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6월 9일 출발한 실크로드 2편을 다녀왔습니다.


가기전부터 여정이 녹녹치 않음에 각오는 했지만
요즘 그쪽 지방의 정치적인 긴장상태로
잦은 경찰 검색, 속도를 낼수 없는 현재 교통법때문에 럭셔리 리무진임에도 느릿느릿.

예상보다 이동 시간이 훨씬 더 걸렸기에
일정중 3일은 거의 12시간씩 버스에서 보내야 했어요.



호탄, 사차를 거쳐
이번 여행의 첫번째 하이라이트인 카스의 카라쿨리 호수를 만나는 날.

그전까지는 너무나 긴 이동시간과
둘째날 호탄에서의 호텔 불상사에 기분이 고약해졌고
약갼의 후회도 있었지만......
그 고약한 기분과 후회스러움이
넘 멋진 풍광에 서서히 없어졌습니다.

이런 풍광땀시 이렇게나 힘든 여정임에도
계속해서 많은 분들이 이곳으로 여행오는구나... 생각이 들더군요.


차창밖으로 보이는 풍광은 차원이 달랐어요.

끝없이 펼쳐지는 갖가지 모양의 단하지모 아름다움과
7천미터급 고산들 만년설의 웅장함에 감탄사가 저절로 나왔습니다.

당연히, 여기저기서 카메라 셔터 소리가 요란했습니다.^^



스케줄에는 안 나와 있었지만,
증간에 만난 백사산?과 백사호(하얀모래 호수)도 절경이더군요.

어떻게 그렇게 거대한 새하얀 모래산이 매서운 바람에도
그렇게 곱게 남아 있는지 이상하리만큼 아름다웠어요.

기대해도 좋은 곳이기에...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담에는 스케줄에 포함시켜도 될듯 싶더군요.


저의 취약점인 고산증세로
호텔로 돌아오는 여정이 지독한 두통땀시 꽤 고통스러웠지만
고산증은 내려오면 저절로 치료가 되므로 큰 걱정은 안했고
하룻밤 푹 자고 났더니 다행히 괜찮아졌어요.



두번째 하이라이트인 천산신비대협곡.

현지어로는 카질리아 라고 불리는데 뜻은 붉은 낭떠러지.
전체 길이가 5km, 7개 골짜기, 가장 넓은 곳은 54m, 가장 좁은 곳은 0.4m.

너무나 아름답고 신비스러웠습니다.
변화 무쌍해서 하루 온종일 모두 삿삿이 구경하고 싶은 곳이었어요.
당연히, 시간이 짧았던게 매우 아쉬었지요.



안 가보신 분들은
카스의 카라쿨리 호수와
쿠차의 천산신비대협곡은 꼭 가보시길 권합니다.
단, 여정은 긴 이동시간이 녹녹치가 않아요.


버스에서 오래 머물러야 됨에 목베게, 쿠션, 좋아하는 음악 등등
각자 지루하지 않게 사전 준비도 필요합니다.


전 이번 여행으로 혜초에서 분류해논 실크로드 8개를 모두 졸업했어요.
졸업장 안 주나요?......^^

하지만 실크로드가 그리워지면
언젠가 1편부더 다시 추억여행을 다녀올 생각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코카서스 지방은 벌써 몇번 다녀왔기에...^^



다음은 사람에 대한 평가입니다.

혜초는 여행 신청후 중간에 연락을 잘 안해줘서 친절하지 않다는 소리를 그동안 들어왔었지만...
담당자 지청일씨의 친절한 안내와 이것저것 섬세하게 신경써 주심을 칭찬해 주고 싶네요.


이번 현지 가이드는 베테랑 강석철 부장님.
20년의 노하우로 현지사정에 밝고, 역사에 대한 지식도 풍부했어요.
힘든 그쪽 지방 여행에 강부장님이 나오셔서 그나마 덜 고생했으리라 생각됩니다.


이번 여행에 인솔자로 나오신 혜초 중국팀장 한대욱 차장님은
손님 한사람 한사람 신경써주시며
최대한 편안하게 모시려 하는 마음과 행동이 여행내내 느껴졌어요.

인솔자란 이래야 된다는 서비스 정신은
앞으로 인솔자 교육 강의를 하셔도 될만큼 훌륭했습니다.

정말 따뜻한 보살핌을 받고 있음에 힘든 여행이 조금은 안심이 되었어요.

감사했기에 다음에도 한대욱 차장님이 인솔자로 가시는게 있으면
걱정없이 기쁜 마음으로 합류할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