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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세상 끝까지]프랑스길 완주(800km) + 피니스떼레/무씨아(125km) 46일
작성일 2025.05.26
작성자 이*원
상품/지역
산티아고/도보여행산티아고/세계의 길

70대 부부가 39일동안 925km를 걷겠다고 했을 때 주변에서 우려와 만류가 적지 않이 있었습니다. 걱정할까봐 자녀들에게도 사전에 알리지 않고 출국후에야 사후통보했습니다.



작년 가을 하이라이트와 북부길 프로그램을 통해 예비 훈련을 해보았길래, 지인들에게 기도와 응원을 부탁하고 마드리드행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그동안 해외트레킹 십여차례 다녀보아 걷기에는 어느 정도 자신이 있었지만 사십일이 넘는 긴 일정은 처음이어서 조심스러운 마음으로 첫날 피레네 산맥을 넘었습니다.



매일 짐을 챙겨 이동하고 아침저녁 기복이 심한 온도와 낯선 잠자리에 적응하느라 힘들었지만 새벽 안개 낮게 깔린 길을 새소리들으며 걷다가 일출을 맞이하고, 넓게 펼쳐진 샛노란 유채밭에 탄성을 지르고, 마을 집들 사이를 잇는 돌담 골목과 숲길을 걸으며 세상 어지러운 일둘을 잊어버렸습니다.



사과꽃, 앵초, 연초록 포도순, 라벤더, 만병초, 가시금작화, 개양귀비, 디기탈리스. . . 잇달아 펼쳐지는 꽃들과의 만남에 피곤을 잊었고 스페인의 봄을 만끽하며 걸었습니다.



부르고스에서는 휘몰아치는 거센 비바람을 뚫고 부활성야 미사에 참석했고, 레온에서는 일곱시간 계속된 스페인 정전사태를 겪었고 (마트, 식당, 호텔 엘리베이터 모두올스톱해 깜깜한 호텔 복도를 손전등을 비추며 오르내렸습니다), 팔라스 데 레이에서는 난데없이 콩알만한 우박을 맞는 이색체험을 함께 하면서 동행들과 공감대가 생겼습니다.



순례 초반 우리 부부가 감기에 걸렸을 때 약도 챙겨주시고 염려해주신 일행들 덕분에 끝까지 걸울 수 있었고 걷는 도중 나눈 대화도 소중했습니다.



매일 일정과 숙소 공지하시랴, 무거운 폴딩백 싣고 내리며 운전하시랴, 때로는 셰프로, 윤술랭 가이드로 열일하신 상무님, 늘 환한 미소와 밝은 웃음으로 해피바이러스를 뿌린 팅커벨 요정 혜련팀장, 생장에서 부르고스까지 동행하며 순례길 적응을 도와준 동희팀장 수고 많으셨습니다. 덕분에 순례 잘 마쳤습니다.



앞으로 모두의 인생길에 부엔 까미노! ! !


평점 4.6점 / 5점 일정4 가이드5 이동수단5 숙박5 식사4
정보
작성자 윤*희
작성일 2025.05.26

항상 앞장 서서 씩씩한 발걸음 옮기시던 선생님과

 

이~만큼 뒤에서 휘적휘적 따라가시던 부군 선생님을 보면서

 

나도 나이 먹으면 두분처럼 멋지게 살고싶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감기 걸려서 많이 힘들어 하실때 걱정도 되었지만

 

잘 극복하시고 완주하신것 축하드리고 감사드립니다.

 

소중한 후기 감사드리며, 혜초여행 포인트 적립해드립니다.