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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전 살아 있습니다.^^
작성일 2009.05.18
작성자 권*혁
상품/지역
트레킹


요즘 언론에서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집단이 한국인 인질을 납치하고 현재까지 2명이 살해되었다는 보도로 한국이 한참 시끄럽다고 들었습니다. 현재 저는 파키스탄 라호르에 있는데 아직까진 이곳은 크게 위험하단 생각은 들지 않는 것 같습니다. 단지 가끔 정전이 되서 더운거 외엔 불편한게 전혀 없답니다. 인도에서 와가 국경을 통과할때도 파키스탄 군인들이 훤칠하고 멋있단 생각만 들었지 무섭단 생각은 전혀 없었습니다.--;; 오히려 무척 아니 과도하게 남자들이 친절한게 흠이랄까.. 와가 국경 국기하강식이 오후 6시(파키스탄시간)에 시작되서 거의 7시경이 끝나고 저는 버스를 타고 라호르 시내로 들어왔는데 라호르에 도착하니 이미 어둠이 내렸습니다. 하지만 전혀 무섭단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단지 저녁이라 숙소 잡기가 어렵겠구나란 생각뿐이였죠. 론니플래닛에 나온 열차역 호텔은 이미 만원이라 주변 호텔들을 둘러봤는데 어떤 곳은 정부에서 외국인은 묵을 수 없고 오직 파키스탄인만 묵을 수 있다고 하고 어떤 호텔은 남자만 묵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여자는 남편이 있어야만 숙박이 가능하다고 하네요. 역시 이곳은 우리나라와 다른 딴나라구나란 실감이 되었습니다. 이슬람 국가는 여자를 보호하는 나라기 때문에 처음에 와가국경에서 라호르까지 올때 버스안에서 철저하게 남녀가 구분되어 앉아서 여자칸은 텅텅비어왔기때문에 참 좋았는데 숙소 잡을 때는 조금 불편하더군요. 아무튼 어렵사리 외국인이 묵을 수 있는 호텔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지금은 혜초에서 소개해준 한국인이 운영하는 게스트하우스에 있는데 며칠 쉬다가긴 괜찮지만 시내랑 거리가 조금 먼게 흠인 것 같습니다. 라호르에는 단식하는 부다상이 있는 라호르 박물관이 가장 기대가 되는데 사진에서만 보고 또 여행을 하면서 만난 스님들로부터 정말 걸작이라는 평을 수 없이 들었기 때문에 정말 정말 기대가 됩니다. 레에 있는 대청보사에서 만난 한국 스님께서는 그 부다상을 보고 통곡을 하셨다고 제게 말하셨습니다. 다른 곳은 아직 잘 모르겠지만 파키스탄은 언론이 떠드는 만큼 그렇게 위험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어서 몇자 적었습니다.
그리고 전 이렇게 멀쩡하게 잘 살아 있다는걸 알리기 위해 사진 한장 올려봅니다. 레에 있는 남걀체모 사원에서 찍은 건데 제 사진 기사가 되어준 재웅친구에게 참 고맙단 말을 남기고 싶은데 이메일을 안 물어본게 좀 미안하네요. 그리고 가끔씩 저와 여행을 함께 했었던 분들이 저의 안부를 물으셨는데 일일이 답장을 다못해드린 것도 죄송하구요. 항상 감사합니다. 그리고 혜초식구들도 다들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보고 싶습니다~

작성자: 보헤미안 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