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자연(동리 수로), 차경된 자연(퇴사원), 인위 인공(홍원태염색방)



강남수향

서당
강남을 대표하는 수향 마을 중 하나로 상해에서 9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서당은 수나라시대 대운하 건설 당시 대운하가 지나는 길목에 자리하여 번영을 누렸지만, 마을이 쇠락한 이 후 개발을 거의 하지 않아 오히려 독특하고 이국적인 수로 마을 본연의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다.
오진
항주와 소주 상해를 삼각형으로 묶으면 그 중앙에 위치하는 오진은 수향마을 중에서 규모가 크고 긴 역사를 자랑하는 곳이다. 당나라 때 마을이 형성되어 무려 1300여 녕의 역사를 자랑하고 7000년 전부터 사람이 살고 있었다고 일려진 곳이다.
동리
동리는 강남수향 마을 중에서 옛 모습이 가장 완벽하게 보존된 곳으로 보존 상태가 최고로 꼽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퇴사원이 있는 곳이다. 동쪽에는 옛 운하가 있고 사면은 물과 인접하여 8개의 호수로 둘려 쌓여 있다. 과거는 복이 많이 들어 복의 땅, 복지福地라고 불렀으나 당나라 초기에 동리銅里로 바뀌었다. 그 후 송나라 시대에 다시 동리同里라고 고쳤다.
주가각
1700년 전부터 촌락이 형성된 주가각은 가장 오래된 수향마을이며 상해의 베니스로 불리는 마을이다. 강소성 절강성과 연결되어 물류의 중심지였던 곳으로 9개의 운하 사이로 마을과 강이 얽혀 있다.


내가 본 강남수향은 자연, 차경한 자연, 인위 인공 등 두루두루 갖추고 있었다.
자연, 낮과 밤의 풍광, 걸어서 보고 배타고 보고, 수채화보단 수묵화가 어울림.
차경한 자연, 정원(서원, 퇴사원, 과식원)
인위 인공, 박물관, 진열관, 예술관, 민속관, 주작방, 염색방


낡은 집들 사이로 운하(수로)가 흐르고, 그 물 위에는 나룻배가 떠 있고, 간혹 가마우지도 보이고, 주민들의 이동로의 수많은 돌다리가 어울려 충분한 수묵화의 소재가 된다.
저녁에는 또다른 세련미를 가지고 태어나는데 이는 아마 조명빨도 큰 역할을 하였으리라.


서원의 정원, 퇴사원, 과식원 등 정원은 대부분 부유한 관리들이 조성해서 규모가 크다. 대부분 개인정원이다 보니 불로장생이 가장 큰 관심사가 되고 신선이 사는 선계를 본떠서 기암괴석으로 장식하고 꽃을 화려하게 가꾼다. 연못은 울퉁불퉁 자연형으로 만들고, 연못을 판 흙으로는 가짜산(假山)을 만들고(차경) 조망이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된다. 그러니 웅장하고 화려하지만 세련미가 떨어지고 조악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밖에 없다.


진열관이나 체험관은 두 곳만 언급.
宏源泰染坊(굉원태염(색)방, 宏은 중국에서 홍으로 발음, 그래서 우리나라에서는 홍원태염색방으로 쓰이고 있다.)
오진은 오월동주 원수간이던 오나라 월나라의 접경이었는데, 검은색 군복의 군대가 진치고 주둔하던곳이라서 까마귀오? 행정구역 진?, 오진으로 불리게 됐다고 한다.
그리고 여기 오진이 인디고블루의 고장이라고, 남초라는 풀-인디고색-이 겁나게 많다고 함. 그래서 오진의 상징색이 인디고 블루가 되었다고 한다.
고대 중국어에서 남(藍)은 원래 색을 지칭하는 명사는 아니었다. 본래의 의미는 직물을 염색할 수 있는 식물인 남초를 가리켰다고 한다. 남초는 일찍이 주나라 때부터 인공적으로 재배됐는데, 이 남색은 중국에서 가장 널리 보급된 의복에 쓰였고 자연스럽게 서민을 대표하는 색이 되었다고.
그래서 오진에 염색방이 오래전부터 운영이 되었고 지금까지 그 명맥을 유지하고 관광용 체험 상품으로 승격이 된 것은 아닌지.

白米, 白面, 白水의 白이 3번이라 삼백인 것같고.
白은 '맑고 깨끗하고 좋은' 이라고 새기고 싶다.
맑고 깨끗하고 좋은 쌀, 밀(가루), 물로 만든 술 정도 되겠다.
알코올 도수는 55도이고, 용량은 125ml, 오진의 특산이라 한다.
오진의 三白酒作坊은 강남 3대 주가(酒家)중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