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14일-19일 쓰구냥산 트레킹 다녀왔습니다.
5000미터급 산인만큼 쉽지는 않았습니다.
이전에 5700고지정도까지는 다녀봤고, 국내산들도 자주 다녔습니다만, 지리산종주2배정도 어려운 느낌 받았습니다.
하지만 알프스 부럽지 않은 풍광과 정상에 올라서 보이는 주변 산군의 풍광은 압도적입니다.
또한 박청림 현지가이드를 칭찬하고 싶습니다.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 지칠때마다 가이드님의 배려와 도움으로 무사히 잘 다녀왔습니다.
날짜별로 느낌을 간략히 적어봅니다.
*트레킹1일차
장평구 워밍업트래킹 3500미터 내외를 7km걸었다. 이때만 해도 뭐 이까짓것 하는 뭘몰랐던 상태ㅎㅎ
*2일차
일룽-조산평-석판열-노우원자(3700m)
밤새 비가 내렸는데 아침에 다행히 개어서, 아름다운 쓰구냥산이 비로소 보인다.
나름 고산 몇번 다녔지만, 고산병은 예측불가-천천히 걷고 충분히 쉰다. (최근 와인에빠져 알콜과다섭취탓인지ㅜ 몸상태가 그리 좋진 않다.)
4시경 첫날 야영지인 노우원자에 도착.
알프스 부럽지 않은 풍경을 보여준다. 비로소 신이 났다
*3일차
노우원자(3687)-과도영(4400m)
5시간정도 짧은 트레킹, 대신 고도를 600미터 정도 더 올림.
들꽃이 만발하고 야크가 뛰어다닌다.
맑은 하늘에 마음도 한껏 설레인다.
어제보단 몸이 적응한듯했으나, 막상 과도영 도착후 과식을 한탓인지 고산이 겹쳐 두통에 밤에 거의 잠을 못잤다.
*4일차
쓰구냥산 따구냥봉(5038m)에 오르다!
새벽 2시30분에 출발. 고산에 잠도 안오고 속이 않좋아 거의 먹지 못했다.
정상근처가 경사가 꽤 있고 눈이 제법내려 긴장하며 올랐다.
힘들었다. 하지만 동행이 있어서 해냈다
**아쉬운점
-가는 길내내 말똥,소똥이 많습니다. 감안하셔야 합니다.
-다들 바쁜 한국인에 맞춰 6일일정(저도 그래서 선택했습니다만^^) 고소적응 등 감안해서 1,2일 더 늘었으면 합니다.
-일룽 일월산장이 습한 느낌이 있습니다. 쌀쌀한 날씨와 어우러지면 방에 들어가기 약간 겁났습니다. 화장실도 좁았구요. 일월산장 스텝의 친절함, 식사는 다 좋았습니다만 방컨디션이 떨어졌습니다.
**좋았던 점
-압도적 풍광(동양의 알프스라 할만 합니다.)
-들꽃,야크 등 아름다운 야생의 풍광을 즐길수 있습니다.
-야외 캠핑은 가이드님이 잘 준비해줘서 좋았습니다.
-가까운 곳에서 가격대비 이정도 체험을 할수 있는 코스는 유일하다 생각합니다.
-난 좀 빡센 트레킹 좋아해, 산 좋아해, 설산보고싶어, 이런 분들에게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