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또 가고 싶은 까미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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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8.04.29 |
작성자 | 박*식 |
상품/지역 | 문화역사탐방산티아고순례길 |
지난 3월 16일부터 4월 24일까지 40일간 혜초를 통해 산티아고 순례길을 다녀왔다. 프랑스 생장피드포르에서 스페인 산티아고 꼼뽀스텔라 대성당까지 800키로미터를 34일간 걷는 순례다.
지난 화요일에 돌아왔으니 오늘이 사흘째지만 아직도 난 그 까미노를 계속 음미하며 일상에 복귀를 미루고 있다. 그 아름다운 길에서 좀 서서히 깨어나고 싶은 마음때문이다. 누구나 버킷리스트에 들어가 있지만 시간을 내기 힘들어 감히 엄두를 내지 못했던 길. 천주교 신자로써 꼭 가고싶은 길이었기에 퇴직을 하고 바로 작년 10월에 혜초여행사에 일찍 신청을 하고 준비를 했다.
첫날 피레네를 넘을 때부터 혜초팀은 달랐다. 다른 사람들은 모두 발카를로스 루트로 우회했지만 우리 혜초팀은 나폴레옹 루트를 넘었다. 순례자들인 우리도 그 루트를 원했고 경험이 있고 인솔자가 있는 혜초팀이라 허락을 받은 것이다. 엄청난 고생을 했지만 순례 첫날 그 기억은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이어진 궂은 날씨는 모두를 힘들게 했지만 하루전 혜초에서 알려주는 코스와 날씨 안내 카톡은 일행들의 몸과 마음가짐을 준비시키는데 소홀함이 없었다. 물론 예년과 달리 기온이 낮아 준비한 옷들과 착오가 있는 경우도 많았지만 순례일정에는 지장을 주지 않았다.
혼자왔었으면 더 많은 생각을 하고 진정한 순례가 될 수도 있었을테지만 혜초에서 미리미리 알려주는 관광정보와 먹거리 안내등은 순례 외에 그 나라 문화를 탐방하는데 좋은 자료가 되었다. 가능한 말없이 진정한 순례자가 되어보기로 마음먹고 일행들중 천주교우들에게 미사 정보를 알려주며 의미있는 부활축제 기간을 보낸 것도 참 뜻깊은 시간이었던 것같다.
이 시간을 빌어 여행가방을 싣고 나르며 불편한 분들을 챙겨주신 윤익희 이사님, 그리고 튼튼한 체력으로 언제나 믿음직한 길 안내자가 되어주신 전일섭부장님, 현지에서 늘 환한 웃음으로 일행들의 불편함을 다 들어준 순이씨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작년 가을엔 아들과 중국 태항산 트래킹을, 올 봄엔 산티아고 순례길을... 다음은 어딜가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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