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킬리만자로] 마랑구루트(산장) 등반 9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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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5.02.13 |
작성자 | 고*경 |
상품/지역 | 트레킹아프리카/피크등반 |
나의 버킷 리스트에 킬리만자로 여행은 없었다. 단지 내 지인들 중에 갔다 오신 분이 있다 보니 막연히 갈 수도 있겠지 생각을 했었고 작년 우연히 봉정암에서 만난 분이 킬리만자로에 갔다 온 얘기를 하시고 그분이 나보다 한 살 많으셨는 데 내가 올해 구정 때 가게 되면 그 분하고 같은 나이에 가게 되는 거네 생각하며 너무 단순한 이유로 여행을 신청하였다. 난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인데 킬리만자로는 여행보다는 도전이었다고 생각한다. 처음에도 분명히 힘든 일정을 봤을 텐데 그때는 못 느꼈던 감정들이 여행이 다가오면서 생기기 시작했다. 여행을 2주일 앞두고 열이 39도 넘는 감기에 고생한 탓도 있겠지만, 내가 왜 여기 간다고 했지 라는 후회가 시작되면서 보통 여행을 앞두고 생기는 기대와 설레임보다는 두려움과 걱정이 훨씬 앞섰다. 드디어 킬리만자로 산에 오르는 날, 5박 6일 일정에서 비나 눈이 안 온 날이 없었다. 양말과 신발이 다 젖어 정상에 오늘 때 과연 이 젖은 신발로 오를 수 있을까 걱정이 될 정도였다. 다행히 등산화는 기능성이 좋아 잘 말라서 우후루 피크에 오르는 날 별 문제는 없었다. 트레킹 할 때마다 비가 와 고생은 했어도 다행히 날씨가 변화무쌍하여 쏟아지는 별들도 보고 멋진 일출도 볼 수 있었다. 또한 정상에 오르는 날은 내려오기 몇 시간 전까지는 날씨가 좋았었고 정상에는 멋진 설경들이 펼쳐져 있어 결과적으로 감사한 일정이었다. 밤 12시부터 다음 날 오후 1시까지 13시간을 걸었고, 1시간 쉬고 또 한 4시간 정도 걸어야 했다. 정말 나와의 싸움이었다. 주변에 킬리만자로에 가라고 권할 수는 없을 거 같다. 욕 먹을 수 있다. 하지만 본인이 가겠다고 한다면 응원해 주고 싶다. 내가 느낀 이 성취감을 본인도 꼭 느낄 수 있길 바란다고. 세상은 혼자 살 수 없음을 다시금 느끼게 해 준 여정이었다. 나의 먹거리와 짐들을 날라 주신 포터 분들, 맛있는 식사를 책임져 주신 주방담당분들에게 감사드리고, 언제나 든든하게 나의 옆을 지켜 주신 로컬 가이드 분들에게도 감사드린다. 19명의 일행과 40명 넘는 스텝들을 인솔하고 관리하시느라 수고하신 남형운 팀장님과 진성윤 대리님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힘든 여정을 함께한 열 여덟 분, 특히 산장에서 함께한 두 분에게 감사드린다.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혼자 살 수 없지만, 결국에는 혼자 해내야 한다는 것을 다시금 깨달은 여정이었다. 끝까지 힘 내준 고생한 나의 팔다리에게도 감사한다 마지막으로 나를 허락해 주신 킬리만자로 산에게도 감사드립니다.
평점
4.6점 / 5점
일정4
가이드5
이동수단4
숙박5
식사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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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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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5.02.13 |
안녕하세요 혜초여행 킬리만자로 트레킹 팀입니다. 우선 사진과 함께 상품평 남겨주셔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항상 멋진 풍경과 환상적인 경험을 선물해드리는 혜초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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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만나 뵙길 기다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