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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아프리카 9 <나미브사막 스바콥문트>
작성일 2017.03.23
작성자 서*도
상품/지역
문화역사탐방아프리카/중동/대양주


 

이번 아프리카 여행을 계획한 동기는 두 가지를 보고자 하는 마음이 크게 작용했다

하나는 빅토리아폭포이고 또다른 하나는 나미브사막인데

오늘 드디어 케이프타운 일정까지를 끝내고 다섯 번째 국가인 나미비아로 간다

 

 

나미비아는 한국에서 가고싶다고 마음대로 쉽게 갈 수 있는 나라는 아니다

나미비아 대사관이 한국에는 없어 비자를 발급받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대사관이 있는 일본이나 중국으로 여권, 숙소예약 확인증과 함께 신청서를 보내야 하는데

7주 정도 소용되고 도중 여권이 분실되는 경우도 있다

방법은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와서 신청하고 소요기간  1주일 동안 여행하며 기다리는 것이다

 

 

케이프타운공항 10 : 55 출발의 50인승 SA항공으로 나미비아의 발피스공항(Walvis International Airport)으로 향한다

비행시간은 2시간이다

 

 

 

난 비행기를 탈 때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는 통로측 좌석을 선호한다

특히 장거리 비행일 때는 창구에서 " aisle seat "를 외치듯 요구한다

이번 여행에서 총 11번의 비행기를 탔는데 이중 아프리카 내에서 6번을 탔다

대부분 2시간 내외의 짧은 비행이었기에 굳이 언급하지 않았지만 이상하게도 매번 창측 좌석이었다

 

 

< 아프리카 내에서의 이동 >

 

 

비행기가 케이프타운을 이륙하고 1시간 정도 지났을 때 창밖으로는 대서양의 푸른 바다만 보였다

기내에서는 꽉 쬐는 유니폼을 입은 승무원이 기내식을 제공하느라 허리를 굽히고 펴기를 반복했는데

그녀의 넘치는 볼륨감을 견디지 못한 유니폼의 힙 정중선이 곧 터져버릴 것만 같다는 부질없는 생각이 드는 순간

창밖 풍광이 급격히 달라진다

 

 

화면의 대각선을 칼로 싹둑 자른 듯 왼쪽은 대서양의 푸른빛 그대로 이지만,

오른쪽은 누런빛으로 채워져 선명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

어~~저 누런 게 뭐지, 도대체 뭐야..........?

잠간 의아해 하며 뚫어져라 쳐다본 후에야 비행기가 지금 나미비아로 들어섰고 누런 게 사막이란 걸 알았다

 

 

작년 남미의 볼리비아 우유니 소금사막을 보러 갔을 때 엘알토공항을 이륙한 비행기가 우유니공항에 이르기 전

한동안 보였던 사막의 모습처럼 누런 빛의 사막은 얼마간 보이다 끝나겠지 하고 생각했다

하지만 비행기가 사막의 한가운데 위치한 발피스공항에 착륙할 때까지 누런 빛은 계속 이어졌다

나미브사막이 이렇게 넓고 방대한 줄은 미처 알지 못했다

 

고백하건데

한편으로는 누런 빛의 단조로움 밖에 없는 이런 곳에 그다지 볼 것도 없을 것 같은데

괜한 고생하며 먼 곳까지 온 것은 아닐까 하는 의구심마저 들었다

 

< 발피스 베이 국제공항(Walvis Bay Int.Airport) >

 

`Walvis`는 고래의 의미이다

이 지역의 바다가 플랑크톤과 해양생물이 풍부하고 수심이 깊어 고래가 많았기에

포경선이 활동이 활발했던 항구였다

 

`Walvis`의 발음이 영어식 `왈비스`, 독일식 `발피스`이다

포털 검색에서는 모두 왈비스로 기록되어 있지만 과거 나미비아가 독일의 지배를 받았고  그 영향으로

현지인들은 발피스로 발음하기에 난 그들의 발음을 기준으로 표기한다

 

< 듄 7 (Dune 7) >

 

나미브사막에서 제일 높는 듄(388m)로

발피스공항에서 약 10여 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달의 계곡(Moon Valley, Moon landscape)

 

 

 

달의 표면을 닮아 `달의 계곡`로 불리는 곳이 볼리비아 라파스, 칠레의 아타카마 사막 등에도 있지만

이곳 나미비아의 스바콥문트 동쪽에도 있다

지질학적으로 약 5억 년 전 땅 속 암석층이 융기된 후 2백만 년 전부터 강물과 바람의 침식작용으로 형성되었다

 

 

발피스 공항에 내려 숙소가 있는 스바콥문트(Swakopmund)로 가면서 도중에 볼 수 있는 `달의 계곡`을 본다

 

 

 

최근 신문기사에 달나라 여행이 곧 현실화될 것이라는 내용을 읽었다

전기차 업체 테슬라와 민간 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X 창업자인 일론 머스크가

내년 달나라에 관광객을 보내겠다고 밝혔다.

여행 비용은 수십억원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달나라 여행이 현실화 되면 역시 이런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

그들에 비해 난 공짜 여행한 셈으로 친다

 

 

 

과거 스바콥문트 강이 흘렀는데 사막화되면서 그 강바닥이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벨비치아(Welwitschia)

 

 

영어식으로 하면 웰위치아이고 살아있는 화석식물이다

1859년 이를 처음 발견한 오스트리아의 식물학자이자 의사인 벨비치아의 이름을 따서 지어졌다

암수 별개이고, 무게 100kg, 두 개의 잎으로 이루어져 있다

수명은 믿기지 않을 정도인 2000년까지 생존이 가능한 식물이다

 

 

연간 강수량이 채 5mm도 되지않는 이 척박한 환경에서 2000년을 살 수 있다는 게 신기할 따름이다

그 비밀은 아침 안개에 있다

이곳 대서양 연안을 따라 흐르는 차가운 벵겔라 해류 때문에 오전이면 어김없이 짙은 안개가 끼는데

이 안개 속 수분을 흡수하여 생존한다

 

 

까맣게 목화된 것처럼 보이는 것이 두 개의 잎이다

낮이면 이곳 사막의 온도가 70도까지 올라기기 때문에 잎이 말라 까맣게 보이는 것이다

 

 

굵은 파이프라인은 세계 최대의 우라늄 광산으로 물을 보내기 위한 것이고

가는 파이프라인은 식수용이다

 

 


 

 

스바콥문트(Swakopmund)

 

 

나미비아의 4대 도시로서 나미브사막 한가운데 대서양 연안에 위치하였으며

1892년 독일 식민지 항구로 개발되어 그들의 휴양지로 이용되었던 곳이다

 

 

거리 풍경은 온통 독일식 건물들로 채워져 있다

 

 

 

 

< The Tug Restaurant의 저녁 식사 >

 

 

 

 

주요리가 생선인데 역시 맛이 괜찮았다

 

 

 

 

< 숙소 Hansa Hotel >

 

 

 

 

1970년에 건축된 호텔 역시 독일식 건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