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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인솔자동행] 40일완주 산티아고 순례길 800km
작성일 2017.05.20
작성자 나*애
상품/지역
산티아고/도보여행산티아고/세계의 길

산티아고 순례길 트레킹에 대해 몇 글자 적습니다.

저는 올해 3월 18일부터 4월 26일까지 산티아고 순례길을 완주하였습니다.

글 쓸 주변도 없고.. 컴퓨터도 익숙치 않아..
이런 글을 쓴다는 것 자체가 폐가 되지 않을까 염려스럽지만,

이번 걷기 기간 동안의 감회에 대해 몇 글자를 적어 달라는 길잡이님의 부탁에..
또 이번 기간 동안 길잡이님의 도움이 컸었기에..
간단하게 몇 줄 이번 여행의 감회를 적습니다.

물론 같이 동행하신 좋은 분들의 도움도 잊지 않고 있습니다.

저는 올해 70이 되었습니다.
내 나이 70을 기념하여 "산티아고 순례길"에 올랐습니다.

처음에는 등산을 주로 다니다가,
나이가 들어가서인지,
너무 내 능력에 맞지 않는 산들을 많이 타서 그런 것인지..
무릎에 무리가 많이 와서..

한참을 쉬다가 혜초여행사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에는 혜초 여행사의 트레킹을 주로 다녔습니다.

물론 그 중간에 한국걷기연맹의 일원으로,
서울에서 동경까지 조선통신사 일정을 걷기도 하고..
대만을 걷기도 하고..

하여튼..
등산과는 또다른 걷기, 트레킹의 매력에 푹 빠져 있던터에,

TV에서 봤던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어보고 싶었습니다.

칠순잔치다 뭐다.. 아이들의 만류도 있었지만..

저는 잔치 대신에 산티아고를 선택했습니다.

하지만 장성한 아들들은 모두 다 생업에 바쁘고..
그렇다고 주변에 사람들은 모두 다 그 기간 자체의 걸음 자체에 대해 회의적이라,

혼자 가기가 영 엄두가 나지 않아 이런 저런 고민을 하고 있던 터에..
혜초에서 길잡이와 함께하는 프로그램이 있어서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여행 기간 동안의 코스나 일정 등은 굳이 적지 않으려 합니다.

그 이유는 저도 이번 여정을 준비하며, 책도 보고, 많은 인터넷 글들도 읽어 보고..
이미 이런 글들은 너무도 좋은 글들이 많아 저까지 보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산티아고....
개인별로 느끼는 감정과 신체적 어려움은 다르겠지만, 너무 좋은 시간들이었습니다.

살면서 한번은 꼭 경험해보시기를 추천합니다.

거기에 혹시 본인이 현재 아픈 곳이 있다거나, 아주 큰 죽을 병이 아니라면..
관절염 정도의 병이라면, 특히 나이가 많다고 하더라도 충분히 도전 가능하다고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이번에 산티아고 완주를 하면서 작은 소망이 하나 생겼습니다.
올해 큰손주가 초등학교에 입학했습니다.
큰손주가 대학에 들어가게 되면.. 큰손주와 함께 산티아고를 다시 걸어보고 싶습니다.

앞으로 12년이 남았네요.. 그 때 되면 제 나이가 82..
건강이 허락할지 모르겠습니다. 그거야 내가 내 건강을 관리하면 되는 문제겠지만....

다 큰 손주가 할미와 함께 2달 동안을 걸으려 할지 모르겠습니다.
지금도 집에서 학교까지 채 500미터도 안되는 길을 아빠의 차가 없으면 가지 않으려 하는데....

아무튼.. 제 작은 소망이자 각오를 산티아고 순례길에 대한 감상으로 대신하면서..
혹시 지금 이 순간 주저하고 계신 분들이 있으시다면..
자신있게 이 길을 걸어보라고 추천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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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윤*희
작성일 2017.05.22

나선생님 안녕하세요

젊은이들도 힘들어 하는 순례길 전 구간 완주에서

항상 선두를 유지하시던 꼿꼿한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매일매일 걷는거야 순례자의 일상이라지만 알베르게의 편치않은 잠자리, 매 끼니 식사는 또 얼마나 고행이었나요 ^^

그래도 웃음 잃지 않으시고 완주 해내신 선생님께 경의를 표합니다

12년 후 큰 손주와 함께 다시한번 이 길을 걸으시게 되실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그때는 여행사 도움 받지않고도 충분히 해내실거예요

소중한 글 감사드리며 항상 건강과 행복이 선생님과 함께 하실것을 기원드립니다

-길잡이 윤익희 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