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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혜초 실크로드 6편] 이란 하이라이트 9일 KE
작성일 2017.01.15
작성자 박*환
상품/지역
문화역사탐방중동/대양주/중앙아시아

12.31.부터 1.8.까지 여행사 패키지로 이란을 여행하고 왔습니다.

페르시아를 보러 갔습니다. 페르시아를 봤습니다.
여기서는 그 이외의 다른 것을 이야기할까 합니다.
카톡이나 밴드에는 사진을 올렸는데, 지금 사진을 올리지 못해 번거롭게 설명이 길어집니다.

이란!
참 평안하고
친절한 나라였습니다.

1. 최고의 가이드
ㅡ 우리 일행은 총 21명, 함께한 인솔자는 유승철, 실크로드를 자전거로 여행하였고 인도 등 여러 나라에서 현지 가이드로 일하였고, 유럽의 트레킹 인솔자로도 일한답니다. 유쾌하고 해박하며 자상한 인솔자였습니다. 고맙습니다.
ㅡ 이란 현지 가이드 아르만Armeni. 이란인 여행자들을 인솔하고 중국여행을 200여회 했었답니다. 몇년전 라다크를 여행할 때 현지 가이드였던 꾸마르가 생각났습니다. 아르만은 훈남에 다정다감하고 전문적인 지식을 갖춘 최고의 가이드였습니다.
ㅡ 인솔자 유승철, 현지 가이드 아르만 두 분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2. 전사자의 사진
ㅡ 이란에 도착하여 가장 먼저 내게 감동을 준 것은 가로등 아래 걸려있는 사진들입니다.
ㅡ 가는 도시, 마을 마다 전혀 다른 인물의 사진들이 가로등 아래에 걸려 있었습니다.
ㅡ 무엇인지 물었더니, 1980년에 이라크의 침공으로 시작해서 1988년까지 계속된 전쟁에서 전사한 이라크 군인들의 사진이라고 합니다.
ㅡ 28만명(?)이나 되는 전사자의 사진이 30년이나 지난 지금까지 저렇게 국민들을 보고 싰습니다. 8000만이 넘는 지금의 국민들이 30년전 전사자의 얼굴을 보고 있습니다.
ㅡ 우리나라에서 6.25때 전사한 분들의 사진을 걸자고 하면, 반대할 사람이 많을까?

3. 친절하고 개방적인 이란인들
ㅡ 언제 어디서 만나거나 그들은 우리에게 관심을 표하고 인사를 했습니다. 하이, 헬로우, Where are you from? Korea? South good. North no good.. . .
ㅡ 야즈드에서, 아침 식사를 하기 전에 아내와 둘이서 호텔 밖 거리를 산책하다가 조그만 공원으로 들어갔습니다.
ㅡ 먼저 바트민턴을 치던 사람들이 Would you like? 하면서 함께 치자고 권유했고, 히잡을 쓰고 원,투, 쓰리를 외치며 에어로빅을 하고 있던 아줌마들도 우리를 오라고 불렀습니다.
ㅡ 저쪽에서 일단의 남자들이 둘러서 있는 것을 보고, 무슨 놀이를 하나 싶어 다가갔습니다. 우리가 가까이 가는 것을 본 그 사람들이 격하게 우리를 불렀습니다.
ㅡ 가서 보니 긴 테이블 위에 많은 음식을 놓고 함께 먹는 것이었습니다. 아침운동을 마치고 breakfast를 먹는 중이랍니다,
ㅡ 란(빵)을 조금 떼어 내니, 짬을 발라주고, 삶은 계란도 까주었습니다. 함께 사진도 찍었습니다.이 메일 주소를 받아두었다가 귀국 후에 보내주었습니다.
ㅡ 이후로도 시장에서, 광장에서, 사원에서, 궁전에서 많은 사람을 만나고 사진을 찍었고, 다 보내주었습니다.
ㅡ 이맘 광장에서 만난 여학생과는 카카오톡으로 아내와 함께 채팅방을 만들고 교신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란어 첫걸음' 책을 구입했습니다.

4. 소변기 없는 남자 화장실
ㅡ 테헤란 공항에 처음 도착하여 짐을 기다리는 동안에 소변을 보러 가서 깜짝 놀랐습니다.
ㅡ 동남아나 이슬람국가에서 화장실에 화장지가 없고 수도꼭지나 물통과 바가지가 있는 것은 많이 보아왔지만, 소변기가 없는 것은 처음 봤습니다.
ㅡ 이란의 남자화장실은 소변기가 없습니다. 대변기만 있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그것도 양변기가 아니라 전통적인 쪼그려 앉아야 되는 toilet 입니다.
ㅡ 이 장면에서 잠시 고민하였습니다. 소변을 보는데, 앉아서? 서서? 어쩔까 하다가 '서서 쏴!'를 하였습니다.
ㅡ 소변기가 없다보니, 우리나라나 다른 외국처럼 남자들이 옆으로 쭉 늘어서서 소변을 보는 장면은 볼 수 없습니다.
ㅡ 내가 이란에서 소변기를 처음 본 것은 이란에 도착한지 4일째 되는 날이었습니디. 관광객이 많이 다니는 유명한 식당에서, 드디어 남자화장실에서 대변기와 소변기가 함께 있는 것을 봤습니다.
ㅡ 그러나 이것도 철저히 1인1실로 쓰는 것이었습니다. 왜 그럴까요? 가이드에게 물었습니다.
ㅡ 이란인들은 남자가 소변을 볼 때도 다 앉아서 일을 본다. 다인용이 아니라 1인1실로 화장실을 만드는 것은 소변을 보거나 대변을 보거나 이란인들은 언제나 해당 부분을 물로 세척하기 때문이다. 여럿이 죽 늘어서서 소변을 본다면, 씻을 때는 어텋게 할 것인가? ... 그게 그의 반문입니다.

5. 남녀가 달리 쓰는 문고리
ㅡ 이란의 대문에는 왼쪽 문고리와 오른쪽 문고리가 다르다.
ㅡ 왼쪽 문고리는 좀 모양을 낸 것인데, 그걸로 대문을 두드리면 좀 영롱한 쇳소리가 납니다. 여자용이랍니다.
ㅡ오른쪽의 것은 그냥 좀 길쭉한 쇠막대기인데, 그걸 두드리면 둔탁한 소리가 납니다. 이건 남자용이랍니다.
ㅡ 이렇게 대문 두드리는 소리를 듣고, 집주인은 대문앞에 온 사람이 남자인지 여자인지를 가늠한다고 합니다.

6. 도네이션 박스
ㅡ 길거리, 공원,사원,궁전... 이란의 어디를 가나 조그만 우체통 같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ㅡ 핸드폰으로 이 글을 쓰다보니, 직접 사진을 보여줄 수 없어 안타깝습니다.
ㅡ 하여튼 구세군 자선남비 같은 것이, 365일 전국 방방곡곡 골목콜목마다 있습니다. 좀 과장하여 말하면 거의 몇십 미터마다 하나씩 있습니다.
ㅡ 나눔의 삶, 이란에서 깜짝 놀라고 반성했습니다.
...
다 길고 자세한 여행기는 다른 기회에 사진을 이용하여 쓸 작정입니다.

다시 한번 확인합니다.
이란!
대단히 평안하고
개방적이고
친절한 나라입니다.

최고의 여행사 혜초와 함께라면 더욱 좋습니다.

정보
작성자 이*민
작성일 2017.01.17

안녕하세요. 박*환 선생님~ 이란 담당자 이승민입니다.
우선 안전하게 건강히 여행을 마치셨다니 다행입니다.

여행 출발 전, '이란'이 가지고 있는 국가이미지로 인해, 불안감을 표현하셨는데,
여행이후, 이란에 대한 인식이 바뀌셨다니 담당자로써 기쁩니다.

선생님께서 이렇게 상품평을 남겨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인사 드리고, 작지만 혜초포인트 10,000 을 적립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새해복많이받으세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