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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감동적인 불화 : 탕카
작성일 2009.05.14
작성자 권*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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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angka(탕카)라는 말의 어원은 티벳어인 Thang yig에서 기원한 것으로 그 뜻은 쓴 기록이다. 초기에 둘둘 말려진 이 그림들은 귀중한 예술품으로써 뿐만 아니라 종교적인 기록으로 쓰였다. 인도에서 기원한 탕카는 처음에는 Wheel of Life를 그렸으며 이후에는 티벳 불교를 정신적으로 표현하는 쪽으로 발전하였다. 티벳 유목민족의 종교적인 행사에 사용되기 위해 운반을 하며 이동 되다보니 티벳 전체로 퍼져나가게 되었다.
오늘날 티벳, 네팔, 인도에서 탕카는 여전히 이러한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미술품 애호가들에게는 그러한 종교적인 의미보다는 섬세한 표현과 그 공에 대해 더욱 의미를 깊이 두고 다가가는 듯하다.
만약 탕카 구매에 관심이 있다면, 카트만두, 파탄, 박타푸르에서만도 수천개가 전시되어 있는 것을 알게 될 것이고 어떤 작품과 그에 따른 가격을 정하는 방법에 대한 몇 가지 추천을 해보려고 한다.
예술품으로서 탕카의 가치를 정하는 것은 어떤 예술형태에 대해서도 본질적으로 통하는 진실과도 같다. 바로 그것을 찬찬히 살펴볼 여러분들 스스로가 알게 된다. 여러 개의 탕카를 아주 주의 깊게 살펴보면 그 가격이 50루삐에서 5000루삐 또는 그 이상까지 다양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렇다고 해서 비싼 것과 싼 것의 특별한 차이를 구별해내는 정확한 기준이나 방법은 모르지만, 일반적으로 그 가격설정은 이 작품하나를 위해 들어간 화가의 공과 쓰여진 색의 재료 등과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다.
그렇다면 아마추어 감정가가 어떻게 이런 세밀한 부분까지 구분해낼 수 있을까? 먼저 디자인의 복잡함에 대해 연구해야 한다. 복잡함이란 미세한 얼굴표정과 작고 세밀한 작업등을 말한다. 아마도 1센티미터의 높이에서 얼굴에 나타난 표정을 보려면 확대경이 필요할 것이다.
박타푸르에서 탕카를 파는 B.K Tamrakar씨는 넓고 큰 붓이나 도구로 만들어진 곡선은 쉬운데 작은 핀머리 정도보다도 크지 않은 도구로 만들어진 곡선으로 된 탕카는 그 가치를 완전히 다른 얘기로 만든다.고 설명한다. 그림에 사용된 그 도구의 종류 또한 그 작업의 양을 나타내는 또 다른 요소가 될 수 있다. 예술적인 곡선들은 직선보다도 좀 더 많은 기술과 집중력을 요구한다.
색깔의 재료도 탕카 화가인 Iman Lama에 따르면 탕카의 가치를 매기는 주요 고려대상이 된다고 한다. 전통적으로 푸른색은 청금석으로 만들어지고, 붉은 색은 진사(辰砂)에서 나온 주홍색이고, 노란색은 노랑나비과의 나비에서 만들어지고, 녹색은 녹옥에서 나오며, 분홍은 꽃의 잎에서 나오며 최근에는 중국과 인도에서 수입된 화장품에서 나온다. 이런 재료들은 오늘날에는 거의 사용되지 않으며, 이런 재료들을 사용한 탕카는 아주 높은 가격에 팔릴 것은 이제 알만한 사람들은 알 것이다.
최상품으로 인정받은 탕카에 사용된 자연물로 만들어진 색이 요즈음 카트만두에서 팔리고 있다. 이 색들을 위해 약 2,500루삐를 지불하는 사람도 있고 어떤 것들은 5,000루삐 에서 10,000루삐 까지 팔린다. 화학적 색상은 보통 싼 탕카에 사용되고 가격은 보통 20에서 25루삐 정도면 살수 있다.
색상의 세번째 유형은 유화이다. 그들이 만들어내는 두꺼운 자국으로 구별이 가능한데 이런 유화가 물이나 습기에는 강하지만 너무 쉽게 떨어져 나가기 때문에 그다지 권장되는 유형은 아니다.
모든 탕카들은 황금색으로 엷게 칠을 하는데, 이렇게 빛나게 하기 위한 재료의 유형에 따라 또한 작품의 가격이 결정된다. 순금 물감은 그 자체로 최고의 탕카에 쓰이는데 물론 최고의 작품이 아닌 경우에도 마치 금을 쓴 것처럼 보이는 경우도 있다. 그 둘을 구분하려면 탕카 그림의 금칠이 되어있는 곳을 습기를 가진 손가락으로 지그시 눌러보아 금이 묻어나면 그게 바로 진짜 금으로 된 탕카 이다. 진짜 금은 시간이 흐르면서 약간 어두운 갈색으로 변하기는 해도 영원히 남는다.
탕카를 가까이서 들여다보면 어떤 작품들은 미세한 점을 수도 없이 찍어 완성하는 점묘법으로 되어 있는 것을 알게 된다. 거리를 두고 보면 그 점은 완벽한 그림으로 보인다. 그래서 어떤 작품들은 그 어마어마한 작업을 고려하여 가치가 매겨진다.
그림내의 인물의 표정이 또 다른 탕카의 질적 수준을 결정짓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표정이 생생하고 밝은지 아니면 어두운지 등등을 말한다. 역사적으로 탕카는 명상가들이 주로 사용해 왔고, 일반 초상화의 인물은 보는 이에게 실감나는 느낌을 오래도록 주는 목적으로 만들어지는데 탕카의 인물들은 힘차고 확신에 찬 모습을 전해준다.
그림에 담겨진 이 모든 요인들과 함께 인물이 차지하는 비율과 적절한 위치, 그리고 작품에 나타난 종교적 체험등이 탕카를 선택하는 중요한 기준이 된다.
이제 일반인도 탕카의 가치를 두고 판단을 내릴 수 있을지, 얼마를 지불해야 할지를 알 수 있을까? 위에서 나열한 여러 가지 힌트들을 통해 마음속에 어느 정도 가격선을 정하고 여기에 맞아떨어지는 조건들을 선택하면 된다. 화학색감을 사용한 탕카의 크기가 15×20인치라면 500루삐에서 800루삐 사이이고, 최상의 진품을 원한다면 다양한 신성(神性)을 표현하면서도 자연색감과 순금을 사용한 것을 찾으면 되고 최소 4000루삐를 지불해야 한다.
그럼 어디에서 괜찮은 탕카를 찾을 수 있을까? 카트만두의 Durbar광장에 가면 아주 많은 탕카가게들이 있고 각각이 모두 그들 가게의 수집품들이다. Thamel, New Road와 Asan Bazar 그리고 Durbar Marg(Kings way)를 따라 늘어선 선물가게들도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는 탕카들을 가지고 있으며, 박타푸르와 파탄에 있는 가게들도 아주 괜찮은 탕카들을 팔고 있으면서 주변의 역사적인 관광지를 끼고 있어 관광객들에게 쇼핑의 흥미를 제공하기도 한다.
소장하고 있는 탕카를 오랜 시간 잘 보존하려면 물과 습기 그리고 직사광선을 멀리하여 색깔이 바래지 않게 한다. 그리고 유리 액자 안에 시원하고 건조하게 보관하면 된다.
마지막으로, 탕카를 고를때는 가게점원에게 정확하게 얼마나 오래 된 작품이며 어디에서 만들어지고 색의 유형과 인물에 대해 물어보아야 한다. 처음 본 작품에만 너무 오래관심을 두지 말고 여러 작품을 죽 둘러본 후에 시간을 충분히 가지고 골라야 한다. 기억할 것은 탕카에서 전해지는 느낌이 바로 그 진가를 구별하는 열쇠이다.

(Nepal Travelers.)

작성자: 노블링카 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