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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아프리카 2 <보츠와나 초베국립공원>
작성일 2017.03.23
작성자 서*도
상품/지역
문화역사탐방아프리카/중동/대양주


 

이번 여행을 위해 특별히 준비한 게 두 가지 있다

하나는 전기 쿠커이고 다른 하나는 남아공과 나미비아용의 전원어댑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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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래블러스 쿠커 >

 

음식도 여행의 일부분이라는 생각을 견지해 왔기에 이번 여행 전까지는 한번도 반찬 등 한국음식을 준비해 간 적이 없었다

하지만 작년 남미트레킹 1달 동안 고산증으로 인한 설사로 단기간에 5Kg의 몸무게가 빠지며

근육량까지 감소되어 트레킹 중 다리가 휘청거리는 상황을 경험했었고

또한 낙농제품을 먹지 못하는 식성때문에 지난 여름 뚜르뒤몽블랑(몽블랑 트레킹) 동안은

매일 주식처럼 제공되는 치즈 등을 감당하지 못해 역시 비실거리는 어려움을 겪었다

 

여행도 체력이 받쳐주지 않으면 결코 즐거운 여행이 될 수 없다

세월에 장사없듯 이제 나이도  먹을 만큼 먹었다는 걸 잘 알기에 처음으로 한국 음식을 준비했다

그래서 준비한 게 전기 쿠커인데 여행자용으로 나온 것으로 하부 가열판 부분은 상부 용기 안에 수납되어

부피가 작고 휴대하기 편리할 뿐더러 전기만 꽂으면 되니 사용도 편리하다

 

라면 5개, 제로그램의 알파미 5개를 준비했는데 알파미는 찬물이든 뜨거운 물이든 물만 부으면 밥이 되는 동결건조미이다

그런데......

아프리카는 후진국의 집합체일 거라는 나의 선입관과는 판이하게도 여행 기간 내내

나의 까다로운 식성이 감당하지 못할 식사는 단 한끼도 없었다

그래서 라면, 알파미를 하나도 손대지 않았고 전기 쿠커는 가져간 그대로 가져왔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더니 괜한 법석만 떤 격이었다

이런 걸 뒤숭떤다고 그러지......

 

 

 

 < 상부 멀티어댑터, 하부 3 pin socket outlet >

 

국가마다 전압 및 콘센트 모양이 달라 으레 멀티어댑터를 준비해 가는데

상좌측처럼 USB포트가 있는 멀티어댑터가 여러 제품을 동시에 충전시킬 수 있어 보다 편리한 것 같다

그런데 간혹 멀티어댑터를 사용할 수 없는 국가들이 있는데 남아공과 나미비아도 그러하다

3 pin 형태의 어댑터가 필요한데 국내 구입이 어려우면 현지에 가서 사면 된다

 

 

< 킹덤 호텔의 조식 >

 

 

초베국립공원(Chobe National Park)

 

보츠와나의 최초국립공원으로 지리적으로 북동쪽에 위치하였다

보츠와나가 국토 면적이 한반도의 3배인데 초베국립공원은 경상도 정도의 넓이를 차지한다

이 공원에서 가장 장관으로 꼽히는 것은 아프리카에서 가장 큰 집단을 형성하고 있는 코끼리 떼로 약 5만 마리가 서식하고 있다

코끼리 중에 덩치가 제일 큰 칼라하리종으로 토양의 칼슘이 부족해 상아가 잘 부러지는 특성이 있다

초베강은 잠베지강의 지류로 보츠와나와 나미비아의 경계를 흐르는데 보트 사파리를 한다

 

 

 

 

 

짐바브웨의 킹덩호텔에서 70km 떨어진 보츠와나의 초베국립공원을 향해 약 1시간 동안 차량 이동한다

윗사진상 저멀리 앞쪽은 나미비아, 좌측은 보츠와나, 우측은 잠비아, 현위치는 짐바브웨로 4개국의 경계 지점을 달리는 중이다


 

 

차량 이동 중 도로 양측으로 다양한 동물들이 보인다

기린은 수컷이 암놈에 비해 색깔이 진하고 뿔이 더 크다고 하는데 내눈에는 그게 그것처럼 보였다

 

 

아프리카 코끼리는 귀가 큰 게 특징인데 귀를 펄럭여 더위를 식혀 체온을 유지한다고 한다


< 짐바브웨 출입국 사무소 >

 

< 보츠와나 출입국 사무소 >

 

짐바브웨 출국 사무소에서 도장 찍고 몇 발짝 걸어 도로 건너 보츠와나 입국사무소 도장 찍고

그노무 도장의 위력이 대단하다......


 

 

보츠와나로 입국해 사파리 짚차로 갈아타고 초베국립공원으로 이동한다

 

< 바오밥(Baobab) >

 

바오밥나무는 아프리카 원산으로 무려 세계에서 가장 오랜 5000년까지 사는 나무로서

근래 이 나무의 열매가 사과의 53배에 달하는 비타민C를 함유하는 등 슈퍼푸드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키는 작으면서 배만 엄청 나온 비만형이다

 


 

 

 

 

초베강 보트 크루즈(Chobe River Boat Cruises)

 

지금이 우기(11월 ~ 3월)여서 숲속에도 물 웅덩이가 생기니 동물들이 물을 찾아 굳이 밖으로 나오지 않는다

즉 숲속을 찾아 다니는 사파리보다 보트 사파리가 동물을 볼 가능성이 더 높다
 

< 초베강 >


 

 

악어는 7m까지 자라는데 입을 벌리고 있는 건 더운 공기를 마셔 몸의 찬기운을 덥히려는 것이다


 

< African Dart >

 

목줄기가 길고 강인해 보이는 게 역시 먹이를 사냥할 때면 화살을 쏘듯 머리를 쳐박는다


 

 

짚차 사파리에서는 동물이 발견된 장소에 대해 서로 무선으로 교신하여 위치를 알게되지만

보트 사파리는 훤히 트인 강에서 먼곳까지 빤히 보여 강가에 배를 대고 있는 곳을 찾아 가면 분명 동물을 볼 수 있다


 

< 임팔라 >


 

 

 

코끼리 몇 마리가 보이더니


 

 

이어서 줄줄이 사탕으로 코끼리가 숲에서 빠져나와 몰려든다

먼곳에서 진객이 오셨다는 걸 어찌 아는지 모르겠다....


 

 

 

 

 

 


 

 

 

 

 

< 버팔로 >


 

 

초베강변에 자리잡은 롯지


 

 


< 초베 사파리 롯지 >

 

 

2시간 반 동안 보트 사파리를 하고 이동하여 초베사파리 롯지에서 점심을 먹는다

날씨가 초여름 날씨처럼 덥고 아침 일찍부터 움직였더니 약간 지치는 듯하다

 

짐바브웨와 보츠와나 구간에 탑승했던 승합차가 노후해 운행 중 볼트가 풀리며

밧데리 연결이 끊어져 에어콘이 꺼지곤 한다

도로 사정이 좋지 못하다 보니 새차인들 얼마 못 가 중고차 수준이 된다

하물며 차령이 10년이 넘었으니 오죽하랴

 

사파리 짚차는 도요타 사륜구동차의 뒷부분을 개조해 여러 사람이 앉을 수 있게 만들었는데

간이좌석 형태이다 보니 주행 중 덜컹거려 승차감이 좋을 리 없다

게다가 대부분 비포장 도로를 달리니 흔들리는 게 정말 예사가 아니다

꽃이라면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하고 꽃이라도 만개시킬 일이지만

자궁이 튼튼하지 못한 임산부라면 틀림없이 애 떨어진다고 난리를 치고도 남을 일이다

하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으니 그냥 ` 아프리칸 마사지 ` 받는 셈 쳐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