디오피아 현지에서 직접 생두를 볶고 내리는 전통커피 시연은 도구들에 대한 궁금증도 해결되었고 향기만으로도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경험이었다. 깊고 우아한 맛이 있었다.
다음으로 마다카스카르에서는 마다카스카르의 상징인
바오밥 나무인데, 명소인
바오밥에비뉴에서 일몰과 일출을 보았다.
거대한 바오밥나무들이 붉은 하늘과 함께 우뚝우뚝 서 있는 모습은 아름답기도 했지만 마치 우리를 지켜주는 수호신 같기도 했다.여러 나라의 관광객들과 알록달록한 옷을 입고 춤 추는 마다카스카르 아이들과 함께 즐거움이 더했다.
롯지에 머물면서는 오후에 자유시간이 주어졌는데
여행내내 지프차메이트였던 3인이 모론도바 해변에서
일몰과 파도와 바다와 해변의 풍광을 즐겼다. 우리 세 사람 모두 이제까지 수 없이 경험한 바다의 일몰 중
이번이 최고였음을 공감했다. 계절로 따지면 봄 이고 사람의 주기로 따지면 17세 소녀이고 그림으로 말하면 한폭의 수채화였다.
알록달록한 옷을 입고 제각기 춤을 추고 파도를 타고 재주넘기 놀이를 하고 물건을 팔고 이런 평화롭고 행복하고 자유로운 세상이 또 있을까? 였다
나는 먹는것에도 호기심천국인데 음식과 과일은 익히 기대할게 없음을 알고 왔기에 실망은 하지 않았다
그래도 마다카스카르에는 7종류의 망고가 있다고 했고 우리가 머문 지역에는 3종류의 망고가 있다고 했다. 3종류는 꼬마, 중간, 머리만한 큰 크기였는데 모두 맛보는 기회를 누렸다. 기쁨이었다.
마지막 육로이동 모론다에서 다랭이논 지역까지 12시간 이상 지프 이동의 여정도 잊지못할 경험이었다. 주로 목적지보다 여정을 더 즐긴다. 시장, 마을, 자연풍광, 50여년전 우리 나라의 쌀 추수 방법과 똑같이 하는 농부들, 폭우도 경험하고 쌍 무지개도 보고 지루할틈도 없이 수다삼매경도 더하여 다랭이논도 잊을 지경이었다. 보기는 본 다랭이논이 초록이니 좋았다.
이디오피아와 마다카스카르는 서로 다른 매력을 가진 아프리카의 나라였지만 공통점은 '자연과 사람의 힘 으로 깊은 인상'을 남기는 곳 이라는 점 이었다.
활화산의 화생방경험(나는 가지 않았기에 들은 이야기) 달롯의 그리고 싶은 색, 바오밥의 웅장함, 모론다 주변 해변의 잊지못할 추억,망고의 달콤함까지 풍부한 감동으로 가득찬 여행이었다.
다시한번 강일옥 차장님을 비롯하여
이디오피아 현지가이드님, 4번지프 기사님(얼음물 지원 잊지않을께요), 마다카스카르 현지 가이드님, 2번 지프기사님, 아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