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제목 [山 이야기가 있는]킬리만자로(캠핑)루트+만야라호수+응고롱고로 12일
작성일 2020.01.16
작성자 고*용
상품/지역
트레킹아프리카/피크등반

트레킹기간 : 2020.1.1~1.12

♡ 자랑

살다보면 자랑하고 싶어 질 때가 있죠. 오늘이 그날인가 봅니다.

출발하기 전에 약간의 감기 기운이 있었지만
더운 나라로 가는데 금방 낫겠지 하고 생각 했었습니다.
인천공항으로 가기 위해 버스를 타는 순간부터 모시의 숙소에 도착하기 까지 31시간.
평소 고질적인 허리통증으로 고생하던 나에게는
고통스럽다고 생각될 만큼 힘들었습니다.
아디스아바바부터 날씨는 더웠지만 감기가 점점 심해지더니
숙소에 도착해서는 콧물이 끈임 없이 흐르며 열과 오한이 반복되고 머리는 지끈지끈.
산행의 결과가 보이는 듯 해
불안했습니다.
킬리만자로에 오르겠다는 열망은 자만이었나?
오랫동안 꿈꿔온 산행인데 여기까지 인건가?
자꾸 눈물이 났습니다.
첫날 마차메게이트에서 걷기 시작하자
몸이 물에 젓은 솜처럼 무겁게 느껴질 때는
정상이 보이는 바라푸캠프 까지 만이라도 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 했었지요.
하지만 나( = 몸살감기에 비실대던 찌질이)
그리고 내( = 허리병신)가
정상에 올랐습니다.
포터에게 배낭을 맡기지도, 부축을 받지도 안고 온전히 나의 힘으로
올랐다니까요!
누가 킬리만자로 마차메루트가 어렵다고(난이도 있다고) 했나요?
............
알아요! 알고 있어요!
제 자랑질에 기분 상하셨다는 것을!
하지만 오늘은 왠지 그러고 싶네요.
용서 바랍니다.
한필석상무님, 박진형씨 고마워요!
님 들이 아니었다면 난 내 꿈을 이룰 수 없었겠죠!

♡ 호텔보다 더 좋은 텐트, 생각이나 할 수 있겠어요?
가끔은 예상치 못한 일이, 아닐 거야 했던 일이 현실이 될 때가 있습니다.
마차메루트의 텐트가 그랬습니다.
모시, 아루샤의 호텔보다 훨~씬, 아주 많~이
좋았습니다.
호텔의 서비스, 현대적인 시설, 맛있는 음식.....
그딴 것이 무슨 소용입니까 내가 좋은데!
때와 장소를 감안하면
가이드와 포터들의 서비스는 감동이구요
박진형씨의 된장국은 환상적이었답니다.
텐트에 누워 눈을 감으면 하루 산행이 끝난 것이 아니라 계속되는 듯 했구요.
지나온 풍경들이 다시 떠오르며
텐트를 흔드는 바람소리, 주위에서 들려오는 말소리조차
낭만적인 음악이 되어 내 마음을 흔들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텐트에 누워있으면 고소적응에 좋지 않다며 나오라고 자꾸 부르시던 님
그때는 미웠습니다.

♡ 이런 분은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이지만 다른 트레킹을 알아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1. 산행은 같이 시작하더라도 곧 혼자 떨어져 걸으며 자연 속에서 오로지 자신에게 집중하는 개인적인 운동이라 생각하는 분
2. 체력에 자신이 있으며 걷기를 좋아하지만 힘들고, 어려움을 극복하는 것 보다는 멋있는 경치구경 같은 산행을 원하시는 분

♡ 기타
정상에 올라가는 날 한 밤중에 야광조끼를 나누어 주거들랑 꼭 썬글라스를 착용하세요.
아니면 앞에서 걷거나, 야광조끼를 배낭에 걸친 사람의 뒤로는 가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야광조끼의 반사광이 부담스럽게 느껴질 때는 이미 고산병이 시작되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평점 4.6점 / 5점 일정5 가이드5 이동수단5 숙박3 식사5
정보
작성자 김*영
작성일 2020.01.17

안녕하세요. 킬리만자로 담당자 김대영입니다.

 

우선, 혜초여행을 통해 히말라야를 다녀와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선생님께서 킬리만자로 정상에 오르셔서 정말 기쁘셨나봅니다. 상품평 하나하나에 행복감이 느껴집니다.

정상에 오르셔서 다시 한번 더 축하드립니다!! 

 

선생님께서 말씀해주신 좋은 부분, 아쉬웠던 부분을 상품에 많이 반영하여, 더 좋은 상품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인솔자 박진형 사원 대한 칭잔의 글도 정말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다시 한번 더 정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