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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아프리카]킬리만자로(5,895m)등반+암보셀리 12일
작성일 2019.01.22
작성자 송*숙
상품/지역
트레킹아프리카/피크등반

킬리만자로를 다녀오리라 마음 먹은 이후로 가끔씩, 이미 다녀온 사람들의 후기를 엿보면서 이거 너무 무모한 것 아닐까?라고 내 자신을 의심하면서도 해보자!라는 짧은 신념하나로 버티며 등정에 성공을 하고 지금은 이 세상에서 가장 안락한 집에 와 있습니다.

되돌아보면 온통 설레임투성이입니다.

마랑구 게이트에서 첫발을 내딛는 그 순간의 설레임. 만다라 헛까지 짧고 편한 한국의 일반적인 산길같은 길을 걸으면서도 시야에 들어오는 울창한 열대 우림, 둥근이질풀을 닮은 분홍빛 작은 꽃들이 무더기 지어 피어 있던 그 길을 따라 네 시간 만에 도착한 만다라 산장에서의 첫날밤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둘째 날의 설레임. 호롬보 헛까지 가는 길은 숲이 끝나고 마치 들판을 걷는 듯한 코스에 접어들게 되면서 선인장과 비슷한 모양의 시네시오를 만나고 런치팩으로 피크닉그라운드에서 점심을 먹으면서도 행여나 고산증세를 느낄까 노심초사했던 그 순간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다행히 고산증세를 느끼지 못했지요.

세째 날의 설레임. 고산에 적응하는 날이라고.. 우리 나라에서는 한번도 들어보지 못한 고산적응의 날. 지브라락까지 다녀오면서 마치 소풍을 다녀온 듯 신났던 그 날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호롬보산장에서 일출과 일몰구경은 정말 환상 그 자체였지요.

네째 날의 설레임. 드디어 정상공략의 요충지인 키보헛으로 이동하는구나! 어찌 생겼을까?
이른 아침을 마치고 분주히 짐을 챙겨 출발하자 지금까지와의 풍경과는 또 다른 풍경이 펼쳐지며 저 멀리 정상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오르면서 만난 하산객들의 얼굴은 벌겋게 그을러져 있고 심지어 농담삼아 얘기하던 킬리만자로 택시에 실려있는 사람도 보이더군요. 그 때부터 밀려오는 공포로 서서히 숨이 가빠지는 듯했습니다. 그리고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며 마음을 얼어붙게 했습니다. 더구나 어지러움이 느껴지고 두통도 느껴지면서 고산증세로 전혀 잠도 오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뒤척이다가 간신히 누룽지 한그릇 먹고 드디어 시작된 지옥의 8시간 키보헛부터 시작되는 정상공략!

옷도 많이 많이 입고, 천천히 걷고 하는 데도 왜 지옥의 8시간이라 불리는지 이해가 되었습니다. 아무튼 약 8시간만에 정상을 정복했고 단체사진을 찍자마자 빨리 내려가야겠단 일념하게 바로 하산 오전 10시 30분경 키보헛에 도착하여 짧은 휴식후 점심식사를 하는둥마는둥하고 호롬보로 하산했지요.

다섯째 날의 설레임. 이제 모든 걸 이루고 하산길이구나. 그리고 오늘밤엔 우리 팀 모두가 한 방에서 잔다는 데 그 곳은 어찌 생겼을까? 비가 내리는 데도 불구하고 설레입니다. 그리고 누구하나 불편해하지않고 같은 방에서 제각기 내일 완전 하산의 꿈을 안고 쿨쿨 단잠을 잤지요.

다시 문명의 세계로 돌아온 듯 우리는 암보셀리공원에서의 사파리도 마음껏 즐기고, 케냐 나이로비로 향하는 조금은 불편한 차량이었지만 아프리카 풍경을 눈으로, 마음으로 가득가득 담아두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킬리만자로는 가장 잘 선택한 명품산입니다. 후에 누군가 같이 가자고 제의를 한다면 저는 주저않고 한 번 더 가고 싶습니다.

탄자니아에도 세렝게티가 있는데 궂이 어렵게스리 왜 케냐 암보셀리로 갈까? 맘 속에 의문이 생겨서 여쭤봤더니 아무래도 세렝게티를 택하면 여행일정이 1-2일 더 늘어나지 않을까라는 말씀에 수긍이 갔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아프리카가 처음이어서 모든 게 신기하고 만족스러웠습니다. 특히 그 사람들의 선한 표정이 아직도 어른거립니다.

최민식 가이드님이 직접해주신 음식도 모두모두 맛있었습니다. 주부인 저보다 음식솜씨가 더 좋아서 깜짝 놀랬어요. 최민식 가이드님은 가이드로서 카리스마가 있으셨어요. 표정을 보면 이미 모든 걸 정확하게 계산한 듯 했어요. 그리하여 정확한 계산때문에 정확한 결과물도 얻은 것 같아요. 리더로서의 큰 역량을 보면서 많이 배웠습니다.

가이드님은 물론이고 이번에 함께한 팀원들, 우연히라도 다시 만날날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평점 5.0점 / 5점 일정5 가이드5 이동수단5 숙박5 식사5
정보
작성자 최*식
작성일 2019.01.23

안녕하세요. 인솔자 최민식입니다.

킬리만자로 일정을 설렘과 소풍이라라는 단어를 이용하여 상세하게 표현해주셔서 킬리만자로를 궁금해하는 다른 고객님에게도 좋은 정보가 되는 상품평으로 기록이 될 것 같습니다.

킬리만자로를 명품산이라 말씀하시고 한번 더 가고 싶다는 글에 인솔자로서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더군다나 제가 만들어드린 음식과 인솔에 만족하셨다는 글에 큰 보람을 느낍니다.

언젠가 한번 더 멋진 길에서 뵙기를 바라겠습니다.

 

2019년 항상 건강하시기를 바라며 소중한 상품평을 남겨주셔서 혜초포인트 15,000점 적립해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인솔자 최민식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