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혜초 실크로드 7편] 코카서스 3개국 14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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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8.06.09 |
작성자 | 최*봉 |
상품/지역 | 문화역사탐방유럽 |
'코카서스'는 낯선 지명은 아니었다.
코카서스는 언제부터인지도 모르게 내게 아련한 그리움으로 남아 있는 미지의 세계였다. 어디선가 눈에 덮인 거대하고 장엄한 코카서스 산맥 사진을 본적이 있었던지... 그냥 코카서스란 어감이 좋았다. 그럼에도 코카서스 3국 여행은 다분히 충동적이었다. 5월 여행지로 계획했던 상품이 예약초과하여 신청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7월 7일 몽골 바이칼 일자가 잡혀 있어 2개월에 한번이라는 여행 계획을 차질 없이 진행하려면 5월에 꼭 떠나야만 한다며 5월 15일 출발하는 코카서스 3국여행을 낙점했다. 늘 딸과 함께였던 여행을 딸의 스케쥴 때문에 혼자 떠나야 했지만 용감하게 룸조인을 신청하고 드디어 출발! 2주일간의 여행길에 올랐다. 여행에서 무엇을 보고, 느끼고, 누구를 만나고 무엇을 어떻게 받아 들이는지는 여행자 개개인이 다를 것이다. 코카서스 3국 여행은 나에겐 '길'의 여정이었다.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사마키 까지 이어지던 '마라자'평원은 눈을 뗄 수 없을만큼 인상적이었다. 왼쪽으론 곳곳에 야생화가 핀 초록의 들판과 낡은 함석지붕을 인 집단 주거지가 나타나고 오른쪽으 론 척박하고 황량한 바위산이 끝나지 않을 것처럼 다가왔다. 그 황량함 속을 한 3일 쯤 달려보고 싶어 지는 길이었다. 다비드 가레자 동굴 수도원으로 가던, 끝없이 피어난 야생화와 군데군데 양 떼가 모여있던 초록빛 평 원. 그 길에서 중국의 칠채산과 같은 단하지모형의 채석암을 볼 수 있었다. 5월 중순인데도 눈에 덮여있는 산맥들 사이로 이어지던 러시아 군용도로. 공예품 마을들이 신기루처럼 스쳐 지나가던 흑해로 가는 길. 바투미에서 메스티아 마을까지, 비가 내리고 운무에 쌓인 코카서스 산맥과 나란히 달리던 길. 아득히 높은 대 코카서스 산봉우리와 , 그 봉우리에서 흘러내리는 물길이 모여 쇠빛 강물로 흐르던 아찔한 협곡. 그 길을 지나 도착한 메스티아 마을에서 기이하고 독특한 전망탑과 더불어 하룻밤을 지내고 전날 왔던 길을 되짚어 달릴 때, 거짓말처럼 활짝 개인 하늘 아래 웅장한 대코카서스 산맥은 어제와 는 또 다르게 눈 앞에 펼쳐졌다. 구름과 비 속에서 보이지 않던 새로운 풍경들이 길 위로 다가왔다. 메스티아에서 트빌리시로 이동하는 8~9시간 길, 갖가지 야생화가 끝없이, 끝없이 피어 있고 오른쪽으로 대코카서스 산맥과 왼쪽으론 소코카서스 산맥이 따라왔다. 우리 15명 일행들이 달렸던 멀고 긴 길 끝엔 당연히 목적했던 여행지가 있었다. 때로는 신기한, 때로는 아름다운, 때로는 오래되고 소중한 역사와 유물들이. 하지만 그 모든 것들을 목적으로 달리는 길 위에서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많은 것들을 볼 수 있었다. 도시와 도시간, 유적과 마을을 찾아 가는 길은 멀고 지루하다. 하지만 그 시간 버스에서 잠들지 않는다 면 우리는 흔하지만 아름답고 기이한 풍경들을 헤아릴 수 없이 볼 수 있을것이다. 코카서스를 여행 할 때는 이동 중, 버스안에서 잠들지 마시라. 잠은 혜초여행사에서 지정한 호텔에서도 충분히 안락하게 잘 수 있다. 지역상 두어 곳 호텔외 모든 호텔이 훌륭하다. 길고 먼 여정이지만 충분히 체력을 보강할 수 있는 맛있는 음식들이 끼니때마다 넘치게 나오며, 조지아의 맛있는 와인이 식사를 더욱 즐겁게 한다. 여행 가방에 고운 옷 한 두어벌은 넣어서 가시라. 멋진 레스토랑에서 최고의 만찬이 기다리고 있으니. 코카서스 3국, 아제르바이잔. 조지아. 아르메니아는 초기 기독교가 정착 융성했던 지역이어서 역사적으로 유명하거나 문화적 가치가 높은 기독교 유적 유물이 거의 대부분이라 성지순례의 느낌이 진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일단 여행에 접어들면 코카서스 3국의 여러 지역과, 문화, 유적, 전설들이 골고루 폭넓게 프로그램 되어 있다는 걸 알게 된다. 카스피해에 인접한 레스토랑에서 철갑상어 바베큐로 식사를 하고, 흑해의 일몰을 바라보며 와인을 곁들인 만찬을 하고, 바투미시가의 야경을 보며 흑해의 바닷물에 발을 담그며 동심으로 돌아간 시간들. 해발 1900미터 산중의 세반 호수. 아짜트 계곡의 거대한 주상절리. 노아의 방주가 도착했다는 아라랏트 산. 기이하고 독특한 꼬쉬키 전망탑. 아름다운 시그나기. 그리스 신화 속의 프로메테우스 의 전설이 얽힌 카즈베기 산이 모습을 보여주던 저녁의 감동. 아직 순수한 코카서스의 풍경보다 더 순수했던건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이었다. 외국인 여행자가 신기한지 껴안고 셀카를 찍던 노점상. 포즈를 취해주며 찍어 달라던 사람들. 받을 수 없는 사진인데도 어깨동무를 하며 사진 찍히길 원하던, 순수한 미소를 짓던 유순해 보이던 사람들. 가슴 찡하게 다가오던 아르메니아 역사와 사람들... 아제르바이잔 조지아 아르메니아 3국의 얽히고 설킨, 현재진행형 역사. 이 모든 것들을 사통팔달 종횡무진한 지식으로 알려준 블라디미르 박의 열정적인 가이드는 여행의 질을 한층 높여 주었다. 단순히 여행지를 안내하는 가이드에서 벗어나 코카서스 지역에 깊고 진정한 애정을 갖고 있다는걸 느낄 수 있었다. 일정이 넉넉하고 여유로워서 휴식도 충분했다. 개인적으로 호텔 식당과 아르메니아의 (이름 잊어버린) 레스토랑에서 받은 두 번의 생일 축하를 오래 기억할 것 같다. 코카서스 3국 여행을 다녀온 여행자로서 혜초에 건의 개선 사항을 말하고 싶다. 1)아짜트 주상절리 트레킹 시간이 너무 짧아 아쉬웠다. 찦 타고 입구에 내려서 도보로 편도 트레킹 후 찦타고 돌아오는 코스였는데 주상절리가 너무 웅장하고 아름다워 짧은 트레킹이 많이 아쉬웠다. 찝 타고 입구에서 내려 도보로 왕복 트레킹 후, 찦타고 버스로 돌아 오는 코스로 건의하고 싶다. 2)이른 일정 마치고 식당으로 이동하기 전 호텔에서의 휴식(?)시간에 대하여. 30분, 한 시간, 혹은 두 시간... 후의 출발을 전제로 한 애매한 시간들. 2인 1실 공간에서 2인 샤워하기도, 쪽잠을 자기도, 충분한 휴식을 취할만큼의 시간도 아니어서 어정쩡하게 보낸 그 아까운 시간들을 좀더 탄력적으로 제공할 순 없을지. 물론 인솔자나 가이드 입장에선 여행객이 호텔에 머무는 시간이 안정적일테지만 여행객 입장에선 자잘한 아쉬움 때문에 두 번 다시 올 수 없는 여행지라는 걸 고려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2주일간 함께 한 일행들께 인사 전합니다. 팀에서 제일 젊은이, 항상 긍정적이고 밝은 미소로 함께 해 준 클라라에게 손 흔듭니다. 항상 차분하고 침착하게 팀을 이끌고 세심하게 챙겨준 나철주 팀장님 고맙고 수고 하셨습니다.
평점
4.2점 / 5점
일정4
가이드5
이동수단4
숙박4
식사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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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손*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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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8.06.11 |
안녕하세요.
혜초여행 코카서스 담당자 손동준 사원입니다.
여행을 다녀오신 후 귀한 시간을 내시어 코카서스 여행에 대해 상품평을 남겨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코카서스 여행에서 마주했던 그 시간들이 한 켠의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기를 희망합니다.
고객님께서 남겨주신 제안들에 대해 가이드 및 인솔자가 현장에서 상황에 맞게 적용할 수 있도록 검토 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상품평 남겨주신 것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혜초포인트 10,000점 적립해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손동준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