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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아프리카 7 <케이프타운 테이블마운틴>
작성일 2017.03.23
작성자 서*도
상품/지역
문화역사탐방아프리카/중동/대양주


 

 

테이블 마운틴(Table Mountain)

 

케이프타운의 이정표와도 같은 상징적인 산이다

50 km의 남북으로 뻗은 케이프반도의 남단에 희망곶이 있다면 그 최북단에 위치한 산으로

산정 부위가 넓게 평탄하여 테이블처럼 생겼다고 하여 불리는 이름이다

산정 부위의 길이는 3 km이고 축구장 12개 정도의 넓이를 가지고 있으며 최고점은 1086m(Maclear`s Beacon)이다

산정의 양쪽의 Devil`s Peak(동)과 Lion`s Head(서)과 함께 케이프타운을 원형경기장 형태로 둘러싸고 있다

 

 

 

 

테이블 마운틴이 2011년 7대 자연경관에 포함되었다고 하는데 글쎄~~

자기 고장이 다른 곳에 비해 더 아름답다는 것을 내세우고싶은 심정은 어느 나라 어느 곳이나 엇비슷해

몇대 경관에 든다는 말은 흔히 보는 이야기이다

아름답고 좋다는 것은 주관적 성향이 강한 것이어서 개인적 호감도가 같은 수 없는 일이다

 

 

여기 표기된 2011년 7대 자연경관 리스트에 한국의 제주도가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그동안 적잖이 싸돌아 다닌다고 다녔지만 아직 못 가본 곳이 3군데나 있다

① Amazon, ② Komodo, ③ Puerto Princesa

 

 

케이블카 하부승강장

 

< Rotating Cabe Cars >

 

65인승 케이블카 전체가 천천히 360도 돌아간다

스위스의 티틀리스(Titlis)에 있는 케이블카와 동일 형태이다

시야 좋은 자리 잡기위해 서둘러 올라탈 필요가 없다는 말이다

 

특히 중국인들이랑 같이 타면 저희들끼리도 난리가 난다

엄청 시끄러운 건 기본이고...

그런데 중국인보다 더 시끄러운 사람은 인도인이다

 

 

 

시간적 여유만 충분하면 하이킹으로 살방살방 걸어 올라도 좋을 것 같다

 

 

케이블카가 상부 승강장 쪽으로 접근해 가니 서서히 케이프타운의 전경이 드러난다

 

 

대서양을 접한 12사도(the Twelve Apostles) 봉 위로 구름이 드리워져 있다

12사도 봉은 후기 다음편에서 언급할 테지만 캠스베이에서 보면 12 사도의 모습이라고 하여 그렇게 불린다

즉 테이블마운틴의 테이블에 만찬을 위해 예수의 12제자가 앉은 모습의 개념으로 본 것이다

 

 

 

대서양과 Lion`s Head

 

 

테이블마운틴 정상은 구름 낀 날도 많지만 바람도 많이 불어 케이블카 운행이 중단되기 일쑤이다

그러니 정상에 올라도 조망을 할 수 없는 날도 허다하다

나의 운빨이 `꽝`을 인정하는 일은 없다

 

대서양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테이블마운틴의 사면을 타고 오르며 차가워질 때

그 속 수증기가 응축되면서 구름이 쉽게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이 구름을 테이블을 덮는 테이블 포에 비유하여 " table cloth "라 한다

 

 

테이블마운틴에서부터 남쪽으로 헛베이를 향해 테이블마운틴의 고도 1000m 보다 조금 낮은 고도로

약 6km정도 뻗은 평탄한 산줄기를 `Back Table`이라고 한다

12사도봉은 이 백테이블의 대서양 쪽 연안에 봉우리 12개가 연이어진 것이다

 

테이블마운틴에는 구름 한점 없건만 백테이블에는 구름이 잔득 드리워져 있다

운무에 뒤덮힌 12사도봉의 모습은 아프리카에 오기 전 사진에서 보았던 맑은 날의 모습보다

오히려 더 운치있고 신비스런 느낌마저 든다

 

케이프타운 시가지의 날씨가 아무리 맑고 화창해도 테이블마운틴 정상은 짙은 구름에 덮혀

아쉬움만 안고 내려오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에 혹시나 하는 마음에 조바심을 냈었는데

다행히 그런 불행은 일어나지 않았고 복받은 날이었다

 

< 산정 카페 >

 

< 로벤섬(Robben Island) >

 

Robben island는 물개섬(Seal island)이란 의미의 네덜란드어로

고 넬슨 만델라 대통령이 그의 감옥생활 27년 중 18년을 이 섬에서 보냈다

악명높았던 남아공의 인종차별정책 아파르트헤이트(Apartheid)가 중단된 후 감옥은 폐지되었다

 

1999년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당시 이곳에서 감옥 생활을 했던 사람들이 운영하는 보트투어가 내일 들릴

V&A Waterfront에서 가능하다

 

3월 13일자 조선일보의 `조용헌 살롱`에 `테이블마운틴 정신`이란 칼럼이 실렸다

넬슨 만델라가 342년 간 이어진 백인통치를 끝내고 남아공의 흑인 대통령이 되었을 때

`잊지는 않지만 용서한다(forgive without forgetting)`라고 말하며 백인에 대한 보복을 하지 않았다

필자는 그 자신을 풍수를 신봉하는 감여가(堪輿家)로 설명하며 넬슨 만델라가 로벤섬에서의

오랜 수감생활 동안 눈만 뜨면 평평한 테이블마운틴을 바라보았고 이 산세의 영향으로

만인을 공평하게 다스리는 정책을 펼치게 되었다고 말하면서 가장 가보고 싶은 산이라고 했다

 

< Devil`s Peak, 우측 봉우리 >

 

케이프타운 전경

 

< Lion`s Head(뽀족한 봉우리)와 그 우측의  Signal Hill >

 

 

 

지질학적으로

아주 먼 옛날 빙하에 의해 침식되며 지형이 편평해졌고

원래 바닷속이었는데 융기되어 현재의 모습으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산정부가 축구장 12개 크기란 말이 실감날 만큼 넓고 넓다

 

 

오케이 !!!

내가 촬영감독이라 가정할 때....

 

 

< 스마트폰 촬영 동영상 >

 

 

 

 

 

 

카페에서 시작하여 한바퀴 빙 돌아 카페로 돌아왔다

 

 

 

로벤 섬이 가까워 보여도 10km 떨어진 거리이다

 

 

 

석양빛을 받은 테이블마운틴

 

 

 

 

한참을 거닐다 해질녁이 되어서야 내려온다

그동안 아프리카에 대해 몰라도 너무 몰랐다

이렇게 아름다운 곳이다는 사실을........

 

훗날 천상세계를 그리게 된다면 오늘 테이블마운틴 정상에서 보았던 모습을 떠올리며 그릴 지도 모르겠다

 

 

호텔에서 바라본 테이블마운틴의 후면

 

< 케이프타운 야경 >

 

Signal Hill에서 내려본 야경이다

 

야생화(夜生花)........

햇빛이 사라져야만  피어나는 수천만 송이의 꽃봉우리

모두가 잠든 밤을 꼬박 지새우며 화려하게 만개하는 꽃

새벽이 오면 일제히 꽃잎을 떨궈버리는 신비의 꽃

 

마치 환상 속의 세계에 서 있는 것만 같았다

 

 

환상속에 있어 다가설 수 없는

나에게 너를 보여줘

조금만 다가서도 멀어지는

나의 사랑, 나의 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