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에 꼭 한 번 가고싶은 티벳, 우연히 알게 된 라다크를 대신해서 간 곳이 매리설산~
혜초의 라다크 사진을 보고 마음을 빼앗긴 라다크를 못 가게되어 실망이 큰 상태에서 매리설산은 내겐 메리트가 조금은 떨어졌다.
라다크보다 결정하는데 시간도 오래걸렸다. 쪼금~~ 더 ^^
설렘과 두려움을 안고 결정한 생애 첫 트레킹. 차를 타고 가는 내내 풍경을 보고 '오길 잘 했다~ ' 라는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았다.
힘들게 올라간 호도협에서의 첫날을 지낼 객잔을 보고 놀라웠다. 따뜻한 물로 샤워가 가능하고 전기장판으로 따뜻한 잠자리, 더 놀라운 것은 와이파이가 가는 곳곳마다 된다는~(내가 촌스러운가^^)
그러나 더 놀라운 일은 환상적인 밤하늘이다. 새벽에 일어나 옥상의 긴의자에 누워 밤하늘을 바라보며 감탄하고 있을 때 별똥별이 떨어지는 광경을 두번이나 목격했다. 바로 그 날 아침 소원이 이루어 졌다는~~~
협곡과 장강의 조화는 걸음걸음마다 감탄의 연속이였다.
호도협은 호도협대로 장관을 이루었지만 매리설산의 아름다운 광경 또한 잊지 못 할 듯하다.
오를 땐 숨도 막히고 심장이 너무 빨리뛰어 죽을 것 같으면서도 정상에서 보이는 광경~
산 꼭데기에 펼쳐진 눈과 구름, 햇살의 조화는 이루 말 할 수 없지만 바로 눈 앞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자니 가슴이 벅차 올랐다. 정말 내가 미쳤나부다 할 정도로 행복한 마음이였다.
매리설산에서의 마지막 날 밤엔 그동안 안 보여주던 밝은 달빛과 눈앞에서 반짝반짝 빛나는 수 많은 별들은 우리의 마지박 밤을 아쉬워하며 못 떠나게 잡는 듯 하였다. 너무 아쉽고 평생 못 잊을 밤이였다.
이번 트레킹에서 조금 아쉬웠던 점은 비래사에서의 황금빛 일출을 못 봤다는 점... 궁금하고 보고싶어 한 번 더 가야할 듯~^^
마지막으로 샹그릴라의 송찬림사의 웅장함과 경건함에 눈물 함 훔치고 여강의 고성에서 한가한 시간 또한 너무 행복한 시간이였다.
특히, 어리고 개구장이 같은 모습의 혜초의 인솔자님의 판단력에 한 번 배우고
현지 가이드님의 부드러운 리더십에 두 번 배웠다. 두 분께 진심 감사의 마음을 ~~~~
무탈하게 이 번 여행 마칠 수 있게 도와주셔서 함께 한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기회가 되면 또 혜초와 함께하기 위해 열심히 운동해야 겠다.
행복했고 지금도 회상하니 또 행복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